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을 기부하면서 알게된 것과 느낀 점
아기고양이

Lv.1 아기고양이 (223.♡.90.247)

2025년 10월 18일 PM 11:03 · 수정됨(10. 19. 08:54)

조회 2,847 공감 0

이제는 흰머리가 많이 나서 염색하느라 못 하는데 머리카락 기부를 세 번 한 적이 있어요.

암 투병하시던 아버지를 잃은 친구(호주인 여성)이 암환자를 돕기 위한 모금을 하면서 삭발한 시기와 한 때 만나던 녀석의 아버지도 암 투병으로 돌아가신 시기가 비슷했는데 그 때 우연히 소아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머리카락 기부는 염색도 파마도 안 한 것만 할 수 있는데, 예전에는 파마 머리를 하고 다녔어서 계속 잘라내고 다듬어가면서 머리를 기르기 시작해서 첫 기부까지는 3년 가량 걸린 것 같고, 그 다음 기부는 2년 반 정도 마지막도 또 그 정도 걸린 것 같아요.(기억이 가물가물해요.;;) 마지막 5~6년 동안에는 미용실에 두 번 갔으니 미용실에 오랜만에 가면 무척 낯설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미용실은 낯선 공간이고, 머리카락 길이에 아무 미련이 없고, 원하는 스타일도 없고 그냥 뻗치지만 않게 알아서 잘 잘라달라고 하는 대책 없는 손님이 됩니다. ㅋㅋ

암튼 기부하면서 알게된 것과 느낀점을 두번째 기부가 끝나고 메모해둔 게 있었는데 오늘 따님의 머리카락 기부 소식을 전해주신 앙님의 글을 읽고 생각나서 가져와봅니다.

1. 파마도 염색도 아무 것도 안 한 머리카락를 버진헤어라고 부릅니다. 

2. 머리카락 기부를 결심하고 길러서 두 번째로 자르기까지 5년간 만난 미용사 여러명이 머리카락 기부에 대해 처음 듣는다고 어떻게 하는 거냐고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 마지막 기부때 만난 미용사 역시 머리카락 기부하는 사람을 처음 본다고 했습니다.

3. 수십년전 우리나라가 가발을 수출하던 시절에는 머리카락을 돈 받고 팔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외국에서 머리카락을 수입해와서 인모 가발을 제작한다고 합니다.

4. 그런데 가발 하나를 만드는데 200명의 머리카락이 들어간다고 누구에게 내 머리카락이 가는지 알 수도 없다고 하니 가발 하나도 무지 귀한 거라 해서 미력이나마 보탤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머리카락 기부에 대해서 미용사분들도 모르고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혹시 관심 가지실 분이 생길 수도 있어서 글 올려봤습니다.

머리카락 기부는 어머나운동본부에 할 수 있고 선불 택배로 보내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기부증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피씨에서 다운 받았었는지 폰에서는 아무리 뒤져도 안 보이는데 그 때의 흔적을 찾다보니 저렇게 길고 징그럽게;; 머리를 기른 적이 있었나 싶고 놀랍네요. ㄷㄷ 


홈페이지 주소 공유하려고 찾아보니 어머나운동본부가 바뀐 것 같아요.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국제협력개발협회라는 곳에서 머리카락 기부를 받는데 어머나(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이라고는 적혀있고 기부사연도 여전히 공유되고 있네요. 훈훈한 사연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http://www.kwith.org/sub/02-givehair/2.php

댓글 (26)

  • 매일두유

    매일두유 Lv.1

    25.10.18 · 59.♡.175.39

    {emo:damoang-lala-006.webp:150}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매일두유 작성자

    25.10.18 · 223.♡.90.247

    잘라온 머리카락을 책장 위에 올려두고 있다가 무심코 보면 오싹했었어요. ㅋㅋㅋ 제 껀데도 괜히 무섭더라구요. ㅋㅋㅋㅋ
  • 매일두유

    매일두유 Lv.1 → 아기고양이

    25.10.18 · 59.♡.175.39

    멋진신 아기고양님분 히히 {emo:damoang-lala-001.webp:150}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매일두유 작성자

    25.10.19 · 223.♡.91.211

    멋지긴요. 그냥 아무 것도 안 하면 저절로 가는 게 머리카락인데요. ㅋㅋ
    이제는 더 할 수 없어서 아쉬울 뿐이에요.
  • 건강한전립선

    건강한전립선 Lv.1

    25.10.18 · 118.♡.248.74

    머리카락을 팔기도 하더군요 ... 검색해보니 가격이 그렇게 많이 나가진 않던데^^;
    저도 기부한번해볼까 합니다
    1년반 정도는 더 기다려야될것같습니다 ㅋ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건강한전립선 작성자

    25.10.18 · 223.♡.90.247

    아아 그래요? 머리카락이 거래가 되나보군요.
    25cm이상 기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지만 살면서 한 번쯤은 해봐도 좋은 기부예요. 1년 반 후에 후기 올려주세요~^^
  • 건강한전립선

    건강한전립선 Lv.1 → 아기고양이

    25.10.18 · 118.♡.248.74

    지금 머리길이가 30cm쯤됩니다 ㅋ-_-
    등 중반을 넘어가야 기부할수 있을것같아서요 ㅋ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건강한전립선 작성자

    25.10.19 · 223.♡.91.211

    네, 보통 등 중반을 넘어서고 나서야 자르죠.
    최소 25cm인데 40cm이상이 좋다고 합니다. 맘껏 기르시고 기부하시면 꼭 후기 올려주세요~
  • 노래쟁이s

    노래쟁이s Lv.1

    25.10.18 · 121.♡.3.57

    {emo:damoang-emo-006.gif:120} 사랑을 실천해주시는 아기고양이 이모님 넘 멋지십니다. 👍👍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노래쟁이s 작성자

    25.10.18 · 223.♡.90.247

    미용실 갈 비용을 아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다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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