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와인 한 병 깠습니다 ~ *^^*..
달과바람

Lv.1 달과바람 (121.♡.91.33)

2025년 10월 4일 AM 06:48 · 수정됨(17:25)

조회 903 공감 0

게시판에서 괜찮다고 본 기억이 있어 코스트코에서 할인하기에 한 병 사려다 두 병 샀습니다.
술을 즐기지 않아서 정말 오랜만에 와인을 마셨네요.
일단 따면 다 마셔야 하니 상당히 알딸딸해져서 밤을 새우고 있습니다. ^^


긴 연휴를 앞두고 아주 간소한 차례도 어제 오전에 치뤘습니다.



그제 신나게 그러나 고되게 부친 추석 맞이 각종 전을 안주 삼아 마셨습니다.
다 마시고 원료를 보니 설탕이 포함되어 있네요.
그렇다고 달달한 맛이 튀는 와인은 아닙니다.


오래전에 커클랜드 말보로 쇼비뇽 블랑을 친구 추천으로 몇 병 마셨었는데요.
아주 가벼워서 웬만한 향이나 풍미가 있는 음식에는 팍 죽어 버리는 맹맹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시원하게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었습니다.


그것에 비하면 아주 자존감이 강한 와인입니다.
코르크 마개도 아니라서 난 실용적인 와인이라고 외치는 것 같습니다.
병 디자인도 아주 심플합니다.


뚜껑을 따 코를 대 보면 잘 익은 샤인 머스캣 같은 녹색 과일의 푸릇한 향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달달하려나 싶었지만 전체적인 맛의 비중으로 보면 달지 않게 느껴지지만, 다 마신 후 알딸딸해진 채로도 잔에 남은 향을 맡아 보니 진득한 단 향이 지배하고 있는 게, 뒤늦게 본 원료에 적힌 설탕 때문일까요.


개인적으로 부드럽고 가볍고 달달한 술을 좋아해서 단독으로 마신다면 제 취향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왠만한 음식의 풍미에 지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네요.


대체로 떫은 바디감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제 기준으로 과하거나 불쾌하지 않고, 푸릇한 과일에서 느낄 수 있는 산미가 상당해서 웬만한 음식의 풍미에 밀려나지 않습니다.


시판 해물동그랑땡으로 부친 조미된 맛, 쇠고기 육전의 육향, 두부전, 동태전을 그냥 혹은 간장과 초장에 찍어 먹어도 지지 않고 또 마찰을 일으키지도 그렇다고 풍미를 크게 향상 시키지도 않습니다.
전의 기름진 맛은 확실히 잡아 줍니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차가운 것보다 온도가 살짝 오른 후에 맛이 좀 더 안정적이고 균형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알딸딸합니다.

날이 밝아 오네요. ^^

즐겁고 행복한 추석 연휴 되세요. ~


*^^*..


댓글 (2)

  • jinnjune

    jinnjune Lv.1

    25.10.04 · 59.♡.96.211

    와인의 맛과 향을 잘 느끼시는 분들 참 부럽습니다.
    전 술도 거의 못 마셔서 그런지… 그저 쓰고 시고 텁텁하고 그렇더라구요… 아직 좋은 것을 못 먹어 봐서 그럴꺼라고 믿고 있지만.
    그래도 뭔가 인생을 맛없고 재미없게 사는게 아닌가란 생각도 들고 그렇더라구요. ㅎㅎ
  • 달과바람

    달과바람 Lv.1 → jinnjune 작성자

    25.10.04 · 121.♡.91.33

    감각이나 감상은 지극히 주관적인 그리고 취향의 문제라서, 그게 무엇이든 좋아하는 것 즐기는 자신만의 것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것에 대한 호불호는 첫 만남의 인상이 중요하기도 한 것 같아요. ^^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