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짱채고 (58.♡.73.251)
2025년 10월 8일 PM 10:07 · 수정됨(22:23)
저는 원래 쌉T인지라 감성적이지 않고 이성과 논리를 좀 중요시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나이도 먹어가고 아이도 낳고 하다보니
사람이 성향이 바뀐 것인지
같은 현상을 보면 옛날에는 생각하지 않던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같은 경우 외출했다가 장애를 가진 다 큰 아들로 보이는 사람을
휠체어에 태우고 다니는 노부부를 봤는데
예전같으면 안타깝네...하고 지나갔을 법한데
이제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변이 없다면 결국 아이를 남겨두고 부모가 먼저 떠날텐데
편히 눈 감을 수 있을까
남겨진 아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내가 뭐라고 이런 동정심을 가질까 그런 자격이 있을까?
저들은 행복할지도 모르는데 내가 너무 건방떠는 것 아닐까?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연히 후배 카톡 프사를 보는데
어린 아이가 다쳤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튼
얼굴에 흉터가 생긴 것을 봤습니다
꽤 깊어서 약간 기형까지 생긴 것이 아마 큰 수술을 하더라도
평생 흉이 질 것 같더군요
아마 프사로 올린 것을 보니 개의치않아 하는 것 같긴 한데
예전 같으면 에궁...쯧쯧 하고 잊고 살았을 법한데
이제는 부모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어쩌다 저리 됐을까 태어날 때부터 그랬을까 사고가 있었을까
우연히 저 후배 만나면 나는 저걸 아는 체를 해야할까 보고도 못본 척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할까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스타그램 릴스를 보다가도 어렵게 사는 아이들, 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희귀병을 앓는 아이들 소식을 접하면 너무 안타깝고 속이 타고 그러더군요
사람이 나이가 들면 조금씩 감상에 빠진다더니
쌉T였던 제가 이리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니 더 그러는 것 같네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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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니버디
25.10.08 · 121.♡.11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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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ho
25.10.08 · 211.♡.21.235
옛 성현이 측은지심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하니까요. -
매매일두유
25.10.08 · 219.♡.171.27
내면의 아니마의 목소리가 들리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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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방법은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져서...개인의 도움 + 사회적으로 변화가 있어서 이런 저런 사람들도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만들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저도 T 성향이라서 그런지~ 결국 '어떻게~ ㅠㅠ 불쌍해서..' 보다는 '저런 사람들이 점점 많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이 먼져 머리에 방점이 찍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