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헛살았다 싶네요... 허허허....
오년삼촌

Lv.1 오년삼촌 (61.♡.135.139)

2025년 9월 28일 PM 09:26 · 수정됨(09. 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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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참 속상합니다.. 허허허...


다른 글에서 여러번.. 적었습니다만...... 저는 세아이 아빠입니다.


큰애는 중1.

작은애는 초5.

막내는 만 4살입니다.


저는... 흐음.. 군인 아버지 하에서 30년 이상 독자로 자란 사람입니다....

어릴떄는 아버지를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야 겨우 아버지를 이해 근처.... 라도 해볼 수 있었죠. 그만큼 군대의 code 라는건.. 민간인 기준으로는.. 독특했으니까요. 그게 부모님만의 사랑의 방법이라는걸 서른 넘어서야 겨우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임과 의무라는걸 자의반/타의반 으로 겪어낼 수 밖에 없었거든요.


오늘 가족 회식중에 이런저런 흐름으로 큰애의 핸드폰에  제가 "나쁜아빠" 로 등록되어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확인했어요.... 저는 그럴만한 아빠였으니까요. 그게 충격적이지는 않았습니니다. 사춘기.. 흔히 그럴 수 있죠... 네.. 이것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저는 업무상 전화번호를 2개 사용합니다. 그런데 제 두번째 전화번호가.... "두번쨰 아빠" 더군요..... 이야...... 사람의 무의식이라는건 참 많은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쁜아빠" 취급까지는 참겠는데.... "아빠 두번쪠" 도 아니라... "두번째 아빠" 라는건.. 좀.... 그렇더라구요... 이야.......... 나는..... 아빠로 인정도 못받는거였구나...... 아... 그랬구나... 싶은... 그런거죠.


모든 언어에 다 차이점과 뉘앙스라는건 있겠습니다만...... "두번째 아빠" 라는건... 제게 울림이 좀 크네요.... 저 조차도.. 그리 많은 구타와 폭력을 당했음에도..... 차마.. 발상조차 못해본... 그런 표현인데 말이죠...


....................... 허허허..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부모의 성격을 모르지는 않을텐데... 큰애가 객기로... 인간으로서 넘어서는 안될선을 가볍게 넘어버린 오늘입니다. 뭔가.. 좀 어줍잖기는 한데... 고직 중1한테.. 이따위로 우스개취급을 당할거라면... 이 인생... 큰애한테 신경을 쓰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은 생각에 자괴감이 바닥을 뚫는 오늘입니다... 허허허.....

댓글 (126)

  • 엔알이일년만

    엔알이일년만 Lv.1

    25.09.28 · 211.♡.176.51

    두번째 (아빠)폰 인거 아닐까요? ^^
  • 오년삼촌

    오년삼촌 Lv.1 → 엔알이일년만 작성자

    25.09.28 · 61.♡.135.139

    네.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거라면 아빠 두번째.. 라고 했겠죠 ㅎㅎㅎ
  • 엔알이일년만

    엔알이일년만 Lv.1 → 오년삼촌

    25.09.28 · 211.♡.176.51

    표현방법의 실수 일꺼예요.^^
  • 오년삼촌

    오년삼촌 Lv.1 → 엔알이일년만 작성자

    25.09.28 · 61.♡.135.139

    그랬으면 싶습니다만.. 무의식이라는건 참...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
  • 호호바 Lv.1 → 오년삼촌

    25.09.28 · 211.♡.20.19

    오해일 수도 있는 것을 이렇게 장담해버리시는 것이 사춘기 아이가 아빠와의 벽을 쌓는 이유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리사랑이라 했고, 중1이면 아직 어립니다. 아이의 말을 순수하게 들어주는 시간도 필요하실 것 같아요.
  • 오년삼촌

    오년삼촌 Lv.1 → 호호바 작성자

    25.09.29 · 115.♡.156.11

    모바일 화면에서는 댓글 depth 가 한계가 있어서... 이제야 답니다.(보기는 진작 봤어요 ㅎㅎㅎ)

    다른 댓글을 보지는 않으셨을테니....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아이와 얘기해봤는데.. 오해는 아니었더라구요.. ^.^;
  • 머피의법칙

    머피의법칙 Lv.1 → 오년삼촌

    25.09.29 · 220.♡.173.216

    괜한 의미부여는 스스로를 옥죈답니다 ㅎ
  • 오년삼촌

    오년삼촌 Lv.1 → 머피의법칙 작성자

    25.09.29 · 115.♡.156.11

    일단 가족 안에서 더 이상의 의미를 찾는게 맞는걸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족에 폐가 된다면.... 가족과 저를 보다 격리하는게 맞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 머피의법칙

    머피의법칙 Lv.1 → 오년삼촌

    25.09.29 · 223.♡.210.225

    다시 한 번 적습니다만, 생각의 회로가 부정적으로 너무 멀리 가 계신듯 합니다
    저도 그런 시기가 있어서 말씀 드리자면, 진지하게 전문의 상담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개발서 등을 읽으셔서 조금 회복을 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회복을 꾀하는 것 조차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내가 부족하고 약해서라는 식의 생각은 피하셔야 합니다
  • 오년삼촌

    오년삼촌 Lv.1 → 머피의법칙 작성자

    25.09.29 · 115.♡.156.11

    흠.... 뭐랄까... 가족한테 제가 과연 필요한 존재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님.... 정도가 저를 필요로하지... 이런 취급을 받을거라면...... 딱히..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엄마는 엄마라고..... 아빠는 부정적으로 적혀있는데 엄마는 "엄마" 라고 기록되어 있더라구요.

    아... 참고로 저는 제 어마니 전화번호는 기록도 안하고 외우고 다닙니다. 전화번호를 기록하면 자꾸.... 꺼먹더라구요. 나이가 있어서인지 ㅎㅎㅎ

    그냥 남은인생 제 어머니한테나 갚으며 살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저... 이기적인 사람이라.. 저 좋아해주는 사람한테 더 잘하고싶지.... 저를 이런취급하는 사람한테... 보잘것없는 인생이지만... 시간 쓰고 싶지 않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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