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S가 카카오톡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는데요
PhotoCraft

Lv.1 PhotoCraft (211.♡.94.20)

2025년 9월 30일 PM 04:25 · 수정됨(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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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계셔서 댓글을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따로 쓰게 되었습니다.

해당 글의 댓글에서도 말씀이 나왔지만, RCS는 이게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안드로이드폰 처음 세팅할 때 문자메시지 앱 띄우면 나오는 채팅+라고 설명해도 그냥 넘겼으니 기억하지 못 합니다.

메신저로서의 기본적인 기능만 원하는 사람들은 RCS가 가장 편하겠지만, 카카오톡을 쓰면서 단톡, 오픈채팅, 송금, 선물 등등 잡다한 기능들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기본적인 메신저를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기본 메시지 앱은 전송량 제한이 있습니다. 매일 보낼 수 있는 양을 건수로 셈하여 제한하기에 채팅이 많은 사람들은 문장을 짧게 끊어 대화하기 어렵죠. 거기에 저장할 수 있는 대화의 총량도 정해져 있어서 지난 대화를 오래 보관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압니다. 이래저래 RCS는 결국 카카오톡의 대안이 될 수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카오도 진.짜. 이상한 짓을 하지 않는 한 유저들이 쉽사리 떠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저런 수준의 짓거리쯤은 거리낌없이 해대고 있는 거고요. 다모앙에도 카카오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아는데, 들으시기 거북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직원들 이야기가 아니고 카카오 윗사람들 해 온 짓이 그렇습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요.

이런 시점에 바로 치고 나올 수 있는 편리하고 기능 많은 메신저는 라인뿐인 것 같은데, 대기업끼리 싸우기 싫어서인지 혹은 카카오톡에 점령당한 한국 시장에 돈 쓰며 경쟁하는 게 아까워서인지 국내 서비스는 거의 접다시피 한 상태죠. 개발되어 있는 기능들조차 서비스하지 않고요.

네이트온이 바보짓하던 때의 카카오처럼 벤처기업이 새로운 메신저를 짠 하고 런칭하며 유저를 끌어모은다면 혹시 모르겠지만, 지금은 벤처기업이 흥하는 시기도 아니고 카카오는 이미 문어발 대기업이 되어서 사람들의 생활을 구석구석 장악하고 있습니다. 어렵죠.

아마도, 대부분은 예전처럼 금세 잊고 익숙해질 겁니다. 카카오가 뭐하러 그런 유저들에게 신경을 쓰고 그러겠습니까. 적당히 시끄럽게 굴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텐데요. 소수의 유저들은 계속 불만을 갖고 목소리를 내겠지만, 그 수가 적다 보니 무시당하겠죠. 카카오 아니라 어떤 기업도 소수의 목소리에는 그다지 귀를 기울이지 않으니까요.

저 역시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서비스들을 정리하고, 카카오T와 카카오뱅크를 탈퇴하고, 카카오페이도 정리하고 해도 카카오톡에 머무는 지인들 때문에 이걸 완전히 탈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분들이 다른 서비스로 옮기지 않고 눌러앉으면 온라인 상에서의 가느다란 인연의 끈이 완전히 끊어져 버리니까요.

대신 폰톡은 지우고 컴톡만 쓰려고요. 이게 저 개인이 할 수 있는 항의 표시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요즘은 인스타그램 DM을 주로 쓴다는 젊은이들이 부럽네요. 아저씨의 주변에는 그렇게 대화하는 사람이 없어서요...

글이 길어져서 뻘글이 되었네요. 내용 중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바로잡아 주시면 식견을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댓글 (21)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25.09.30 · 49.♡.218.16

    RCS 도입 초기에 RCS 프로토콜을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통사들이 직접하든 외부 기업과 같이 한든 RCS의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면 카톡 정도는 발라버릴 수 있을 메시징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겁니다. 국내 이통사의 멍청함+우린 도저히 못이길거야 라는 패배주의 +투자없이 당장 돈이 되어야 한다는 천박함의 결과로 그렇게 못하는 것 뿐이죠.
  • PhotoCraft

    PhotoCraft Lv.1 → 시커먼사각 작성자

    25.09.30 · 211.♡.94.20

    RCS의 확장성도 상당한 모양이네요 ㄷㄷ 근데 통신사들이 그런 걸 할 마인드가 있다면 애초에 SK그룹의 네이트온이 카카오톡에게 시장을 내 주지도 않았겠죠ㅠ
  • 고스트246

    고스트246 Lv.1

    25.09.30 · 140.♡.29.3

    공감합니다. 당장 비난은 하겠으나 완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거라 봅니다. 메신저 뿐만 아니라 선물하기, 뱅크, 택시, 각종 기업 마케팅/정보 알림톡, 공공기관 알림톡, 간편로그인 등 카카오 생태계에 가둬놓고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게 만드는게 카카오 전략이겠죠.
  • PhotoCraft

    PhotoCraft Lv.1 → 고스트246 작성자

    25.09.30 · 211.♡.94.20

    그러게요. 카카오 서비스가 톡 기반으로 사회 전반으로 확장되어 있는 터라 쉬이 떠나지 못 하는 것도 일견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다만 그렇게 안주한 소비자들을 상대로 카카오가 요래죠래 꼴통짓을 하는 걸 계속 보게 되겠죠...
  • 왜나를불렀지

    왜나를불렀지 Lv.1

    25.09.30 · 203.♡.43.193

    RCS 수신 미지원 시 자동으로 SMS/MMS 문자로 변경되어 통신사 문자 요금이 과금 되는 게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봅니다.
    상대가 RCS 사용자인지 일일이 식별하고 써야 하는 건 너무 불편해요.
  • PhotoCraft

    PhotoCraft Lv.1 → 왜나를불렀지 작성자

    25.09.30 · 211.♡.94.20

    그것도 있네요. 통신사들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발, 개선, 홍보하고 나서면 분위기가 크게 바뀌겠지만.. 과연 할까요?
  • mtrz

    mtrz Lv.1

    25.09.30 · 106.♡.128.30

    카톡의 장점은 메신저와 공공 목적의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기능적으로 라인+네이버에 가깝습니다.
    라인이 공격적으로 뭘 하기가 애매하죠. 네이버 때문에.
    다른 메신저를 쓰더라도 텔레그램+네이버 같은 형식의 사용이 필수적이게 될 겁니다.
    저는 여러 가지 앱을 사용하는데 거부감이 없는데 소위 슈퍼앱에 길들여진 사용자들에게는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 PhotoCraft

    PhotoCraft Lv.1 → mtrz 작성자

    25.09.30 · 211.♡.94.20

    네이버는 포털 사이트 기반으로, 카카오는 메신저 앱 기반으로 확장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상호 기본 서비스 분야에서는 서로를 넘어서지 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는 메신저 분야에서, 카카오는 포털 분야에서 상대가 안 되니까요.
    라인은 처음부터 네이버와 별개의 메신저로 운용된 데다 일본을 기반으로 동남아 등지로 확장했고, 카카오톡은 철저히 국내에서 기반을 다지고 다음을 인수하고 여러 서비스를 확장해 왔으니 결이 다르긴 합니다.
    저도 동종 서비스 앱을 포함한 여러 앱을 사용하는 데에 거부감이 없지만, 말씀대로 슈퍼앱에 익숙해진 유저들은 카카오톡에서 빠져나오지 못 할 것 같습니다.
  • 마법사쿠루쿠루

    마법사쿠루쿠루 Lv.1

    25.09.30 · 211.♡.43.195

    슬랙 같은거 하나 나와서 잠식해버렸음
    합니다
  • PhotoCraft

    PhotoCraft Lv.1 → 마법사쿠루쿠루 작성자

    25.09.30 · 211.♡.94.20

    잠식까지는 못 해도 진짜 대항마가 하나 나와 줘야 할 것 같은데 어째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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