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야무인 (14.♡.155.142)
2025년 10월 20일 PM 03:30 · 수정됨(10. 21. 01:15)
엄밀히 이야기 하면 해외 출장이라기 보다는
3일 동안 외화 벌이 하러 나왔습니다.
항공료, 숙박비에다 돈까지 주니 참 좋은 외화벌이고
나름대로 밥값도 걱정 안하고
(출장 나온 지 2일 되었는데 쓴 돈은 한화 기준으로 3만원 정도라는)
있습니다.
자 이것까지는 참 좋은 건데
제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번에 계측장비 하나를 구입해서
한국으로 들어오기로 마음먹고
출장가기 전에 출장지에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물건 좀 받아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여행 첫날 가는 건 상관없는 데
입국할 때 탈 비행기가 핸드케리밖에 안된다는 걸 알게 되었고
결국 댑다 큰 등산가방 하나만 달랑 들고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어제 아침에 도착해서 물건 받았는데요.
제 지인이 걱정하더군요
이거 가지고 한국에 들어갈 수 있어요??라고 하더군요.
뭐 겨우 11kg밖에 안되는
Spectrophotometer라서 (분광광도계) 그렇긴 했는데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제 배낭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배낭에 있던 제 노트북은 망가질 까봐 빼고 이것만 넣었습니다.
어제 호텔에서 차를 잡기 애매한 거리라서
(한 500미터 정도)
이걸 들고 갔고
호텔이 바뀌는 바람에 이걸 낑낑들고 또 회의장소갔습니다.
내일 비행기 타기 전까지는 괜찮긴 할 것 같은데
가방메고 공항에서 또 걷고 또 걸어야 할텐데
등이 아작날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사면 4-5배 비싼 가격에
(이거 다행히 한국에 대리점이 있는 물건이라)
세금에서 부터 관세사 비용 그리고 배송료를 다 내야되는 거라
아싸 돈 아껴보자라고 들고 왔는데
생각해 보니까 정말 미친짓이네요. T_T

댓글 (17)
- 쇠
쇠고기카레
25.10.20 · 211.♡.215.165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여행자 면세 한도 관련 댓글이 달릴 것 같은 느낌.. - 성
성야무인
→ 쇠고기카레 작성자
25.10.20 · 14.♡.155.142
다행히 400달러가 안넘습니다. 흐흐흐
이걸 300-400만원에 한국에서 파는거 보면
뭐 이래저래 AS나 그런게 있긴 하겠지만
저야 직접 고쳐서 써서 괜찮습니다. - 쇠
쇠고기카레
→ 성야무인
25.10.20 · 211.♡.215.165
400달러 말씀하시는 것 보니 저랑 비슷한 연배신가 봅니다. 요즘 800달러예요. ㅎㅎ - 성
성야무인
→ 쇠고기카레 작성자
25.10.20 · 14.♡.155.142
크크크 저는 400달러가 한도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단 술에 대한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한도가 2리터인데 병숫자는 상관없다고 해서
전에 500ml짜라 4병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
폭폭주양카
25.10.20 · 165.♡.5.20
그 심정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2)
저도 십몇년 전 일본 출장 시에 신품 HP Microserver를 구매한 지사 인력이,
쓸 일이 없다는 얘기를 하며 반값에 넘겨주겠다는 말을 듣고, 엄청 고민을 했었던.......
결국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었죠. ㅠㅠ - 성
성야무인
→ 폭주양카 작성자
25.10.20 · 14.♡.155.142
저같으면 가지고 올것 같습니다.
흐흐 아직 체력은 남아있습니다. -
55호라
25.10.20 · 223.♡.51.87
20인치 캐리어에 안들어가나 보군요 ㅜ ㅜ - 성
성야무인
→ 5호라 작성자
25.10.20 · 14.♡.155.142
네 안들어 갑니다.
들어가도 애매해서 그냥 등산가방를 가지고 갔습니다. - 이
이빨
25.10.20 · 39.♡.153.214
어언 20여년 전, 미국 올란도에서 열린 학회 갔을 때가 생각납니다.
첫 아이 카시트 좀 싸게 사보겠다고, 바구니형 카시트를 사러 현지 로컬 토이저러스를 갔습니다.
렌트도 안하고, 시내버스타고 갔어요.
대학원생일때였는데, 후배들은 전부 디즈니랜드니 뭐니 놀러갔는데,
저는 한푼이라도 아끼겠다고 꿋꿋하게 카시트사러 갔습니다.
찍어 놓은 모델이 미국이 훨씬 싸더라구요. (바구니형인데 유모차랑 결합이 됩니다.. )
여튼, 디즈니랜드앞에서 다들 내리고 저는 꿋꿋이 버스타고 버텼는데,
점점 인적이 드문 교외로... 버스에도 흑인들하고 히스패닉만 잔뜩 타구요..
좀 무서웠지만, 그래도 결국 무사히 매장을 찾아 내렸습니다.
매장에서 물건은 잘 골라서 샀는데, 박스가 상상 이상으로 크더라구요. ㅠ.ㅠ (1m x 1m x 1m cube 보다 컸던 거 같은데...)
직원이 가져갈 수 있냐고 걱정하는 걸 뒤로 하고.. 박스 들고 버스정류장에 갔습니다.
동네 할머니들이 아기 카시트 보고 말을 막 걸어와요..
애기 물건 사러 왔냐. 애가 몇살이냐 등등..
버스 타고도 자꾸 말도 걸고..
덕분에 무섭지는 않고 잘 왔는데. 박스가 커서 버스 내려가지고부터 너무 힘들었습니다.
버스 -> 호텔 도보 이동, 호텔에 보관 후, 호텔 -> 공항 승합 택시 -> 공항 화물 -> 한국 도착 ->
지하철로 서울역 이동 -> KTX 타고 신경주 이동 -> 다시 리무진 버스로 동네까지 -> 다시 택시로 집까지..
다시 하라면 절대 안할 겁니다만..
이렇게 힘들게 사와서 둘째까지 물려줘서 잘 쓰고, 나중에 누구줬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 성
성야무인
→ 이빨 작성자
25.10.20 · 14.♡.155.138
작년 저하고 비슷한 루트를 타셨군요.
제가 작년에 올랜도 학회 갔을때
울딸하고 와이프 장모님 선물 사느라
비행기표도 아끼고
Days Inn이라는 저가 모텔에서 자고
학회 끝나고 버스타고
프리미엄 아울렛가서
가방이랑 다른 선물 산 다음
낑낑대면서 집에 왔습니다.
제가 올랜도에서 라스베가스
그리고 LA로 환승만 14시간이라는
환상적인 스케줄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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