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 (49.♡.149.207)
2025년 10월 8일 PM 03:03 · 수정됨(16:13)
우리네 문화에서 가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형이나 누나 언니 그리고 동생이라고 부르고 진짜 가족 못지않게 제 2의 형제 자매로 대하는게 무엇 때문일까?
라고 한동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는 친구 라는 카테고리 보다 더 엄격하기도 하지만 더 애착을 가지는 관념이기도 하거든요
해외에서도 한류가 퍼지면서 이 문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화에 대해서 저의 사고방식은 제가 유년기이던 시절 그러니까 이미 한국이 현대국가이던 사회를 기준으로 오랫 기간동안 묶여 있었는데
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서 일제 강점기나 구한말 그리고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니까 사고의 관점이 조금 바뀌기 시작하더군요
농경사회, 부모님은 논과 밭에 나가서 농사를 해야 하는데 쌀농사라는게 한 가족이 절대 할수 없어서 이웃의 도움이 없으면 상당히 힘들어서 친족이 아니라도 제3인 주변 이웃 사촌의 도움이 필수적임
한국은 쌀농사를 하지만 산도 많아서 호랑이나 늑대 같은 맹수도 가까이 살고 있음 ㄷㄷㄷ
자연히 어른들은 같이 모여서 맹수를 주의하면서 농경을 할수밖에 없고 아이들도 다함께 일하는 어른들처럼 촌락에 모여서 다같이 놀면서 지내야 하고 거기에서 문화가 형성하게 됨
그러니 꼭 가족이 아니라도 어른들의 문화 자체가 가족과 다름없이 지내야 하는 이웃 사촌이라 부를수 밖에 없기도 하고
아이들도 진짜 형제 자매가 아니더라도 옆집 형 누나 언니에게 보살핌 받으면서 놀면서 자랄수 밖에 없음
과거 조선에 와본 외국인들의 감상으로는 사람들이 매우 선량하고 범죄는 없었으며 친절했다는 평가가 많던데
제 3자를 옆집 애들을 형 누나 언니라고 단순히 서열로서 정하는게 아니라 진짜 가족같이 지낼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은 것이죠
그러니까 그게 그럴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 겁니다
아.. 글 어떻게 마무리하지? ㅎ
사실 단상이라서 이 글도 뻘글입니다만 ㅎㅎ
이 글은 해외에서 우리 언니 문화를 배워가는데 쟤들이 그걸 왜 배우고 어떻게 받아들이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한동안 해오다가 여기까지 왔달까요
결론은 산지 사이에서 쌀농사를 호랑이 피해서 하시던 조상님들 덕분에 형 누나 언니 동생으로 자랄수 밖에 없었다?
걍 뻘글입니다 죄송요 =_=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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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뇌공앙
25.10.08 · 39.♡.23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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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짝지근
→ 뇌공앙 작성자
25.10.08 · 223.♡.218.175
흥미롭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깨깨몽
25.10.08 · 112.♡.217.132
하하하... 이런 소재는 늘 재밌습니다.
우리가 조선 이래로 크게 외부와 교류하는 일이 적었는데, 이제 와서 새로운 문화권과 접하다 보니 이렇게 우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들이 흔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형, 누나, 동생 같은 것을 가족에 한해서 쓴다는 의식이 최근에 생겼다고 봅니다.
옛날에는 한 동네에 나이 많으면 다 형, 누나 였고 나이 어리면 다 동생이었습니다.(굳이 가족 범위에서만 말하자면 '우리 형', '우리 누나' 같이 썼습니다. ^^ 사전에서도 두 가지가 다 항목을 달리해서 설명되어 있네요.)
아마도 정말 궁금했던 것은, 왜 이렇게 폭넓게 범위를 잡아서 쓰게 되었을까 인데,
그것은 @달짝지근 님 말씀처럼, 공동체를 이루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환경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부분도 좀 재밌는 게 일본 같은 경우도 공동체를 우선하면서 공동체 외부의 존재에 대해 '배타적'이었던 데 반해, 우리의 경우에는 그냥 공동체에 끼지 않으면 살기 어려운 환경이다 보니 다른 지역으로 가도 신고식이란 걸 치르고는 '자발적'으로 공동체에 끼게 되고 또 공동체도 손 하나가 아쉬운 존재였기에 신고식이라는 성의만 보이면 또 '적극적'으로 다 받아주고 그랬다고 생각을 합니다. -
달달짝지근
→ 깨몽 작성자
25.10.08 · 223.♡.218.175
비슷한 기후의 같은 쌀농사를 하는 일본과 우리의 결정적 차이점은 왕권으로 인한 중앙집권화겠죠
유교사상은 사실 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번을 넘어서 이주하는게 불가능하고 노동력 감소도 있지만 필히 외부에서 온 간자로 의심받으니깐요
천황에 대한 망상을 일찍 버리고 통일 왕국에 대한 원대한 꿈을 꾸었다면 일본은 생각외로 잔인하지 않은 국가가 되었을지도 모르고 또 굉장히 저력있고 문화적으로 융성했을 국가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CcaptnSilver
25.10.08 · 211.♡.116.235
언니 는 무성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여성성을 얻게된거죠. -
달달짝지근
→ captnSilver 작성자
25.10.08 · 223.♡.218.175
그러게요 이거도 좀 파보면 흥미로울듯 해요 -
휘휘소
25.10.08 · 210.♡.27.154
배타적인 한국인들은 먼치킨 빼고는 다 야생동물이 물어갔습니다 ㅠㅠㅠㅠㅠ -
달달짝지근
→ 휘소 작성자
25.10.08 · 49.♡.56.196
암내 나는 한국인도 큰냥이 입장에선 육향 가득한 별미일 뿐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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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책 추천합니다.
글이 술술 읽힙니다.
http://aladin.kr/p/Aq34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