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밤도되고해서 넔두리입니다
K

Lv.1 kittie (106.♡.138.24)

2025년 9월 25일 PM 10:15 · 수정됨(09. 26. 00:06)

조회 968 공감 0

제가 외국에 잠깐 나가서 살았는데 그동안 한국에 지인분들께 거의 연락을 못하고 지냈어요.

그래서인지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던 선배께서 제 연락을 안받기 시작하셨어요.

귀국하고 바로 찾아가서 인사도 드리고했는데 뭔가 마음에 안드셨던거같아요.


넔두리를 좀 하자면

외국에 나가서 처음 1년정도는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어요.

제가 먼저 가서 일하면서 비자정리하고 이사를 두번하고 가족들이 와서 또 비자며 애들 입학이며

아직도 그 해는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고 사진도 거의 없어요.

그리고 1년정도 지나고 차도 사고 이제 좀 적응이 되나 싶어서

처음으로 가족여행을 가려고 출발하는 날 아내가 갑자기 하혈을 시작했어요.

드라마도 그렇게 만들면 욕할거라는 말이 있자나요. 정말 그랬어요.

짐 다 싸고 이제 출발하자고 집을 나서려는데 아내가 잠깐만 그러더니 좀 있다가 저한테 병원을 가야겠다고하는거에요.

외국에서 병원가보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처럼 그냥 병원가서 진료보는 시스템있는 나라가 없자나요.

하루종일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연락하고 그랬지요.

그후로 몇번 수술하고 그렇게 우리 부부는 이성 친구가 ㅎㅎ 되었지요. 손만잡고 자고 있습니다 ㅎㅎ

그렇게 한 일년 아내병원다니느라 정신없었고 그 다음해에는 아이가 아펐어요.

그 다음해에는 코로나가 왔구요.

코로나가 끝날때쯤 아내와 아이 병원도 그렇고 여러가지 이유로 귀국했습니다.


7년을 해외에서 살면서 그 지역 여행을 해본게 서너번쯤인거같아요.

너무 아쉬워서 귀국 비행기 사놓고 길게 한번 돌아보고 왔어요.

귀국하고보니 한번 보자고 연락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저는 저대로 7년이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고 정말 눈한번 깜빡한것 같은데

제가 연락드렸더니 왜 연락한번 안했냐고 하시는 분께는 정말 죄송하더라고요.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너무 정신이 없었다고만 말씀드렸어요.


사는게 정말 잠깐 꿈꾸는거 같다고 하자나요.

아이도 어리고 젊을 때 떠났다가 나이 앞자리가 바뀌고 돌아왔더니 여러가지로 달라진 것들도 많고

좋은 점들도 많고.. 귀국하자마자 대선이었는데 제가 어떤 기분이었겠어요. 귀국하자마자 그 난리를 겪었지요.

지금은 나름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거의 다 없어진건 많이 아쉬워요. 제 성격이 좋지 못해서 그나마 연락하고 지내는 분들이 열분도 안됐었거든요.

하루는 너무 정신이 힘들어서 일찍 퇴근을 했는데 갈데도 없고 연락할 사람도 없어서

서울랜드 호숫가를 몇바퀴돌다가 집에 간적도 있어요.

저처럼 시간때우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예전에는 저분들 뭐하시는 분들인가 했는데 이제는 이해가됩니다.

그냥 너무 이런 이야기를 하고싶었는데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여기 써봅니다.

댓글 (11)

  • 채게바라

    채게바라 Lv.1

    25.09.25 · 222.♡.248.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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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비슷 비슷하게 살아 갑니다.
  • LALA

    LALA Lv.1

    25.09.25 · 114.♡.17.88

    글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 겪은 일들이 얼마나 버겁고 아팠을지 감히 다 알 순 없지만요..
    지금 그렇게 삶을 버텨오셨다는 것만으로도 존경스럽고 괜히.. 제가 고맙네요.
    종종 글 남겨주세요.
    이렇게 온라인에 속 털어놓는게 꽤 효과가 좋더라고요.
  • 국수나냉면

    국수나냉면 Lv.1

    25.09.25 · 112.♡.224.214

    그런가보다 해야죠 모. 한번씩 선물 하면서 간을 보세요. 정말 서운한 게 있음 상대방이 말을 하겠죠. 아니라면 상대가 빼딱한거죠.
    우스개 소리지만 조국으로 인해 평생의 인간 관계가 너무 깔끔하게 정리되고 더불어 굉장히 돈을 아꼈습니다.
    상식 밖의 그들의 세계관까지 존중하고 싶지 않더군요.
  • 안냥요

    안냥요 Lv.1

    25.09.25 · 219.♡.96.178

    저도 오늘 무쟈게 힘들고 외로운 밤인데 꼭 안아드리고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가족과 잘 지내시는 거 같으니 다행이에요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연락하시면서 그간의 썰을 조금씩 풀어보세요 다들 이해해주시고 오히려 수고했다고 해주실 거예요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25.09.25 · 59.♡.103.12

    [https://media.tenor.com/ba-O8SSOaswAAAAC/cute-bear-silvia-emoji.gif]
  • 더불어 Lv.1

    25.09.25 · 183.♡.80.109

    세월에 모두 조금씩 변합니다. 친한사이도 자주 안보면 멀어집니다.
  • 온더로드 Lv.1

    25.09.25 · 218.♡.160.70

    주위 분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어차피 외국 안나가도 시간 지나면 얼추 정리됩니다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ㅎ
  • 파란단추

    파란단추 Lv.1

    25.09.25 · 106.♡.205.15

    토닥토닥...너무 속상하셨겠어요...
    근데 외국나가서 산다는게 바뀐 환경에 작응하느라 정신없는데....
    지인분이 서운할수도 있지만 만나서 이아기를 들어보고 결정해셔도 되지않나...싶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이야기하며 털어버리시고
    또 마음이 힘드시면 그때 또 이야기해주세요
  • queensryche

    queensryche Lv.1

    25.09.25 · 185.♡.56.214

    언젠가 헤어질 인연인걸요, 그렇게 살며 견디며 조금씩 웃는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 앙알앙알

    앙알앙알 Lv.1

    25.09.25 · 14.♡.65.191

    우리 앙님들이 함꼐 하시잖아요~~{emo:damoang-emo-006.gif:50}{emo:damoang-emo-005.gif:50}{emo:damoang-emo-004.gif: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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