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104.♡.68.24)
2025년 10월 6일 PM 02:20 · 수정됨(15:07)

예전에 저희 집에서 만들었다는 술은 쌀로 탁주를 만든 후 그걸 청주로 만든 후, 그 청주의 일부를 증류해 소주를 만들어 섞었다고 합니다.
따로 명칭은 없이 약주, 과하주라고 불렀다고 하나, 일반 과하주와 달리 배의 향과 아카시아, 금목서 등 야생화향이 강하게 났다고 합니다. 과하주의 단점인 밋밋한 향과 맛을 개선했다고 해요.
그 술을 대한제국 시기 경상북도 도지사 장승원과 그의 아들이자 대한민국 초대 외무부장관 장택상도 맛보고 감탄했다나..
문제는 누룩을 만드는 방법 및 소주와 청주 섞는 비율, 그리고 증류할 때 방식 등을 모두 모릅니다. 쌀이나 보리 등 여러 재료를 이용해 누룩을 띄웠다던가, 증류할 때 특정한 온도를 지켰다는 등 세세한 레시피가 있는데 실전되었죠.
일제강점기 때 한번 타격받고 박정희 정권을 거치며 이렇게 되어버렸죠. 그래서 지금은 경주교동법주, 화랑, 경주법주, 백화수복, 예담 같은 술을 사와야 하죠.
저걸 복원해서 사업 해보려 하니 술 만드는 기술과 제조하는 공장부터 수십억이 들테고, 무엇보다 복원할 방법이 없죠. 복원해도 저게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마시셨던 그 술이 아닐 테고요.
잠깐.. 이 썰 전에 여기서 풀었던가?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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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밝은계절
25.10.06 · 58.♡.175.146
저는 처음 듣습니다. 계속 해 주십시오. -
커커스텀키보드
25.10.06 · 121.♡.160.93
예전엔 뼈대 좀 있다 하는 집안은 각자 술 빚는 방법이 있었죠.
그 중 살아남은 것들이나 복원에 성공한 것들만 명맥이
이어지는 것이고..
그게 아니었다면 엄청나게 우리나라 술 문화가 다양했을 거라 봅니다
누룩도 고유종이 엄청 다양했겠고요 -
Ttubebell
→ 커스텀키보드
25.10.06 · 183.♡.81.4
첨 알았어요.
가문마다 술 제조법이 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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