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까르고 (183.♡.123.226)
2025년 10월 2일 AM 11:16 · 수정됨(11:32)
어제 소식을 듣고 아래와 같은 글을 적었던 바가 있습니다.
"[단상]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0. 01.)
https://damoang.net/free/5032716
요약하면,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위안부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으로 많은 지탄을 받았던 박유하의 "제국의 위안부" 송사가 지난해 대법원에서 (명예훼손)무죄 확정 판결이 났으므로, 11년에 걸친 법적 투쟁을 '이겨낸' 공로를 인정하여 "특별공로상"을 시상한다고 했고,
이런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 이들이 대체 누군지,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임원진 소개"란을 찾아가서 총22개 출판사의 목록을 만들었던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그 시상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다모앙에서 보았습니다.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출판문화협회 특별공로상 취소" (10. 02.)
https://damoang.net/free/5036367
기왕에 대한출판문화협회 홈페이지를 알아냈으니까, 공식 발표문 전문을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와 정종주 뿌리와이파리 출판사 대표의 특별공로상이 취소되었습니다.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와 발행인 정종주 대표의 특별공로상 수상자 선정이 알려지고 난 후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오늘 오후 4시 긴급 상무이사회의와 책의 날 한국출판유공자상 및 관련업계 유공자상 운영위원회를 소집하여 위 두 분에게 수여하기로 한 특별공로상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판매금지 및 형사 민사상 소송이 계속되었고 올해 대법원 판결에 이르기까지 11년이 넘는 절차가 마무리되고 그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종결된 바 있습니다. 이것이 이번 수상자 선정의 배경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일제 식민지배를 겪은 우리 국민들의 고통스런 역사와 위안부 할머니들, 또 그의 아픔에 동감하여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활동하고 성원해온 많은 분들의 아픔과 분노를 깊게 헤아리지 못하였습니다. 이 점에 대해 국민들과 위안부 할머님 당사자들은 물론 함께 염려하고 활동해온 많은 분들께도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출판인 여러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향후 수상자 선정과정에서 잘못이 반복되지 않고 국민과 출판인들의 의견이 폭넓고 올바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그 절차와 방법을 바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과 당사자 여러분들 그리고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출판인 여러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2025년 10월 1일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윤철호
<책의 날> 한국출판공로상 운영위원장 곽미순
뻔하디 뻔한 변명이긴 한데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시상 소식을 알린 보도 인터뷰에서 <피식 웃어가며> "국민 정서에는 많은 부분 무리가 좀 따르겠죠." 라고 말했던 이가 바로
출판공로상 운영위원장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저서와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가 금서 목록에 올랐던 일도 아니고,
<제국의 위안부>가 불온서적이라 적시되어 출판이 금지된 것도 아니며
판결에 따라 일부 부분이 삭제되어 출판되어 왔던 것이고, 그것이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이제 무삭제판이 나오게 된 것인데
그 법적 투쟁이 그렇게도 출판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것인가,
도대체 출판인들은 마광수 교수가 고통을 겪을 때는 나서기라도 했었던가,
다른 작가들이 권력에 의해 권리를 침해당할 때는 분노했던가,
지금도 대구의 한 구청이 정치적인 표현이 있다며 전시실 전체를 폐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을 했던가,
이승환의 공연이 구미시장에 의해 일방적으로 대관 취소된 일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기나 했던가,
윤석열차가 내려졌던 일에 대해서는 성명서라도 적었던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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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스까르고
작성자
25.10.02 · 183.♡.12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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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서울고등법원에서 박유하의 명예훼손에 대한 판결에서 2심 판결이 있었습니다.
1심에서 무죄 판결
2심에서는 이를 파기하고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는데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습니다.
그래서 재차 서울고법에서 무죄를 선고했는데
이 재판장이 김재호 부장판사였습니다.
[법률신문] "[판결]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8년여 만에 무죄 확정" (2024. 04. 24.)
https://www.lawtimes.co.kr/news/197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