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Watch (203.♡.25.133)
2025년 9월 29일 AM 11:20 · 수정됨(12:20)
갑자기 생각난 사건에 대한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때는 군대에서 방울소리를 듣고 기절한 다음주였습니다. 군대에서는 아무래도 기가 허하다는 판단을 하는것이 아니라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체력저하' 라 생각을 한것 같아요. 그래서 특별히 외박을 하루 보내주었습니다. 여기서 외박이 왜 특별하나고 생각했을 수 있겠지만 그 때 우리 부대에서는 신병에 대한 외박을 허용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아무튼 부모님이 부대로 오셨고, 부모님과 작은집 식구들과 함께 부대인근 읍내를 거점으로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더운 여름이라 단순하게 차를 타고 돌아다니기는 답답했고 근처에 한탄강이 있어 그곳에서 수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지나갈 때는 몰랐었는데 정말 크고 물살도 강한 강이었어요
강변에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었고, 오리배가 몇대 떠 있는 아주 평화로운 광경에 제 스트레스가 점점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분좋게 시원한 물에서 물놀이를 하기 시작했고 저는 군인이라는 사실까지 잊혀질만큼 신나게 놀았습니다.
강변에서 놀던 사람들은 어느새 물 속에 상을 펴고 술을 마시고 있더라구요
5명정도 되는 아저씨들이 앉으면 다리가 잠길정도의 지점에서 소주를 들이키는 장면은 뭐랄까.. 정말 부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물에서 술 마시면 술 안취해!!"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생각해보니 술 마시고 몸이 달아올랐다가도 물이 시원하니 술이 정말 안취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한시간쯤 놀았습니다.
아저씨들은 성냥마냥 모두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저러다 큰일나는거 아닌가...'라 생각하였지만 딱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기에 저는 강변에 앉아 여유를 즐기고 있었어요
"오리배 탈래?"
아저씨 중 한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아저씨들은 격렬히 동의(한분은 제외하고) 하시더라구요 ㅋㅋ 흥이 ㅈ어말 머리끝까지 올라보였습니다.
그렇게 오리배를 대여하여 3명의 아저씨가 타고, 오리배 안탄다고 하시던 한분은 술상에서 음식을 드시고, 한명은 오리배 옆에 창을 잡고 매달려 수영을 하기 시작했어요
재미있어 보이더라구요 ~
저는 그 오리배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오리배 창에 매달려가고 있는 아저씨의 손이 미끌어져버렸습니다. 물살이 쎈 구간이어서 아저씨는 순식간에 물에 휩쓸려 내려가버리더라구요
술도 얼큰하게 취한데다가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그런지 아저씨는 허우적 거리며 떠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순간 제 머리를 스치는 생각
'저 사람 구하면 포상이다!!'
갑자기 군인정신이 발동하는 저였습니다.
저는 아저씨를 향해 막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학생 위험해!!"
아주머니가 저의 팔을 잡고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물살도 쎄고 바닥도 깊어서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저를 필사적으로 막아세웠습니다.
그런데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말씀하시더군요..
"군인이네 괜찮다"
제가 메고 있는 군번줄을 보신모양입니다. ㅠㅠ 복잡미묘한 감정이 얼기설기 올라오더라구요.. ㅠㅠ
아무튼 전 아주머니를 뿌리치고 아저씨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물에 뛰어들어갔습니다.
아저씨를 보고 헤엄을 쳐 가까워져 갔어요
아저씨는 저를 보며 필사적으로 팔을 휘저으시면서 떠내려가고 있었고, 저는 아저씨와 가까워져 갔습니다.
머리가 물에 잠겼다가 올라왔다 하더라구요
1m 정도 거리까지 가까워졌습니다.
머리가 물에 잠겼다가 올라왔습니다.
이제 남은 거리는 50cm 남짓?
아저씨는 겁에질린 눈으로 저를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머리가 물에 잠겼습니다.
다시 올라오지 않더라구요..
저는 공허히 손발을 휘저었습니다.
발이나 손에 채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강변에 있던 사람들은 저도 위험하니 얼른 나오라 소리들을 치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강변으로 나왔습니다.
일대 분위기는 정말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서둘러 짐을 챙겨 떠나기 시작했고, 그 아저씨의 일행분들은 발을 동동구르며 신고하고 계신 모양이더라구요
10분쯤 지나고 119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까전부터 그 사건을 보고 계씬 할아버지 한분이 "저 물 만나는 곳에서 찾아봐요" 하시더라구요
정말 다행이도 그렇게 아저씨는 물에서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피부색을 보니 돌아가셨더라구요...
그렇게 엠뷸런스에 옮기고 강엔 저희만 남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집도 멀고 갈 곳도 없고 하니 그곳에 남아있었는데 도저히 다시 물에들어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읍내에서 이른 술을 기울이며 하루를 마감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밤부터였습니다.
그 아저씨의 얼굴이 꿈에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매일매일 저를 얼마나 원망스러운 눈으로 처다보시던지...
2주정도 매번 악몽에 깜짝놀라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하는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힐링하려 간 외박이 오히려 정신을 해치는 결과가 되었고, 부대귀신과 시기가 겹치게 됨으로써 저의 파란만장한 부대귀신썰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정말로 물에서는 술 드시지 마세요
훅 갑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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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NON
25.09.29 · 122.♡.12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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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mWatch
→ ANON 작성자
25.09.29 · 203.♡.25.133
어엇 수정했습니다 ㅋㅋㅋㅋ -
그그란데말입니다
25.09.29 · 121.♡.96.163
같은 내용이 두 번 반복된 느낌인데요? 내용은 잘 보았습니다. -
SSamWatch
→ 그란데말입니다 작성자
25.09.29 · 203.♡.25.133
다른데서 작성하고 붙여넣으면서 실수가 있었네요 ㅠㅠ -
Ddiynbetterlife
25.09.29 · 220.♡.37.28
으.. 귀신 얘기 무서워요.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트라우마가 깊게 남으셨군요. 위로드립니다. -
안안냥요
25.09.29 · 219.♡.96.178
아 정말 훌륭한 일 하신건데ㅠ
넘 무섭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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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