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연합 (119.♡.138.123)
2025년 10월 2일 PM 01:56 · 수정됨(20:03)
지난 해 10월 첫주, 해외여행을 하루 앞두고 길 걷다가 발목이 부러져서 119 구급차를 생전 처음 타봤습니다.
발목뼈가 부러진 것 같긴한데, 막 덜덜 떨리고 목소리가 부들부들~ “선~생~님~~ 저 왜 ~~이~~러~~죠~~~?” 눈물콧물, 그랬습니다. 정신도 막 혼미해지고.
(군소리 하나 더 하자면, 119 구급차 오기를 길바닥에 누워 하늘보며 30분을 기다렸고, 병원지정이 안 되서 또 한참 통화하고 했다더군요, 의료대란! 만약, 이때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다면?! 으아아. 분당재생병원 안 되고, 어디 병원 안 되고, 어디어디 병원 안 되고 라는 통화 들었던 기억이 어슴프레합니다)
그것이 벌써 1년.
사실 발목에 박힌 철심제거는 연말에 느즈막히 할 생각이었는데, 추석, 한가위, 이 좋은 때를 놓치지 말라는 조언을 듣고, 오잉? 그렇군! 하고 서둘러 의사샘과 상담하고 서둘러 잡았습니다. 물론, 하나도 안 아프다는 말씀에 혹-해서.
지금 병원 입원실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제 수술했습니다.
안 아프긴!
다 거짓말입니다. 아픕니다. ㅜㅜ
하루만에 퇴원한다고 들었는데, 수술 전 코디네이터분(?!)이 상담해주시면서 보통 아프다고 하루 더 있는 경우도 많으세요~ 하시길래, 하루 입원 더 하면 금액이 얼마 추가되나요? 물었습니다. 6인실 기준으로 3만원 추가된답니다. 아, 우리나라 좋은나라. 그럼 2박3일 입원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땅땅땅.
이것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어제 수술하고 내일 퇴원하는데, 아직 땅을 디디기가 어렵습니다. 어제 수술 후 처음 화장실 갈 때 아파서 깜짝 놀랐습니다. 수술한 발로 땅을 디디기가 어려웠습니다. 간호간병통합시스템인 이 병원 분들이 다들 친절하십니다. (고맙습니다, 훌쩍- 아프면 마음이 약해져요-) 오늘 밤이나 내일 땅 디디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걷지 말라고, 휠체어타고 화장실 가도록 몸을 잡아주십니다.
작년에 길가다 다쳤는데 발목뼈 4개가 부러졌습니다.
발목에 뼈가 그렇게 여러개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이제 나이가 40후반에서 50으로 갑니다. 그래서, 혹시 그럼 골다공증이 있는지 걱정스레 여쭈었는데, 전혀 아니랍니다. 통ㅃㅕ!랍니다.
사실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전혀 골다공증 없이 튼튼한 뼈인데 왜 부러지지?? 알쏭달쏭합니다만, 그렇기도 한답니다.
남편은, 아내가 길 가다 발목뼈가 여럿 부러졌다고 말하니 다들 어디 구덩이에 빠진 거냐고 걱정해서, 대략 그렇다고 했답니다.
ㅜㅜ
병원 창문밖으로 다니는 차량들 보면, 다들 바쁘고 다들 길 막혀서 짜증내는 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그러나 아픈 사람 눈으로 보면, 다들 부럽고, 다들 씩씩합니다.
아프지 마세요.
다치지 마세요.
병원분들 다들 친절하지만, 병원에 오고싶지 않습니다.
이상, 여러분의 안녕과 건강을 바라며, 글 남겨봅니다.
오늘 하루종일 병원에서 심심하더라구요.
다모앙, 파이팅!

댓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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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적전설
25.10.02 · 220.♡.83.234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당분간 발에 무리있는 행동은 안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T.T -
핑핑크연합
→ 무적전설 작성자
25.10.02 · 119.♡.138.123
예~ 살살~ 걸어다니려고 합니다.
땅을 쾅 쾅 디디면 안된다고 의사샘이 당부하시더라구요. -
사사자바람연꽃
25.10.02 · 223.♡.179.132
명절기간이 틈새긴 하죠.
쾌차 하시고 연휴 잘 보내세요.ㅎ -
핑핑크연합
→ 사자바람연꽃 작성자
25.10.02 · 119.♡.138.123
예~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조심조심 시간보내는 것이 약일 듯합니다. 연휴 잘 보내세요~~! -
채채게바라
25.10.02 · 36.♡.184.203
통증만 사라지면 완전 쾌차하시는거죠???
간호간병통합시스템 정말 좋습니다.
암환자도 혼자 있어도 될만큼 잘 들여다 보면서 살펴 줍니다.
빨리 나으셔유~~ 추석때 맛난거 드실려면 언능 나으셔야 합니다. ㅎㅎ -
핑핑크연합
→ 채게바라 작성자
25.10.02 · 119.♡.138.123
철심이 있어서인지 양반다리도 안 되고, 뭔가 이물감에 불편했습니다. 철심이 제거되면 달라질 거라 기대해봅니다.
맞습니다! 간호간병통합시스템 정말 좋습니다. 넘 고맙습니다. 친절하시고 헌신적입니다.
다 돈 받고 하는 일이라는 걸 모를 나이는 아닌데도, 그저 고맙고 흐뭇합니다.
고맙습니다. 여러 나아야지~ 하면서 내키지 않아도 밥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으려고 합니다. 힘내야지요! -
아아기고양이
25.10.02 · 223.♡.87.16
에고, 길 가다 다치는 거 넘 무서워요. 다치는 건 순간인데 작년에 수술 받으시고도 이번에 또 제거수술 받으시고도 얼마나 힘드실까요 ㅠㅠ
아프면 일상생활 자체가 힘드니 입원을 하루라도 더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지만요.;;
철심 빼셨으면 다시 재활치료 같은 거 받으셔야하는지요? 얼른 나으시고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길 바라요. -
핑핑크연합
→ 아기고양이 작성자
25.10.02 · 119.♡.138.123
일상복귀가 곧이라고 해서 있는 용기 없는 용기 끌어모아 단박에 수술하자고 결정했는데,
아파서 - 매우 시무룩해져있습니다. 일상복귀가 곧~이기를 바랍니다. 재활치료는 아직 예정에 없습니다. 추석연휴동안 발목 운동 열심히 해야지~ 스쿼트 다시 시작해야지~ 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파이팅!
아기고양이님 아프지 마세요!
늘 건강하시기를 바라요~! -
Ccomputertrouble
25.10.02 · 175.♡.132.87
절대로 호주머니에 손 넣지 마세요. 추우면 무조건 장갑. 완쾌하세요 -
핑핑크연합
→ computertrouble 작성자
25.10.02 · 119.♡.138.123
옳습니다. 손에 뭐 안 들고 다니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어여 낫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갑~ 꼭 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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