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라는 단어

Lv.1 개저씨 (211.♡.74.30)

2025년 10월 3일 PM 08:42 · 수정됨(22:19)

조회 944 공감 0

'외국인'이라는 지칭에 대해  인식개선이 필요한 시기가 점점 오는거 같습니다


몇가지 제가 경험한 것들을 나눠보겠습니다

이걸 토대로 불필요한 논쟁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요,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우선 한국태생 호주국적자이구요 성인이후에 제가 자발적으로 취득했습니다 (군필입니다 ㅎㅎ)


사례1. 2018년쯤 한국 돌아와서 술마시고 잘 안타던 택시를 탔습니다

밤에 택시기사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오래돼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외국인들이 와서 시내쪽 교통이 정신없다. 물건도 싹쓸이하고 어쩌고 욕을욕을 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전혀 공격하려는 의사 없이 그냥 "저도 외국인이에요" 라고 했더니 그 이후로 도착때까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ㅎㅎ

뭐 저를 중국인으로 생각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게 국적과 국가와 민족과 이런 모든걸 떠나서, 어떤 사람을 보고 David거나 김철수거나 이렇게 먼저 그 individual을 판단해야 맞는 시대가 된거 같다는 이야기 입니다

저를 외국인으로 봐주세요 하는 사대주의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David

키 180 

구사언어 한국어 영어

매운거 좋아함 등등 

이런식으로 그 개개인의 캐릭터를 먼저 보고, 친해진 이후에나

저놈이 한국인 25%랑 이탈리아인 50%랑 일본인 25%랑 혼혈이더라 국적은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3개국적이더라 등등 이후에 그 사람에 대해 더 알아 보아야 하는데

보자마자 대뜸, 외모나 사용언어나, 혹은 기타 편견들로 대번에 그 사람을 외국인/ 내국인으로 나눠버리고

더 나아가서 외국인중에 백인, 흑인, 황인 또 나누고, 

더더 나아가서 국적으로 나누고... 언제까지 나눌런지요?

이 자체가 차별의 시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례2. 예전에 호주서 회사생활할때 아주 친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영국인 포르투갈인 혼혈인데,

이친구가 축구를 좋아해서, 회사 소모임 축구 동아리 차려서 근방 축구팀들과 풋살을 하러다녔습니다

등록된 팀이름이 waygoogins (외국인즈) 였는데요, 나중에 상대팀 캡틴이와서 물어보더랍니다

팀 이름이 무슨뜻이냐고.. 제 친구가 음...... "racists"라고 대답했답니다 ㅋㅋ

저는 이게 당시에는 그냥 웃겼는데요, 이제와서 생각하니 외국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차별적일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례 1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내국인으로 생각해서 먼저 접근하는 한국인을 약간 비꼰거 같긴한데 (이친구 형수님이 한국인이라 모욕적인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100% 믿습니다) 당시에는 저도 몰랐는데 이런 부분에서 좀 더 개선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비행기에서 발을 올렸다. 외국에서 어글리 코리안을 보았다

이런부분도 너무 한국분들은 착해서, 혹은 연대책임 의식이 강해서 그런지 국가적으로 쪽팔려하고

저 사람대신 내가 미안하고 한국인이 모두 그런것은 아니고... 어쩌고..


이런데서 너무 크게 연대 책임 느끼는것도 조금 지양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건 어글리짓을 한 david나 김철수의 문제이지, 코리안이기에 느껴야하는 연대책임 의무가 없음에도

크게 함께 부끄러워하고 해명하려하고 책임지려하는 부분도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물론 이런 연대의식에서 오는 에티켓덕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주목받는 현 상황에 문화적으로 많은 긍정적 요소를 보이기는 하는데요, 너무 가끔 타인의 잘못까지 내가 덮어써서 미안해 하거나 기죽거나, 혹은 너무 집단적으로만 생각하는 자세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두서없이 막썼는데 뭐라는건지 모르겠네요 

즐거운 추석되세요

댓글 (18)

  • 도깨비방뫙

    도깨비방뫙 Lv.1

    25.10.03 · 222.♡.161.205

    민족주의가 강한 국가에서 흔히 나타나는 차별주의죠... 유교중심의 한국사회는 일본만큼 전체주의는 아니지만 개인보다 집단이 우선시 되기도 하고요.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인종은 무시하는 인종차별도 심한 편이죠.

    최근에야 다문화 정책이 나타나고는 있는데 이것도 도시보다는 다문화가 많은 지방중심일 뿐이고 아직 일부에 국한되는 듯해요. 지금 어른 세대는 고쳐지기 어렵고,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많이 인식이 달라져 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 개저씨 Lv.1 → 도깨비방뫙 작성자

    25.10.03 · 211.♡.74.30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이제는 외국인 수도 늘고, 그래서 그들을 바라보는게 좀 달라져야 하지 않나 싶어서 끄적 대 봤습니다

    추가적으로 조금조심스럽지만, 약간 교육과도 관련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소위 후진국이고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어디서 왔어?" 를 무척 많이 묻습니다

    동남아시아 모 국가에 몇주씩 몇번 체류했는데, 보는 사람마다 물어봅니다
    그럼 제 생김세때문에 한국에서 왔어 라고 대답을하고
    그 이후에 친해지거나 또 더 많은 이야기를 하면 어쩔수 없이 호주에서 왔다고 설명을 합니다
    근데 이것도 한두번이죠. 하루에 수십명이 물어봅니다 "where are you from?"

    제 컨디션과 그날의 기분에 따라 슬슬 귀찮아 집니다.
    나중에는 짜증을 냈습니다. 북한에서 왔다
    화성에서 왔다
    달에서 왔다

    이것도 짜증납니다
    내가 어디서 왔건? 그게 그렇게 중요해?
    이렇게 되더라구요...
    제가 인격수양이 덜돼서 일수도 있지만, 그거말고 물어볼게 그렇게 없었을까요?

    오늘 서핑은 어땠어? 밥은 뭐먹었어? 등등 많을텐데요
  • AChan

    AChan Lv.1

    25.10.03 · 118.♡.10.107

    근데 뭐 타국에서도 없는 개념은 아니니까요
    local , foreigner
    결국에 차별로 단어를 쓰는 사람이 문제죠
  • 개저씨 Lv.1 → AChan 작성자

    25.10.03 · 211.♡.74.30

    글쎄요 머릿속에서야 있는 단어겠지만
    그냥 일상 대화나 ice breaking이 먼저 나오지 어디서 왔느냐 국적이 뭐냐 신상을 먼저 입력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경험상...
  • warugen

    warugen Lv.1

    25.10.03 · 220.♡.59.171

    비단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문제의식도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동양인보면 영어잘한다고 하는 사람 흔하게 보는 사례죠. 미국에서 태어나서 영어밖에 할줄 모르고 미국국적밖에 없는 동양인인데도 겉모습만보고 판단하는거죠.
    이 인식은 시간이 더 많이 흘러서 온 지구가 인종 구분없는 나라가 보편화가 되어야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
    적어도 제가 살아있는동안에는 인식이 바뀌질 않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쓴이분도 본문에 적은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서 '한국인'을 비판한다고 읽히구요
  • 개저씨 Lv.1 → warugen 작성자

    25.10.03 · 211.♡.74.30

    맨 마지막 줄처럼 보일까봐 조심해서 썼다고 썼는데
    마땅히 지칭할 단어가 없더라구요 더구나 텍스트라 더 오해의 소지가 있을거 같아 보편적인 단어를 선택한 부분 널리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인식을 바꾸자가 아니라 외국인, 국적 여기서부터 그 사람에 대한 접근을 하는것을 지양하자는 그런 취지의 이야기입니다
    동양인 보고 영어 잘한다는 최소한 그 사람의 영어 스킬에 대한 이야기지 '외국인'이라는 단어에 그 개개인의 정체성을 싹다 묻어버린 것은 아니니 약간 다른케이스 같습니다
  • warugen

    warugen Lv.1 → 개저씨

    25.10.03 · 220.♡.59.171

    영어 잘한다고 묻는거 자체가 외국인이라고 단정하고서 묻는거죠. 애초에 미국에서 나고 자란 미국인인데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저런 소리를 듣는게 당연한건가요? 실제로 당해본 동양인들은 인종차별로 느낀다고 답합니다
  • 개저씨 Lv.1 → warugen 작성자

    25.10.03 · 211.♡.74.30

    제 느낌에는 중국으로 돌아가 보다 한국으로 돌아가 정도로 느껴져서 외려 나은거 같습니다
    차별적인 발언임에는 틀림 없습니다만, 저 얘기가 나올때는 어느정도 대화가 오간 후에 나옵니다 보통
    그런 대화도 하기 전에 넌 존슨, 넌 마이클 이 아니라, 그냥 '외국인'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일어버린 자로 지내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같습니다.
    누구나 지향점은 다르니 이건 누가 맞다 틀리다가 없는거 같습니다
  • warugen

    warugen Lv.1 → 개저씨

    25.10.03 · 220.♡.59.171

    중국으로 돌아가 보다 한국으로 돌아가 정도로 느껴져서 낫다니 둘다 혐오 인종차별 발언입니다. 뭐가 더 낫다고 따지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 개저씨 Lv.1 → warugen 작성자

    25.10.03 · 211.♡.74.30

    둘다 잘못됐다라고 느낀다 말씀드렸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어떤게 그래도 낫다라는 부분도 말씀드렸습니다

    영어 잘한다고 묻는거 자체가 외국인이라고 단정하고서 묻는거죠<< 라는것은 상대가 이미 동양인이지만 영어를 잘한다 라고 상호간의 컨택이 있었다는 이야기잖습니까?
    즉 상호 언어능력을 캐치할 정도의 대화가 있었고, 얘는 생긴거에 비해 영어를 잘한다 라는 판단을 가진 그 행위자체가
    사람으로서의 개별성을 존중해 준 부분일수 있다는겁니다. 차별을 잘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구요

    반대로 저도 여쭙습니다. 반대의 경우에 대한외국인 비정상회담? 등등 외국인이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데서, 너는 한국어를 잘하는구나? 라는 이야기도 차별인가요? 그냥 그 사람에 대한 스킬을 놀랍게 보는 그 자체가 화제성에 일부였다고 생각합니다. 차별이었다면 방송이 어렵지 않았을까요?

    외려 흑인, 미국인, 백인, 외국인 이렇게 천부적인 것으로 제단하는것 보다 그 사람의 개별성을 높게 봐준것이 "저는" 차라리 낫다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둘다 차별로 느끼기는 합니다만, 굳이 똥인지 겨인지 고르라면 그렇다는 말씀이구요.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 다르게 느낀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 말씀하셨던 영어 잘한다고 묻는거 자체가 외국인이라고 단정하고서 묻는거죠. << 의 케이스에서
    그런 말을 한 사람은 (외국인이겠죠? 동양인일까요? 서양인일까요?) 그 사람이 차별적 발언을 한게 교육적 수준이 낮건, 혹은 실제로 다문화 국가에서 (e.g.베트남 커뮤니티가 가득한 곳, 혹은 이탈리안이 가득한 곳 , 즉 공용어인 영어가 필요 없는 수준의 커뮤니티 중) 영어를 잘하는구나 라고 할수 도 있는 케이스등 여러가지 가정이 있을수 있고, 물론 대부분의 상황대로 차별적, 비하적 발언일 가능성이 가장 다분하다고 하다라고 한다면 그냥 그 사람이 욕먹어야 하는 ㄴ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저는 그래도 "외국인" 이라는 단어에 묻히는 것보다 "개인적으로" 그나마 낫다고 여겨지는 부분이구요. 이 부분에서 우선순위가 다르다 해도 괜찮습니다 위에 누구나 지향점은 다르니 이건 누가 맞다 틀리다가 없는거 같습니다 라고 말씀드렸구요..

    제가 느끼는 바에 대해서도 왜그렇느냐 이렇게 물으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제로콜라먹고 일반콜라보다 달다고 느낄수도 덜달달고 느낄수도있고 그건 개개인의 문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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