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열대키맨 (58.♡.226.33)
2025년 10월 18일 PM 06:26 · 수정됨(21:04)
그 동안
먹고 사는 일에 매달려 살아왔건만
제 자리 걸음만 한 것 같아 허망하던차에
북한산 종주하신 앙님 글을 읽고 큰 맘 먹고
송광사에서 천자암까지 갔다 왔습니다.
티맵 켜고 올라가는데 분명 표지판은 윗 쪽을
가리키는데 네비는 아래 방향으로 안내 합니다@.@
오르락 내리락 몇 번 하다 열받아서 그냥 위로 가자
했더만 무슨 돌길이 그리 많은 지ㅜㅜ
올라가다 넘 힘들어 그냥 포기하고 내려가려고 하다
쫌만 더 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그냥 올라갔습니디.
다리는 터질 것 같고 숨은 헐떡이고
그 동안 참 막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정도 올라오니 안내 표지판에 '천자암'
글자가 보입니다. 그래 살았다!!
이슬비 맞아가며 혼자 가는 길이 왜 이리
힘들었나 모르겠습니다.
천자암에 도착해 사진 몇 장 찍고 젊고 잘생긴
스님과 마주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1시간이면 오지 않나요?"
"두 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좀 당황하시더니 내려가는 길도 왔던 길로
다시 가라 하십니다.
다른 길은 내려가는 길만 한 시간 걸린다고ㅜㅜ
고민하다 시간도 촉박하고해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등산 폴대 없었으면 완전 퍼졌을 겁니다ㅜㅜ
3단인데 폴대가 고정이 안돼고 자꾸 빠져버려
불량품인 줄 알았는데 유튜브 검색 해 보니
제가 사용 방법을 몰랐던 거였습니다.
미련하면 약도 없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그래도 이슬비 맞으며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
들으니 그 동안 마음 고생했던 부분이 많이
가벼워진게 가장 큰 수확입니다^^
앞으로 시간 내서 짧은 코스 위주로 다니면서
긴 코스 도전해 보려 합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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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콜패리티
25.10.18 · 122.♡.2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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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열대키맨
→ 풋콜패리티 작성자
25.10.18 · 58.♡.226.33
네! 말씀 잘 새겨 듣겠습니다! -
채채게바라
25.10.18 · 36.♡.184.203
어려서 조계산은 참 많이 갔던거 같은데 거기는 한번도 못 가봤네요. 산을 타기는 하는데 기초 체력이 없어서 봉화산만 가도 곡소리 내면서 올라 갑니다. 그래도 끝까지 가긴 합니다. 인생도 그러하겠죠? 힘을 내보시어요. -
사사열대키맨
→ 채게바라 작성자
25.10.18 · 58.♡.226.33
체게바라님도 순천에 거주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얼마되지 않은 거리가 왜
이리 힘들었는 지ㅠㅜ 인생 찌질하게 살지
말라는 교훈 인 것 같습니다~ ㅎ -
채채게바라
→ 사열대키맨
25.10.18 · 36.♡.184.203
고향이 순천이고 성심시티 거주합니다.
안 힘든 인생이 있겠습니까??
뭔지는 몰라도 힘내시고 홧팅합시다. -
민민탱굴
25.10.18 · 221.♡.18.124
두번째 사진 너무 몽환적이고 예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사사열대키맨
→ 민탱굴 작성자
25.10.18 · 58.♡.226.33
저에겐 정말 긴 시간이었는데 내려와서
시계를 보니 참담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Ddemian
25.10.18 · 211.♡.156.61
산 만큼 좋은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전 휴일엔 거의 산에 있는데, 비가 너무 자주와서 오늘도 못 갔네요
자주 다녀 보세요 -
사사열대키맨
→ demian 작성자
25.10.18 · 58.♡.226.33
네! 그리하려고 마음 먹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유유토피아
25.10.18 · 222.♡.240.116
행복한 한 때 부럽습니다.
지금이 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 풍경도 좋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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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으니 하루하루 왜이리도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지 원... 그런데 희한하게도 산에만 오르면 그 빠른 시간도 더디기만 합니다. 느려터진 시간 속에서 생각의 속도는 느려지지 않더군요.
앞으로도 꾸준히 산에 오르시기를 응원드립니다. 어차피 나이들면 산에 오를 수 있는 사람과 못 오르는 사람 두 부류로 나뉠 뿐입니다. 안 오르는 사람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