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소년우주표류기 (211.♡.39.61)
2025년 10월 5일 PM 03:52 · 수정됨(16:41)
과학자의 두 얼굴 프리츠 하버.
질소는 공기 중 80%를 차지하며 웬만한 조건에서는 반응하지 않는 안정한 구조의 기체입니다. 번개 정도가 쳐야 반응하는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는 원시 지구의 대기가 번개에 의해 암모니아로 바뀌고 다시 단백질의 아미노산을 형성하게 되어 생명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생물시간에도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었죠)

예전 시골에서 분뇨는 장기간 푹 삭혀 독한 암모니아를 요소(Urea)로 전환시킨 후에야 비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연적으로 이런 전통적인 방법은 생산량의 한계가 있기에 생산시설이 미비한 북한에서는 아직도 화장실에서 개인이 마음대로 분뇨를 취할 수 없다고 합니다.

독일의 프릿츠 하버는 고온과 고압 하에서 안정한 질소분자를 수소와 반응하여 암모니아를 만드는 메카니즘(질소고정, nitrogen fixation)을 발견하게 됩니다.

공기 중 질소를 고정시켜 암모니아를 합성하여 합성비료를 만들 수 있게 하여 전 지구의 식량난을 해결하고 그 공로로 1918년 노벨상을 수상하지만 독가스 제조법도 개발하여 효과적인 대량살상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전쟁을 반대한 아인쉬타인과 달리 그는 국가에 충성하는 애국자였죠. 파스퇴르도 과학에는 조국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고 말했는데 피해자 입장에선 수긍할 수 없을 겁니다. 역사는 강자의 기록이기도 했으니깐요.
아이러니하게도 요소(Urea)는 폭탄의 원료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과거 북한에 비료공장을 설립하기 보다는 비료지원을 했죠. 1995년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사건도 비료폭탄(a.k.a 농부폭탄)이 이용되었고 베이루트 항의 폭발도 막대한 양의 비료창고에서 촉발되었죠.

베이루트 항구 폭발

오클라호마 청사 폭탄테러범 (걸프전 참전해병 티모시 맥베이와 테리 니콜스)
그리고 에반게리온의 N2 폭탄까지...
급X 때문에 화장실에서 질소 노폐물 덩어리를 배출 후 물을 내리다가 생각이 나서 올려 봅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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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처음처럼
25.10.05 · 211.♡.200.131
급똥에서 질소고정을 떠올리다니요! -
침침묵의미래
25.10.05 · 39.♡.200.139
잘 읽었습니다
되면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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