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사각 (49.♡.218.16)
2025년 10월 8일 PM 11:13 · 수정됨(23:18)
핑크 플로이드의 Shine On You Crazy Diamond (Pts. 1-9) 입니다.
가끔 얻어걸리는 일이긴 한데, 주로 프로그레시브 어쩌고 하는 성향의 음악들 중 영 부담스럽게 시리 한곡의 길이가 10분을 훌쩍 넘는 곡들이 있습니다. 클래식 쪽에서는 소품을 제외한 곡들은 20-30 분 정도는 약과이고, 교향곡은 보통 60분이 넘는지라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만, 뭐라고 분류하든 대중음악을 지향하는 성향의 음악이 이렇게 길면 아무래도 불리한 일이 많은데, 일단 플레이 버튼 누르는 게 쉽지 않지요.ㅎ
요즘에야 파일이든 스트리밍이든 끊김없이 음악을 듣는 시대가 되었지만, 사실 대부분의 현대 대중음악이 3-4분, 길어야 5-6분을 넘지않는 길이인 것은 라디오와 광고라는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이유(베토벤의 교향곡 길이 때문에 CD 매체의 길이가 대략 80분 내외가 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죠)가 만들어낸 현상이긴 합니다만... 닭이 먼저인지 알이먼저인지 이 정도의 시간 내에서 창작자가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이 대중음악의 틀이 되어버린 것 역시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창작자가 자신의 메시지를 담기 위해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이런 틀을 깨기도 하는데 그러다보니 음악에 메시지를 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프로그레시브 어쩌고 장르에서 이런 용감한 짓을 하는 경우가 가끔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경우 레거시 대중매체인 라디오나 TV에서는 접하기 힘든지라... 매니아들은 열광하더라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매우 낮은 편이었죠. ㅎ)
그런데 한편으로는 일반적인 3-5분 정도의 길이를 넘는 넉넉한 시간에 자신의 메시지를 설득력있게 담는 창작자가 그다지 많은 편도 아니어서 상당히 많은 곡들이 그냥 설득력없는 창작자의 겉멋이다 싶은 경우도 많습니다. ㅎ
어쨌거나 무려 30분에 가까운 부담감을 누르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핑크 플로이드의 Wish You Were Here 앨범 중 Shine On You Crazy Diamond 입니다.
Shine On You Crazy Diamond (Pts. 1-5) 가 대략 13분이 좀 넘는 길이이고...
https://www.youtube.com/watch?v=Tu7oq3VNgpY
후반부인 Shine On You Crazy Diamond (Pts. 6-9)가 대략 12분이 좀 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r4J7hhhto8
추석연휴의 느긋함 덕분에 맘 편히 플레이를 눌러 봅니다. ㅎ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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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명
25.10.08 · 221.♡.23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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