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만에 등산을 해 보았습니다.
사열대키맨

Lv.1 사열대키맨 (58.♡.226.33)

2025년 10월 18일 PM 06:26 · 수정됨(21:04)

조회 1,195 공감 0


그 동안 

먹고 사는 일에 매달려 살아왔건만 

제 자리 걸음만 한 것 같아 허망하던차에

북한산 종주하신 앙님 글을 읽고 큰 맘 먹고

송광사에서 천자암까지 갔다 왔습니다.

티맵 켜고 올라가는데 분명 표지판은 윗 쪽을

가리키는데 네비는 아래 방향으로 안내 합니다@.@

오르락 내리락 몇 번 하다 열받아서 그냥 위로 가자

했더만 무슨 돌길이 그리 많은 지ㅜㅜ 

올라가다 넘 힘들어 그냥 포기하고 내려가려고 하다

쫌만 더 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그냥 올라갔습니디.

다리는 터질 것 같고 숨은 헐떡이고

그 동안 참 막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정도 올라오니 안내 표지판에 '천자암' 

글자가 보입니다. 그래 살았다!!

이슬비 맞아가며 혼자 가는 길이 왜 이리

힘들었나 모르겠습니다.

천자암에 도착해 사진 몇 장 찍고 젊고 잘생긴

스님과 마주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1시간이면 오지 않나요?"

"두 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좀 당황하시더니 내려가는 길도 왔던 길로 

다시 가라 하십니다.

다른 길은 내려가는 길만 한 시간 걸린다고ㅜㅜ

고민하다 시간도 촉박하고해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등산 폴대 없었으면 완전 퍼졌을 겁니다ㅜㅜ

3단인데 폴대가 고정이 안돼고 자꾸 빠져버려

불량품인 줄 알았는데 유튜브 검색 해 보니

제가 사용 방법을 몰랐던 거였습니다.

미련하면 약도 없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그래도 이슬비 맞으며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

들으니 그 동안 마음 고생했던 부분이 많이

가벼워진게 가장 큰 수확입니다^^

앞으로 시간 내서 짧은 코스 위주로 다니면서

긴 코스 도전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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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풋콜패리티

    풋콜패리티 Lv.1

    25.10.18 · 122.♡.230.26

    고생 많으셨습니다. 등산 참 좋죠. 너무 쉽게 올라갈 수 있다면 애초에 출발부터 하지 않았을겁니다. 고생고생해가며 올라갔을 때, 그 고생의 댓가로 주어지는 성취감이 너무 크기에 다시 오릅니다.

    나이 먹으니 하루하루 왜이리도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지 원... 그런데 희한하게도 산에만 오르면 그 빠른 시간도 더디기만 합니다. 느려터진 시간 속에서 생각의 속도는 느려지지 않더군요.

    앞으로도 꾸준히 산에 오르시기를 응원드립니다. 어차피 나이들면 산에 오를 수 있는 사람과 못 오르는 사람 두 부류로 나뉠 뿐입니다. 안 오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 사열대키맨

    사열대키맨 Lv.1 → 풋콜패리티 작성자

    25.10.18 · 58.♡.226.33

    네! 말씀 잘 새겨 듣겠습니다!
  • 채게바라

    채게바라 Lv.1

    25.10.18 · 36.♡.184.203

    어려서 조계산은 참 많이 갔던거 같은데 거기는 한번도 못 가봤네요. 산을 타기는 하는데 기초 체력이 없어서 봉화산만 가도 곡소리 내면서 올라 갑니다. 그래도 끝까지 가긴 합니다. 인생도 그러하겠죠? 힘을 내보시어요.
  • 사열대키맨

    사열대키맨 Lv.1 → 채게바라 작성자

    25.10.18 · 58.♡.226.33

    체게바라님도 순천에 거주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얼마되지 않은 거리가 왜
    이리 힘들었는 지ㅠㅜ 인생 찌질하게 살지
    말라는 교훈 인 것 같습니다~ ㅎ
  • 채게바라

    채게바라 Lv.1 → 사열대키맨

    25.10.18 · 36.♡.184.203

    고향이 순천이고 성심시티 거주합니다.
    안 힘든 인생이 있겠습니까??
    뭔지는 몰라도 힘내시고 홧팅합시다.
  • 민탱굴

    민탱굴 Lv.1

    25.10.18 · 221.♡.18.124

    두번째 사진 너무 몽환적이고 예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사열대키맨

    사열대키맨 Lv.1 → 민탱굴 작성자

    25.10.18 · 58.♡.226.33

    저에겐 정말 긴 시간이었는데 내려와서
    시계를 보니 참담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demian

    demian Lv.1

    25.10.18 · 211.♡.156.61

    산 만큼 좋은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전 휴일엔 거의 산에 있는데, 비가 너무 자주와서 오늘도 못 갔네요

    자주 다녀 보세요
  • 사열대키맨

    사열대키맨 Lv.1 → demian 작성자

    25.10.18 · 58.♡.226.33

    네! 그리하려고 마음 먹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 유토피아

    유토피아 Lv.1

    25.10.18 · 222.♡.240.116

    행복한 한 때 부럽습니다.
    지금이 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 풍경도 좋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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