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V4030 (210.♡.27.130)
2025년 10월 23일 PM 03:54 · 수정됨(15:59)
현상학이 발전하면서 후설->하이데거->메를로퐁티에 이르면서.. 세계 속 현존재, 곧 세계 속에 녹아 있으며 동시에 세계에 대해 지향성을 갖고 구성하는 게 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동시에 사람의 신체는 대상화가 될 수 있죠. 특히 평소에는 의식을 안하다가 운동이나 춤을 출 때, 삐걱이는 몸을 느낄 때, 아파서 골골댈 때, 비로소 대상화가 되는 신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 것이되 대상이 되는 이것을 현상학에서는 신체라 합니다. 그리고 이 몸과 신체는 구별되는 개념이 되죠.
뭐 이게 당연한 게 아냐 할 수 있는데 이 몸과 신체의 구별이 나름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있죠. 서구 주체와 객체의 이원론, 지각 너머의 이데아를 추구하던 서구 철학에서는 잘 주목받지 못한 부분이었죠
신학으로 생각해봅시다. 성찬식에서 가톨릭은 화체설, 루터는 공체설, 츠빙글리는 상징설, 칼뱅은 영적 임재설을 주장하죠. 이건 예수께서 빵과 포도주를 내 살이요 피라 말씀하시고 성찬식을 제정하신데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의미를 규정하기 위해 신학은 한 세기 넘게 치고 받았죠. 이건 유명론과 실재론의 중세 논쟁까지 올라가는 얘기겠죠.
그러나 이걸 현상학적으로 처리하면 흥미롭게 되는 거죠. 중요한 건 신체가 아닌 몸, 즉 세계를 바라보고 그 안에 녹아있는 현 존재가 예수의 피와 살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될 터이니 말입니다.
이처럼, 현상학은 드러난 것에서 어떤 게 실재냐는 서구철학 이슈에서 벗어나 다른 부분을 바라볼 수 있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현상학의 이런 문제 제기가 흥미롭긴 해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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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안시기
25.10.23 · 121.♡.220.161
미니멀리즘 예술이 메를로퐁티의 철학에 영향을 받았죵 ㅎㅎ -
FFV4030
→ 안시기 작성자
25.10.23 · 210.♡.27.130
오.. 예술쪽으로도 영향을 미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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