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이의 세상에 부모가 전부가 아닌 날이 오겠죠
징짱채고

Lv.1 징짱채고 (58.♡.73.251)

2025년 10월 21일 PM 09:36 · 수정됨(10. 22. 09:07)

조회 2,326 공감 0

그런 날은 아마 반드시 오겠죠

부모보다 친구랑 노는게 더 재미있는 시절이 오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는 시절이 오고

가정을 꾸리는 시절이 오고

자신의 아이를 낳고 기르는 시절이 오고

아마 그렇게 일방적으로 부모는 자식으로부터 멀어지겠죠



이제 고작 생후 10개월이 된 아이를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언제 이렇게 커버렸지

가만히 누워서 모유만 먹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붙잡고 일어서서 아빠 엄마 보고 빵긋 웃어주네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고 오면 거짓말 보태서

조금 더 자란 느낌인데

아이와 온전히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일을 하다 보니

아이가 커버리는게 더 체감이 되는 느낌입니다




언젠가 아이가 더 자라서 아이의 세상에

부모가 전부가 아니 날이 오더라도

이제 제 세상에는 아이가 전부인데

일방적인 짝사랑만 하는 시절이 반드시 올 거라 생각하니

조금 슬프더군요



아마 제 부모님도 같은 마음이셨겠죠



어제 아이가 조리원에 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사진들을 살펴보다가

추억에 빠져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살면서 아이를 온전히 안아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까 싶어지니

괜시리 그냥 한 번 더 안아주고 싶어졌습니다




아이가 없었다면 아마 제 인생은 밋밋하게 지루한 추억들로 점철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이가 태어난 뒤로 집안의 모든 일이 아이 중심으로 돌아가고

아이가 주는 많은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를 싫어하던 제가 이렇게 변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말이죠




신생아 시절 저와 아내 모두 교대로 쪽잠 자면서 아이 보던 시절엔

좀만 빨리 컸으면 싶었는데 이젠 여기서 더 크지 않았으면 하게 되네요

이대로 시간이 멈추면 아내도 아이도 우리 부모님도 모두 평생 볼 수 있을텐데...

하는 망상에 빠져 봅니다

댓글 (23)

  • fallrain

    fallrain Lv.1

    25.10.21 · 118.♡.3.33

    영화 어바웃 타임 생각나네요
  • 곽공

    곽공 Lv.1

    25.10.21 · 220.♡.159.119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10/59a21e1.jpg]

    옜날 아들과 같이 찍었던 셀카 생각나네요,,,,
  • 곽공

    곽공 Lv.1 → 곽공

    25.10.21 · 220.♡.159.119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10/78cd7d6.jpg]

    이제는 아빠보다 키가 큽니다,,,^^
  • 최대치화이팅

    최대치화이팅 Lv.1 → 곽공

    25.10.21 · 223.♡.47.94

    사진 너무 예뻐요!
  • 런리니야 Lv.1

    25.10.21 · 112.♡.169.20

    그추록 짝사랑

    폭삭속았수다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저도 오래오래 짝사랑 하렵니다
  • 숀화이트팤

    숀화이트팤 Lv.1

    25.10.21 · 122.♡.210.159

    이미 제 흑염룡 첫째는 부모 품을 완전히 떠나버린 것 처럼 사네요 ㅋ
    이런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이 ㅂㄷㅂㄷ
  • 동동동대문을열어라

    동동동대문을열어라 Lv.1

    25.10.21 · 115.♡.59.108

    저는 우리 딸이 커서 어떤 어른이 되있을까 상상해보면 아이가 크는게 그렇게 섭섭하지는 않더라고요.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ㅋㅋ
  • 버미파더 Lv.1

    25.10.21 · 217.♡.255.211

    뭐가 되라고 요구하기 보다는
    뭐가 되려나 호기심을 가지고 기회를 주고 기다려주고 함께 있어주는 게 부모의 역할인 거 같더라구요.
  • 파키케팔로

    파키케팔로 Lv.1

    25.10.21 · 211.♡.181.9

    사진 동영상 많이 찍어놓으세요.
    나중에 사진보다보면
    1. 와 저럴때도 있었지 ㅎㅎ
    2.언제 이렇게 훌쩍 컸나 대견해 하다가
    3. 거울보고 나는 언제 이렇게 훌쩍 늙었나..
    뭐 그렇게 됩니다...
  • 가가가가 Lv.1

    25.10.21 · 39.♡.176.104

    그래서 사춘기가 있나봅니다! ㅎㅎ
    정떼고 독립시키라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