기후위기 (175.♡.225.161)
2025년 9월 25일 AM 10:05 · 수정됨(11:19)
업무 상 전화 통화를 여러 사람들과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온갖 인간 군상들을 접하게 되죠
그중에 언젠가부터 약간 신경이 쓰이는 유형이 있습니다
대화는 대략 이런 방식입니다
제가 전화를 걸면
"늦게 전화 받아서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XXX 전무님 지시로 중요한 보고자료를 만들다 보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니면
"오늘 오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YYY 기관과의 미팅를 위해 ZZZ 이사님 지시로 출장차 지금 김포공항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라는 식으로 답변을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언젠가부터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TMI를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다른 업무로 바쁘면 바쁜거고
출장이면 출장이라고 말하면 되는 것을 말이죠 ㅎㅎ
또 굳이 특정인과의 커넥션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구요
약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기도 하더군요
"나는 이렇게 바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인정받는 중요한 사람이다"를 유독 강조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하는 시선 말입니다
뭔가 그분만의 컴플렉스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니면 제 컴플렉스일까 싶기도 하구요 ㅎㅎㅎ
암튼 유독 바쁜 행위를 강조하는 사람들에 대한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
40대 아재 직장인의 푸념이었습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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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채게바라
25.09.25 · 222.♡.248.227
변명에 서사를 갖다 붙히면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이해의 폭이 넓어질거라는 생각이지 않을까유~~ -
팟팟타이
25.09.25 · 118.♡.199.12
제 생각엔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서 그렇게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두번 세번 말할거 한방에 말하고 감정소모를 줄이는 쪽을 택했나봅니다. -
HHDD20MB
25.09.25 · 112.♡.159.29
저도 자주 느낍니다.
그렇게나 자신이 일이 많고 바쁜사람임을 강조하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회사에서 배제되면 안됨을 외치더라구요. - 옥
옥탑맨
25.09.25 · 125.♡.74.2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대충 '바빠서', '출장이라서' 보단 명확하게 어떤 일인지 얘기해줘서 좋은게 아닌가 싶네요. 전 오히려 대충 바빴다, 업무 중이었다 말하는게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ㅎㅎ. -
외외선이
25.09.25 · 223.♡.200.220
저는 저게 또다른 배려라고 생각해요. - 스
스토니스
25.09.25 · 163.♡.151.8
평소 행동 양식이 어떤가에 따라서 저런 TMI가 어필인지 배려인지 가늠해볼 수 있겠지요. 저희 조직에도 저런식으로 말하는 양반 하나 있는데 센터 미팅에서 동향이나 현황 등에 대해 짧게 발표하는 자리에서 3주간 자기 CV 열어놓고 자화자찬만했다는 양반이기에 다들 저 어필에... 무반응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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