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고등어 (104.♡.45.123)
2025년 10월 6일 AM 11:43 · 수정됨(12:30)
미국은 TSMC 등 외국 기업의 전략 자산급 제조업을 자국으로 옮기는 등 외부에의 개입 여지를 어떻게든 줄이려 애쓰고 있죠.
관세의 의도를 보면 이제는 대놓고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방이 아니다" 라는걸 심어주려는 듯이.
한편 미국 제조업은 말할 필요도 없이 처참합니다. 루이비통 공장의 저급한 품질과 끔찍한 불량률에서 보여지듯 미국 제조업은 노동자들의 책임감, 인력의 질, 비용, 뭐 어떤 부분을 놓고 봐도 세계 최악이라 불러야 될 정도입니다. 아니 이럴거면 여기서 제조업을 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메리트가 없습니다.
애플은 이미 '중국 공장은 비용 뿐 아니라 품질이 뛰어나 미국으로 옮기기 어렵다'고 한 적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제조업은 품질이 높습니다. 이 점 때문에 베트남, 인도 등 인력이 저렴한 나라들은 많음에도 제조업 공장이 잘 들어서지 않습니다.
한편 중국은 분명 강국이긴 하지만 미국과 달리 자원 수급 등 고립주의로 갈 때의 펀더멘탈이 아직은 약하고, 그게 완전히 개선될거란 보장도 없습니다. 중동 석유 결제는 여전히 달러이고, 그렇다고 중동이나 동남아 산유국에 명확한 친중 국가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일대일로 계획으로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 차이나 머니를 흔들며 이들과의 교류를 크게 늘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력 국가 중에서 친미 국가같은 친중 국가는 찾기 어렵습니다.
대만 문제도 그렇습니다. 물론 중국이 가장 바라는건 태평양 진출과 체제 안정을 위해 대만 역시 하나의 중국으로 병합하는 것이겠지만, 군사력으로 침공하는 건 대만의 지형과 경제력, 군사력을 볼 때 마냥 만만한 것도 아닌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대만이 핵개발에 성공했다면 동아시아 판도 자체가 뒤바뀌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그건 결국 친미 스파이 때문에 실패했으니 논외로 하고요.
육군이 직접 맞서는 우러전도 결국 러시아의 소기 목적 달성에는 실패했는데, 해상 침공이라 훨씬 난이도가 높은 대만 침공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패배하는 순간 중국 공산당의 미래는 캄캄해지고요.
오히려 대만의 극단적 빈부격차(대만 대졸 초임이 100만 원대인데 생활비, 월세는 한국 수준) 등을 이용해 서서히 인재 유출과 여론 반전을 꾀하는게 훨씬 현실적이고 유리하다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인재들이 대만에 진절머리나서 중국 본토로 넘어가고 있고요.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은 그렇습니다. 결국 이 두 국가는 거대한 쇼를 하는게 아닐까. 더 이상 세계 질서 유지, 패권 유지 같은걸 원치 않고 자국과 그 근방국에의 안정만을 원하는게 아닐까.
이제는 냉정히 말해 미국 입장에서 유럽도 쓸모가 없습니다. 최고 우방이라 여겨왔지만 이젠 지켜줘봐야 독일처럼 기생충 짓만 하고, 첨단 산업에서는 한참 뒤쳐진지 오래입니다. 러시아도 그리 강하지 않게 된 오늘날 미국 입장에서 유럽은 더 이상 지켜줄 매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어려운 상황을 마주한 것 같습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항상 주변국을 "아래에" 두어왔습니다. 한국을 물리적으로 침공하기보단, 한국을 중국의 속국처럼 만드는 것이 목적이겠지요. 반면 미국은 더 이상 지킬 생각이 없습니다.
미국의 정치 상황을 직시해보면 미래는 더더욱 암울합니다. 트럼프가 3선을 못 하는 것과 별개로, 미국 민주당은 이미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부패한 기득권, 현실과 동떨어진 온정주의, 방종, 극단적 좌파 신념이 판을 치며 민주당은 철저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젠 인물이란걸 찾기가 어려운 수준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정권이 끝난다 한들 미국이 갑자기 수 년간 달달하게 빨아오던 관세와 제조업 강탈을 멈출지도 의문입니다. 다른 정권이 들어선다 해서 그걸 멈출 생각이 있을리가요. 관세 정도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고려해봄직 하지만, 제조업 강탈 등 다른 정책은 관둘 이유가 없습니다.
미주천지 복잡괴기, 요즘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
결국 장사로 먹고 살아온 우리는 내 편 네 편 없이 물건 잘 파는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댓글 (2)
-
파파키케팔로
25.10.06 · 211.♡.188.108
소비의 국가인 미국이 지역강국으로 쪼그라들면 달러의 기축통화지위가 무너지고 그러면 미국은 몰락 아닌가여.. - 푸
푸른미르
25.10.06 · 118.♡.13.65
한 하늘에 태양이 두개 일 수 없고 권력은 나눌 수 없죠
중국과 미국이 서로 각 지역의 강국이 된다는 얘기는
미국의 몰락을 의미하는 겁니다
괜히 투키디데스 전쟁 같은게 벌어지는게 아니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