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종이 (112.♡.133.18)
2025년 10월 14일 AM 09:51 · 수정됨(10:42)
7호선 고장여파를 겪었습니다.
십수년만에 엄청난 콩나물시루 신세를 경험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예의, 질서, 배려는 사라져버린다는걸
그동안의 평화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저는 아침회의가 없으면 대략 8시 20분 즈음 7호선 중계역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플랫폼의 사람들이 평소보다많고 표정이 곱지 않습니다.
그리고 뭔가 웅성임... 잘 알아듣기 힘든 방송입니다.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고 어느새 플랫폼이 가득 찼습니다.
방송은 알아듣기 힘들고 정보도 부족합니다.
"장암.. 열차사고로... 지연... 죄송.."
네이놈 검색으로 정보가 없지만, 역시 다모앙입니다. 7시 50분경에 조치가 완료되었다는 소중한 글이 있네요.
9시가 다되가는데 방송만 나오고 차는 안옵니다.
이곳저곳 웅성이고 몸이 부딪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지하철이 왔습니다.
우와...... 이미 만석이네요.
어떻게 발을 딛을까 고민은 1초.. 밀려서 중간까지 들어가집니다. 비명이 터지고... 깉이 갑시다.. 아아.. 개판5분전이 이런거 겠지요?
외다리로 서서 건대까지 올수 있는것도 신기하지만
건장한 다른 천연향을 뿜는 남성분들 사이에 끼어 온몸이 아프네요 ㅠ.ㅠ
건대입이구입니다. 내리는 인파덕에 수많은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지고 우산이 뒹굴고.. 지하철 문틈으로 우산들이, 반짝이는 핸드폰들이 우르르 빨려가는걸 라이브로 봤네요.
저는 다행.. 안도할 틈도 없이 2호선으로 환승해야했습니다. 평소 무개념 노인들의 새치기를 잘 방어해왔지만, 오늘은 그냥 밀려들어오네요.
편안히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잦은 고장으로 멈추는 이 에스컬레이터가 오늘 같이 고장이었다면? 생각도 하기 싫네요.
이렇게 사소한 상황으로도 평소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겠는데, 왜 아직 내란범들은 얼굴을 들고 뻔뻔하게 소리치며 다닐까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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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찌
25.10.14 · 211.♡.128.34
아침 지하철은 말그대로 생존의 현장이라.. 치열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것 같습니다 -
빠빠가머리애
25.10.14 · 1.♡.10.189
장암역이 단선이고, 차량기지가 있어서 하행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죠 -
색색종이
→ 빠가머리애 작성자
25.10.14 · 112.♡.133.18
그렇군요. 혼란 상황에서는 차가운 이성이 없어지나 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요요마이모
25.10.14 · 106.♡.32.22
저도 7호선 타고 출근하는데 계속 지연이란 부분은 들리는데 이유는 잘 안 들리더라구요. 3분 지각하고 사무실에 출근해서 검색해서 알았습니다. 내가 늦게 나온 거 아니고 다른 이유로 지각하면 너무 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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