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AN69 (106.♡.67.248)
2025년 10월 16일 AM 05:36 · 수정됨(10. 17. 11:55)
5시30분 알람보다 일찍 저절로 께서 잠시 여긴어디 나는누구의 과정을 마치고...
난데없이 즉흥적으로 알람 삭제 세리머니를 실행했습니다 ㅋ 이제 필요 없네요.
30몇년간 처음엔 탁상시계 (자명종?)로 시작해서 손목시계, 핸드폰 등 그동안 썼던 알람 종류가 몇가지였을까 뭐 그런 생각도 잠시 들었다 사라집니다.
암튼 이제 마지막 출근하러 갑니다.
정년까지는 아직 째금 남았는데, 이제 그만하고 쉬려구요. 최근까지도 재밌었는데 이제 지겨워졌어요. 마음이 힘드니 몸도 힘드네요.
출세하거나 유명해지지는 않았지만 개발자로 때로는 관리자로 그런대로 재미있게 살아왔습니다. 물론 몸을 축내는 스트레스도 제 몫만큼 견뎠지만 이제 다 과거의 일이네요.
당장 계획은 없습니다. 일단 머리를 비우려고요. 그동안 너무 틀에 박혀 있어서, 지금은 뭘 생각해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과 거리가 멀 것 같아 한 일주일 바다나 보면서 리셋하고 가급적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런저런 생각 해보려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직장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 같습니다. 좀 더 받아도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오래 다니기 힘들어지고... 좋은 사람들 있은 직장이 최고인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P. S. 회사야 우리집 식구들 먹여살리고 자식들 대학공부까지 시키느라 수고 많았다. 너 없이 나 혼자서는 못했을꺼야.
P.S. 2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이번 결정을 밝은 표정과 긍정적인 멘트로 받아준 마느님께 무한한 감사를... 아 너무 할말이 많아요. 내 마느님 최고. 긴 말은 나중에 직접 하겠습니다.
P.S. 3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격려와 공감의 댓글들에... 오늘 마지막 출근 후 좀 바쁘게 하루 보내고 돌아와서 다시 들어와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이제 출근 안해도 된다는 생각에 입꼬리 씰룩씰룩 하다가 막상 마지막 순간 ID카드 반납하고 나오니 약간은 싱숭생숭 했는데...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고 큰 힘이 되어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그간 여러가지 의미로 같이 애쓰고 견뎌왔던, 또 앞으로 서로 잘 알지는 못해도 서로 이해하는 기쁨과 슬픔을 따로지만 함께 할, 생면부지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끈끈한 동지 여려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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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나사랑
25.10.16 · 211.♡.2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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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렌델
25.10.16 · 118.♡.5.242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금 쉬시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으셨음 합니다. -
Bboolsee
25.10.16 · 61.♡.12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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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물바람들판
25.10.16 · 121.♡.227.35
수고하셨습니다{emo:damoang-emo-004.gif:120} -
소소화기
25.10.16 · 125.♡.242.92
수고하셨습니다!!! -
사사진하는
25.10.16 · 14.♡.225.140
{emo:damoang-lala-003.webp:150} - S
s0wnd
25.10.16 · 219.♡.135.185
수고 하셨습니다!!!
이런 선배님이라면 후배들이 아쉬워 하겠네요~ -
Ppotatochips
25.10.16 · 118.♡.6.238
지금까지 고생많으셨습니다! {emo:damoang-lala-006.webp:150} -
늘늘감사
25.10.16 · 220.♡.37.125
고생 많으셨습니다~ -
PPearlCadillac
25.10.16 · 118.♡.7.181
고생많으셨어요.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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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길이 꽃길이길 바래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