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의도적인 감정/기분 고양은 해롭습니다.

Lv.1 로스로빈슨 (124.♡.249.204)

2025년 9월 25일 PM 02:34 · 수정됨(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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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쪽으로 강제 전배 당하면서 요 몇일간 머리 속이 엄청 복잡하더라고요.

정말 별의 별 생각이 다 나면서 머리 속을 끊임없이 맴도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기분도 가라앉고 불안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괜히 꽁해 있고 싶고 누군가가 그런 토라진 저를 좀 달래주기를 바래고 이런 마음도 들었지만 

그래봤자 아무 소용도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누구나 보기에도 기분이 좋은 상황일 수 없는데도 쿨하게 나이값 하면서 사람들을 대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업무 인수 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저래서 전배 당한다는 제 자질에 대한 의혹을 심어주는 게 싫어서 

업무 인수 인계 할 때 자료도 열심히 작성하고, 설명도 꼼꼼하고 세세하게 해줬어요. 

인계 받는 사람들 속마음은 알 수 없겠지만 제 스스로도 꽤 꼼꼼하고 성실하게 업무 인수 인계를 해줬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계 받는 사람 역시 업무 인수 인계 교육에 흡족해 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좀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 

촉박한 전배 일정 때문에 업무 인수 인계 기간이  짧았는데도 

열심히 준비하고 인계 받는 사람들도 만족해 한다는 느낌 때문에, 그래도 마지막에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간다라는

뿌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덩달아서 조증 걸린 사람마냥 괜히 기분이 업되더군요. 

그리고 사람의 신체의 생리인 건지 우울한 기분을 덮으려고 더 감정과 기분이 고양되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업무 인수 인계를 나름대로 잘 하고 간다는 뿌듯함 + 우울함의 반대급부로 오는 조증 증상 때문에 

어제가 부서 마지막 날이었는데 괜히 뇌가 막 흥분을 하고 기분이 업되어서 주체를 못 하겠더라고요.  

확실히 정상적인 상태에 의한 감정과 기분의 고양이 아니라 의도적인 상황으로 발생한 감정/기분 고양인 걸 

저 자신도 느낄 수 있더군요. 조울증이 이런 식으로 되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같이 업무를 한 동료들과 얼굴 보고 마지막 작별 인사하는데, 프로젝트 끌려가는 안 좋은 상황이란 거

너도 알고 나도 아는데도 

이상하게 기분이 업이 되어서 작별 인사를 그냥 담담하게 하면 되는 걸

오바해서 인사하고, 괜히 장난식으로 배꼽인사하고 막 그랬거든요 ㅋㅋ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또 기분이 가라 앉은 상태에서 어제 일을 자연스럽게 곱씹게 되니까

그렇게 막 오버하고 감정 과잉 상태의 제가 막 후회스럽더라고요 ㅋㅋㅋ

앞으로의 막연한 상황에 또 갑자기 불안감이 몰려오기도 하고요. 

프로젝트 투입 전 잠깐 쉬는데 휴식 취하면서 몸을 좀 이완시켜야겠어요. 


댓글 (2)

  • 화신 Lv.1

    25.09.25 · 104.♡.68.24

    고생 많으십니다. ^^
  • 500원

    500원 Lv.1

    25.09.25 · 223.♡.87.127

    토닥토닥...{emo:president-005.jpg: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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