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슘봉 나잇] 귀한 손님 맞이한 수다쟁이 고양이 슈미.jpgif
노래쟁이s

Lv.1 노래쟁이s (211.♡.68.159)

2024년 5월 3일 PM 11:20 · 수정됨(05. 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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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말이, 연휴가 왔습니다.


이번 주말은 왜 이렇게 더 기다려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슘봉 나잇 시작합니다.



오늘은 점심 때 집에 귀한 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제게는, 짧지만 약 11년의 회사 생활에서, 앞으로의 회사 생활은 물론이고 인생에서도 만나기 힘들 것 같은, 좋은 동료이자 친구가 있습니다.

힘들었던 시기도 함께 겪으며 헤쳐나왔고,

회사 안팎의 좋은 일도 함께 나누었고,

저희가 신혼여행을 갔을 때(대봉이 없던 시절) 집에 혼자 있을 슈미를 위해 저희 집에 와서 슈미의 화장실을 치워주고 놀아주고 갔던..

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처음 제가 이 친구에게 슈미를 소개시켜줬던 날,

항상 외부인에게는 약간의 경계심을 갖고 있던 슈미가, 이 친구에게 만큼은 오자마자 킁킁거리며 관심을 가졌더랬습니다.


오랜기간 슈미의 존재를 알아왔고, 가끔 저희 집에 오면 항상 살갑게 슈미를 대해줬던, 내 오랜 동료에게

슈미가 약간이지만 증량을 한 지금(?) 슈미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점심시간에 집으로 내달렸습니다.




슈미가 오랜만에 제 친구를 만났습니다.



무심한듯.. 어제 새로 집에 도착한 신상 박스에서 용케 나온 슈미 ㅎㅎㅎ





두리번 두리번 하는 슈미..ㅎㅎㅎ


예전과 같은 호기심어린 모습은 이제 조금은 찾아보기 어렵긴 합니다.



그런데 어라?




제가 주는 츄르는 이제 잘 받아먹지 않지만,

제 친구가 주는 츄르는 잘 받아먹습니다...?






슈미 : 집사 넌 내게 주사기 밥이랑 큰 캡슐 약을 줬잖냐옹.. 그러게 평소에 잘하지 그랬냐옹..!!






저눔.. 아주 야무지게 츄르를 핥아먹습니다.




괜시리 억울(?)해집니다.




하지만 한결같은 대봉이는, 친구가 와있는 내내 마징가 모드로 캣타워에서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ㅎㅎㅎㅎㅎ




슈미가 오전에는 밥을 거의 입을 안댔기에,

식욕촉진제를 주고는 집을 떠났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회사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덩치 큰 사내 둘은 울음을 멈추질 못했습니다. (저는 멘탈이 가루인가 봅니다. ㅎㅎㅎ)



이윽고 퇴근시간이 되었습니다.

(잠시 곁다리로 TMI를 하자면, 고양이에게 투여하는 식욕촉진제는, 일종의 항우울제 입니다. 그래서 슈미의 경우 집사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말수가 상당히 많아집니다.)


집사는 슈미가 얼마나 말이 많을지... 귀에 따까리가 앉을까봐 걱정스런(?) 마음을 부여잡고는 집 문을 엽니다.




아니나 다를까, 마치 집사를 기다렸다는 듯,

집사를 보자마자 슈미가 꺙꺙거리기 시작합니다. ㅎㅎㅎ




그 와중에도 베란다로 나와 기쁨의 세리머니도 하고.. ㅎㅎㅎㅎㅎ





집사가 슈미의 먹은 양을 체크하는 중에도,

옆에 따라온 슈미는 수다를 멈출 줄을 모릅니다. ㅎㅎㅎㅎ




오후에도 준수한 양의 밥을 먹은 슈미였으나 (35g)

식욕촉진제의 효과가 너무나 강했던지,

평소 같았으면 낮 시간 내내 먹을 양을 13~18시 사이에 먹고는 탈이나서 낮에 먹었던 밥을 모두 토해버렸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니 항상 식욕촉진제를 먹은 첫날엔 슈미가 급하게 먹어서 토를 했었습니다.)




요즘은 먹는 양과 여러 사항들에 대해서 일일이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한참을 집사에게 수다를 쏟아내고는,

쿠션에서 그루밍 중인 슈미 ♡





슈미 : 집사 항상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먹어라옹.. 알겠냐옹..? 집사 맥주 마실 때 보면 급하게 들이 붇더라냥..



.....


명심하겠습니다.







슈미는 그동안 여러 치료 방법을 모색해봤습니다.

1. 가장 처음 슈미를 보셨던 원장님(지금의 대봉이를 케어하고 계신 분)은, 천천히 마음의 정리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말씀을 하셨었고,

2. 최근 2년 간 쭉 슈미를 봐주셨던 원장님은,

  가. 사람에게 임상 중인 약을 투여해보거나 (워낙에 저희가 별나게 굴어서 이런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말씀해주신 것 같습니다.)

  나. 줄기세포 치료를 해보는 것을 추천하셨습니다.


2번의 가.는 효과도 부작용도 알 수 없는 방법이라 넘어가기로 했고,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 조금 알아봤습니다.


줄기세포 주사 치료는 사람과 같은 고등동물들 보다,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작은 포유류 동물에게 더 효과가 있다고 들었고,

대구시 내에 있는 줄기세포 주사 치료가 가능한 병원도 알아보고, 수의줄기세포 재생의학연구회의 연구원인 새로운 동물병원 원장님과도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지금은 줄기세포 치료를 하는 것 보다는,

현재 투약하는 방식을 계속 진행해주고, 슈미의 정확한 몸 상태에 따라서 추가로 가능할 수 있는 피하수액 치료액 처치 등을 알아보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하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그래서 내일 슈미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위에 말한 새로운 동물병원 원장님 병원에 한 번만 더 검사하러 병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어떡하면 좀 더 슈미에게 좋은 상황을 제공해줄 수 있을까,

어떡하면 슈미가 아프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남은 여생을 우리와 지낼 수 있을까,

지금의 이 결정이 정말 슈미를 위한 결정이 맞는걸까,

혹시라도 슈미를 위한다는 적당히 괜찮은 듯한 말로 가장한, 이면에는 철저히 나를 위한 이기적인 욕심은 아닐까..



하루에도 여러번 마음이 바뀌곤 합니다.



정답이 있다면 오히려 좋겠습니다.

정답이 없는 이 상황에서 당사자인 슈미와, 보호자인 집사 둘은 어떻게 해야할지...

대봉이와 함께 넷이서 똘똘 뭉쳐서, 어떻게든 슈미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를,

나중에 뒤를 돌아봤을때, '우리 정말 슈미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해줬었구나.' 하는 길이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슘봉이 : 삼촌 고모 이모들..! 집사 오늘 술도 한잔 안마시고 왜 저러나 모르겠따옹.. 우리 집사 못난 모습 조금만 이해해달라옹.. 우린 내일 다시 건강히 돌아오겠다냥.. 😍😍😍






슘봉 나잇 ♡




슈미는 지금도 안방에서 여집사님에게 수다를 열심히 떨고 있습니다.. ^^

댓글 (25)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24.05.03 · 59.♡.1.218

    슘봉이, 집사님들 모두 힘내시길.. {emo:damoang-emo-010.gif:50}
  • 노래쟁이s

    노래쟁이s Lv.1 → 시커먼사각 작성자

    24.05.04 · 183.♡.85.197

    자장가 감사히 잘 듣고 내일 잘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
  • 14mm3

    14mm3 Lv.1

    24.05.03 · 121.♡.45.191

    {emo:damoang-emo-006.gif:50}
  • 노래쟁이s

    노래쟁이s Lv.1 → 14mm3 작성자

    24.05.04 · 183.♡.85.197

    {emo:damoang-emo-031.gif:50}
  • 순정대학찰옥수수

    순정대학찰옥수수 Lv.1

    24.05.03 · 121.♡.189.230

    저렇게 자주 토하면 기력도 금방 빠지겠네요, 가뜩이나 먹는 것도 적은데...먹은 거라도 남김없이 다 잘 소화시키자 슈미야
  • 노래쟁이s

    노래쟁이s Lv.1 → 순정대학찰옥수수 작성자

    24.05.04 · 183.♡.85.197

    식욕촉진제를 먹자마자 너무 급하게 먹는걸 좀 막아줬으면 좀 더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뒤늦게 합니다. ㅠ
  • A

    Atom Lv.1

    24.05.03 · 106.♡.50.234

    마지막 사진은 반성중인가요? ㅎㅎㅎ
  • 노래쟁이s

    노래쟁이s Lv.1 → Atom 작성자

    24.05.04 · 183.♡.85.197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5/comment_3077199301_8NGUTfyI_90bca8aaf77b27e38023bb4dff70ea037af2b911.gif]
    오뎅꼬치로 놀아주던 중의 모습입니다. ㅎㅎ
  • A

    Atom Lv.1 → 노래쟁이s

    24.05.04 · 106.♡.50.234

    ㅋㅋㅋㅋ 넘 귀여워요
  • kita

    kita Lv.1

    24.05.03 · 119.♡.237.81

    슘냥이 씩씩하게 검사 잘 받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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