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8년차입니다.
A

Lv.1 AprilStory (211.♡.226.192)

2025년 10월 23일 AM 09:04 · 수정됨(15:57)

조회 5,738 공감 0

안녕하세요.

부산에 거주하는 40대 아재입니다.

국제결혼하고 8년이 넘었습니다.

뭐.. 한국에서 같이 산거만하면 9년은 될거같습니다.


예전 클리앙에서 글을 가끔 올리긴했으나

8년이상 함께 살면서 느끼는부분을 이야기해봅니다.

(참고로, 한국/일본 부부입니다.)


1. 한일관계 정말 중요합니다.

국가간 마찰이 발생하면 정말 힘듭니다.

특히 노재팬 시기에는 아내가 임신중이었는데 스트레스가 심각했습니다.

어디가서 함부로 말도 잘못했고, 어딜가도 걸려있는 노재팬 현수막..

거기에 코로나까지 겹치니 정말 서로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또, 삼일절이나 광복절은 저도 아내도 서로 조심합니다.

아내는 아베를 싫어합니다. 한국을 사랑합니다.

다만.. 일본도 사랑합니다. 물론 뭐..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곳이니까요.

생각해보면 그때 둘이 으샤으샤했던게 지금까지 잘지내는 이유중에 하나일지도.. 모르겠네요.


2. 언어의 장벽! 무시못합니다.

저는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오해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당황스럽게도 다툼이 발생하는데 ㅋㅋ

이부분이 생각보다 쉽게 설득이 안됩니다;;

그건 제 말의 문제일지 모르지만.. 이게 이전에 한국여친들과 만나면서 문제가 아니었는데

지금의 아내와는 문제가 됩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사실 원인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언어의 장벽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가 생겨나고 지금 둘다 유치원에 다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아내가 모르는 단어들을 막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아내가 적응하기 힘들어합니다;;;

드라마, 사람들과의 대화 그리고 책 으로도 커버가 안되는 그런것들이 많습니다.

어제도 헤엄치다가 뭐냐 물어보더군요 ㅋㅋㅋ

그런데 저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애기들이 이중언어를 사용합니다.

단어배우기 취미가 생겨서 끝말잇기를합니다;;

일본어로 게임을하면 제가... 이해못하는 단어들이 발생해서 어렵기도 합니다.


암튼.. 은행, 관공서 업무 등은 스스로 대응하기 힘든 경우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다문화 가정이 많아서 가끔 번역 도움을 주시지만 대게 베트남이나 동남아시아쪽 담당분만 계셔서

그것도 어렵긴합니다 ㅎ



요정도 될듯합니다.

나머지는 그냥 좋습니다.

다모앙에서 봤던 글중에 일본사람들은 일찍 독립해서

자기중심적이고 가족보단 본인이 우선한다는데..

사바사일지..

아내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느끼는건 그냥 우리시대 어머니같은 타입니다.

저희 어머니 몸이 편찮으시면 음식 만들어 바리바리 싸들고 냉장고 가득 채워주고

주말에 외식하려하면 어머니부터 찾습니다.


어머니도 제가 결혼을 고민할때 조금?은 반대파셨는데

지금은 어디가도 며느리 자랑하십니다.


아파트에서도 유명합니다;

모든 아이들한테도 친절하게 대하고 어르신들 도와드리고

쓰레기 버려진거 다 주워 다시 정리하고;; 그런타입니다.

장모님을 보라는 이야기가 있죠?

똑같습니다.

장모님이 저에게 사위 대우하듯 아내도 저에게 가장으로 대우를.. 해줍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과 나와서 맞이해주고

아이들 선물을 사거나 간식을사거나..

그러면 아내는 "아빠가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너희들 선물 사주신거야!"라고

좀 어깨펴게 많이 도와줍니다 ㅋㅋㅋ


무튼... 여러분

결혼은 정말 좋습니다.


결론은 하나입니다.

어떤 배우자를 만나든..

그가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현명한 사람과 만나세요.

그러면 집이 화목합니다.


30년넘게 바보같이 살았던 지금의 저를 보면

아내를 만나고 새로운 인간이 된거같기도합니다.


글이 뒤죽박죽입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댓글 (37)

  • 버블보블

    버블보블 Lv.1

    25.10.23 · 1.♡.250.56

    저는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오해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당황스럽게도 다툼이 발생하는데 ㅋㅋ
    이부분이 생각보다 쉽게 설득이 안됩니다;;

    => 이부분은 외국인 아내라 문제가 생기는게 아니라 원래 어느나라 아내와도 생기는 문제 같습니다. 남편과 아내 부부 남녀간의 문제 인거 같습니다. (연애 할때와는 다른)
  • Alibaba

    Alibaba Lv.1 → 버블보블

    25.10.23 · 118.♡.251.14

    맞습니다.
    한국인 부부 사이에도, 연인사이에도 발생하죠.
    "오빤 내가 왜 그러는거 같아?"

    만국 공통어...
    남녀는 원래부터 서로 다른 종이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같은 호모사피엔스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 버블보블

    버블보블 Lv.1

    25.10.23 · 1.♡.250.56

    다 읽고 보니 아내 자랑이네요
    아이들의 이중언어.. 그리고 와이프와의 언어 문제의 이슈 그리고 한일관계 쉽지 않겠습니다.
    아내 분이 자랑스러우신듯 해서 보기 좋네요
  • 하드리셋

    하드리셋 Lv.1

    25.10.23 · 223.♡.75.162

    여자와의 대화는 어느 나라 여자/어느 행성의 여자를 데려와도 문제됩니다.. ^^
    그냥 받아들이는게 제일 편하더군요..살다보니 ㅋㅋㅋㅋ
    올해로 결혼 22년차이긴 합니다만....아직도 와이프 말을 다 이해 못합니다 ㅡㅡ;;;;;
  • 페퍼로니피자

    페퍼로니피자 Lv.1

    25.10.23 · 27.♡.242.71

    결혼 조아 \ㅁ/
  • 숀화이트팤

    숀화이트팤 Lv.1

    25.10.23 · 125.♡.111.106

    결혼이 이렇게 좋습니다 결혼하세요~!
  • 에스까르고

    에스까르고 Lv.1

    25.10.23 · 183.♡.123.226

    행복함이 느껴져 웃으며 읽었습니다.
  • booknbeer

    booknbeer Lv.1

    25.10.23 · 61.♡.162.10

    여러분 결혼이 이렇게 행복합니다(나만 당할수없지^^)
  • 그아이디가알고싶다

    그아이디가알고싶다 Lv.1

    25.10.23 · 50.♡.98.50

    한국사람끼리 한국말로 살아도 싸워요. 그냥 싸우는 포인트가 다를 뿐이죠. 행복하세요.
  • 얼남인즐

    얼남인즐 Lv.1

    25.10.23 · 106.♡.68.129

    노재팬때 아는 일본인 친구도 힘들어 했죠.
    농담으로 어디가면 홍콩사람이라고 한다고...ㅋ
    한국이 좋아서 몇년이나 지내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는군요.
    타던 일본차 테러 당하고 뚜벅이로 한해정도 다니며 돌아가야 하나를 심각하게 고민 했었습니다.
    와이프님이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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