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공권력 오남용에 법원의 책임은 없는가
singya

Lv.1 singya (220.♡.35.103)

2025년 9월 30일 PM 02:46 · 수정됨(15:44)

조회 971 공감 0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원래 검사는 공소를 제기하는 기관이지 유무죄 판단을 하는 기관은 아닙니다.

그건 법원이 하는거죠.


그리고 형사법상 '의심이 들면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법언도 있고

영미법에 beyond a reasonable doubt(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는)이라는 표현처럼

피고인이 유죄임을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해야 하고, 그 증명책임은 검사에게 있습니다.


그런데도 현재까지의 형사 시스템은 그 반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그냥 제 느낌인데,

법관은 '피고인이 범죄를 저질렀을거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면 유죄'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피고인이 무죄일 수도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수 없다면 무죄'라는 말과는 완전 다른 입장인 것입니다.


제 느낌이 이렇든 저렇든 간에

궁시렁거리지 않고 확실하게 통계로 말해보겠습니다.


2023년 기준, 검찰이 기소한 1심 사건 중 무죄 비율은 0.92%라고 합니다.

(https://www.lawtimes.co.kr/news/205613)

무려 1%도 안되요. 


이 정도면 그냥 1심 재판부는 유죄부터 때리고 보는겁니다.

실제로 '1심에서 한 번 개겨보고, 안되면 항소심에서 싹싹 빌어보자'라고 생각하는

얍삽하고 악랄한 범죄자들이 많아서라고 좋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야 어쨌든간에

검사가 기소한 사건이 99% 이상의 확률로 유죄가 나온다면

검사가 판사 눈치를 보겠나요, 안 보겠나요?

당연히 눈치를 안 보죠. 내가 기소한대로 99% 유죄가 나오는데 왜 법관 눈치를 봐요?

오히려 1% 미만의 통계적 확률로 무죄가 나오면 검사가 열받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검사들에게 주어진 권력이 배가되는거고, 이를 함부로 남용해도 막기가 어려운 겁니다.

검사가 기소하면 99% 확률로 유죄가 나오니까 사람들은 법정에서 무죄를 받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그보다 훨씬 쉬운 검찰 수사 단계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려고 노력하게 되는겁니다.

왜 훨씬 쉬울까요? 전관 예우 때문이죠.

반대로, 혹여라도 검사가 피의자를 안좋게 보고 뭐라도 꼬투리잡아서 기소해버리면

피의자는 그대로 인생 절단나는거니까 더욱더 피의자는 검사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게 됩니다.


이렇게 검찰이 썩어가고 있는 것이 비단 검찰 조직만의 탓은 아니라고 봅니다.

법원이 별 생각없이 검찰에서 기소하는대로 유죄를 때려버리니까

검찰이 기고만장해진 것입니다.

그러다가 작금의 지경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높은 형사 사건 유죄율이

검찰의 부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6)

  • 잘자요zZ

    잘자요zZ Lv.1

    25.09.30 · 115.♡.182.174

    조국 일가, 김용 등을 보면
    검찰이 증거를 오염시키거나 증언을 회유 협박 등으로 받아내도
    그냥 그대로 받아줘버리고
    피의자가 제시하는 증언 증거는 판단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들이라
    그냥 똑같은 XXX죠
  • Java

    Java Lv.1

    25.09.30 · 116.♡.70.94

    그게 법관들이 쫄보라서 그렇습니다.
    그 쫄보가 된 이유는 전관범죄 때문이죠.
    이미 검사의 종범이며 멱살이 잡혀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엄한 벌을 받아야 할 진짜 범죄자에게는 거의 무죄방면이나 다름없는 형으로 사실상의 무죄를 주죠.
    이것 역시 전관범죄로 검사/판사/변호사가 엮여있기 때문이죠.

    참!
    '전관예우' 아니고요. 좋게 이야기해서
    '전관비리' 고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전관범죄' 입니다.
  • 하늘걷기

    하늘걷기 Lv.1

    25.09.30 · 211.♡.78.75

    검사와 판사는 결국 전관 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잠재적 동업자들입니다.
    서로 척질 이유도 없고 견제할 이유도 없죠.
    게다가 판사는 법조 경력이 일정 이상 있어야 임용되죠.
    변호사 출신들이 다수지만 검사 출신 판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다 한통속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임용에서 호의 적인 판사들이 늘어나고 퇴임 후 전관일 때 도움 받아야 하니 유대 관계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시작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전관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최우선입니다.
  • SuperVillain

    SuperVillain Lv.1 → 하늘걷기

    25.09.30 · 140.♡.29.1

    법을 더 크게 왜곡할수록
    더 큰 부와 명예를 얻을 가능성이 커지거든요.
    그렇다고 감히 뭐라 할 놈들도 없습니다.
    신나겠죠?
  • 아몬드사탕

    아몬드사탕 Lv.1

    25.09.30 · 39.♡.231.212

    유죄추정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무죄추정도 합니다.
    차라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유죄추정을 한다면 이렇게 답답하진 않았을 겁니다.
    피의자나 변호인이 누군가에 따라서 포지션이 달라집니다.
    검찰이 아무리 유죄 증거를 들이밀어도 무죄추정을 합니다. (물론 높은 확률로 유죄 증거도 안 들이밀긴 할 겁니다)
    결국 판사건 검사건 지들끼리 짝짜꿍 하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 은랑범

    은랑범 Lv.1

    25.09.30 · 222.♡.128.59

    그냥 한통속이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