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어, 하면서 보기 시작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
달과바람

Lv.1 달과바람 (121.♡.91.33)

2025년 10월 9일 PM 03:29 · 수정됨(19:18)

조회 1,449 공감 0


 얼마 전 극장에 갔을 때 예고 장면만 봤던 영화였습니다.

 얼빵해 보이는 얼굴 빵빵 디카프리오, 시크해 보이는 시카리오 아저씨 그리고 일부 흐림 처리가 되어 있어 뭐지 하면서 지나갔습니다.

 딱히 크게 기대되지 않았어요.


 그랬는데, 어제 친구가 이 영화가 평이 좋다더라며 생각 없이 따라가 보게 된 영화입니다.

 예고 장면을 떠올리며 테이큰에 부부 스파이 액션 뭐 그런 영화인가 하는 추측을 했습니다.

 극장 들어가기 전에 친구가 그런 영화 아니라고 해서 그럼 좀 신선하려나 했습니다.


 예고편 말고는 아무 정보도 기대도 없이 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보고 나왔습니다.

 포스터조차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보고 나오면서 영화가 좀 긴 건가 싶었습니다.

 이제 보니 2시간 40분이 넘네요.

 전혀 지루함이라고는 없었습니다.


 적당히라고 말하면 실례가 아닐까 싶은, 과하지 않게 아주 절제된 등장인물의 색깔만 살린 코믹한 연기, 절제된 화면, 클리셰라 불리울 만한 전통적인 혹은 전형적인 장면인 것 같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충분히 안정적이고 단정하면서 이야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화면 연출, 시종일관 화면과 함께 연주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영상과 너무 잘 어울려 둘 중 어느 것이라도 튀지 않았던 음악이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고로 가벼운 코믹 액션 생각하고 오랜만에 커다란 팝콘 통 껴안고 커다란 콜라 먹으면서 봤는데요.

 때로 킥킥거리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영화에 몰입됐다고 할 수 있지만, 쉴 새 없이 팝콘 콜라 먹으면서 너무나 가볍게 봐서 다시 보러 가고 싶어졌습니다.


 배우들도 배역에 정말 잘 녹아 있구요.

 초반에 어 하면서 숀펜인가 했는데, 숀펜이더군요.

 분장을 해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연기에 너무 잘 녹아서 그런지 얼굴이 달라 보였습니다.

 배우들이 모두 다 너무 잘 어울려요.

 가볍게 봤는데 너무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미국의 트럼프 시대에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애써 의미를 점철시켜 진중한 척 하려 포장하지 않고, 무거운 주제 위에 앉아 절제된 영상 만큼이나 흔들리지 않고 흐트러짐 없는 블랙 코믹 액션 영화이면서도 충분히 가볍게도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아마 이 시기라서 연관지을 수밖에 없는 주제이기도 하지만, 보는 내내 심각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헤어질 결심'에 비하면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제가 뭐 딱히 평할 수준은 안 되지만, 이 영화 만든 감독 대단한 실력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회상해 보면 이보다 완벽할 수 있을까 싶은 느낌이에요.

 배우도 화면도 다 각각 잘 살아 있으면서 아주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전혀 기대 없이 킥킥거리면서 본 느낌적 느낌이라 아쉬워서 더 몰입해 듣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보고 나올 때를 생각하면 8점 정도인가 싶은 기분이었는데요.

 가볍고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극장 나오면서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바쁜 시간이 지나고 이제 앉아 회상해 보니 9점인가 설마 10점일까 싶은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꼭 다시 봐야겠어요. ~


 시카리오 아저씨 이름이 '베니치오 델 토로'라는 걸 어제 영화 끝나고 엔딩 크레딧 나올 때 확실히 알았습니다.


 *^^*..


댓글 (5)

  • EddyShin

    EddyShin Lv.1

    25.10.09 · 106.♡.128.173

    저도 연기 잘하는 배우들 믿고 봤는데...진짜 재밌는 가족영화(?) 였습니다. 배우들 연기도 연기지만 모든 수위를 적절하게 지킨 감독의 역량도 좋더군요. ^^//
  • 달과바람

    달과바람 Lv.1 → EddyShin 작성자

    25.10.09 · 121.♡.91.33

    가족영화로도 손색 없겠네요.
    정말 대중적인 영화예요. ~
  • ㅡIUㅡ

    ㅡIUㅡ Lv.1 → EddyShin

    25.10.09 · 223.♡.54.130

    엥? 첫씬부터 저는 과하게 느꼈네요.
    매력에 빠진걸 그렇게밖에 …ㅎㅎ
  • 원티드 Lv.1

    25.10.09 · 211.♡.178.80

    저도 보고 싶은 영화 1순위입니다
  • 달과바람

    달과바람 Lv.1 → 원티드 작성자

    25.10.09 · 121.♡.91.33

    저도 내일 또 보려고 예매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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