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바람 (121.♡.91.33)
2025년 9월 28일 AM 02:23 · 수정됨(09. 29. 00:34)
열흘 전 낮에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뭐 할 게 없나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 영화나 보자 하고 극장에 들렀습니다.
요즘 무슨 영화를 하는지도 잘 모르고, 키오스크를 넘기는데 딱히 볼만한 게 없더군요.
휘리릭 휘리릭 아래 위로 옮기다 '얼굴'이 보였습니다.
어디선지 볼만하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는데 마침 딱 상영 시작 시간이라 바로 표를 끊어 입장했습니다.
권해효 배우가 먼저 등장했고, 한쪽에 서 있는 박정민 배우가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보는 명배우 두 명이 매우 반갑고 아무 정보 없던 영화에 기대가 생겼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가 일품입니다.
영화가 끝난 후 연상호 감독 작품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화영화 '사이비'를 보았을 때 느꼈던 시종일관 어둡고 비뚤어진 염세적 시선이 살아 있더군요.
그만큼 이미지가 컴컴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충분히 컴컴해서 호불호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어디에나 자라나는 비뚤어진 편견과 비뚤어진 욕망이 만들어낸 허상이 사실이 되고 결국 외면 당하고야 마는 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즐거운 오락 영화는 아니지만 작은 스크린에서라도 볼 가치가 있는 매우 볼 만한 아주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나중에 친구에게 들었는데 2억짜리 저예산 영화라더군요.
박정민 배우는 출연료도 받지 않았다고 하구요.
이젠 거물이라고 할 만한 연상호 감독 영화라 멀티플렉스에 자리잡은 걸까 이야기했던 게 생각나네요.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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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ogon
25.09.28 · 125.♡.237.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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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과바람
→ biogon 작성자
25.09.28 · 121.♡.91.33
흥행이 잘 되고 있다니 다행이네요. ^^ -
빅빅버그
25.09.28 · 1.♡.14.21
저도 추천합니다. 영화 끝나고 과물이 누구였는지 다시 생각하게 하더군요. 다보고나서 2억짜리 영화라고는 생각도 못할 퀄리티였습니다. -
달달과바람
→ 빅버그 작성자
25.09.28 · 121.♡.91.33
문득 '악은 평범하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 S
sojs
25.09.28 · 219.♡.113.13
권해효와 박정민 연기가 후덜덜합니다. 연기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보고 감탄했어요. 아들과 둘이 보고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
달달과바람
→ sojs 작성자
25.09.28 · 121.♡.91.33
볼 때보다 보고 난 후에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예요. -
폴폴스타
25.09.28 · 180.♡.210.133
박정민 배우 게런티를 빼더라도 다른 배우들 게런티만 2억이 넘을것 같은데 스텝들 급여하고하면 한달만에 찍은건가 싶고 신기한 영화세계입니다 ㄷㄷ -
달달과바람
→ 폴스타 작성자
25.09.28 · 121.♡.91.33
그러니까요 2억으로 영화 전반의 비용 특히나 인건비를 제대로 줄 수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 S
sojs
→ 폴스타
25.09.28 · 219.♡.113.13
촬영일이 13일이었다네요 -
폴폴스타
→ sojs
25.09.29 · 180.♡.210.133
헉 그럼 납득이죠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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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급 배우들이 일당 30만원 받고 런닝게런티 조건으로 찍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돈을 그렇게 적게 썼다는 티가 안 느껴질 정도로 만듦새가 좋았습니다. 흥행도 잘 되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