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저 닮은놈 하나만 낳아 키워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Lv.1 그저 (112.♡.179.63)

2025년 10월 26일 PM 01:14 · 수정됨(19:37)

조회 1,450 공감 0

제 아이가요 

얼마나 순둥이었나 하면요 

그 유명한 588맞은편에서 밤새 순두부 포차하며 

의자에 포대기로 둘둘 묶어 앉혀두면 손가락빨고 벙실 벙실웃으며 놀다가 

앉은자리서 잠들던 녀석입니다 


말귀알아들을 정도의 월령에는 졸리면 본인 체구만한 베개 질질끌고 방으로 

들어가며 나 잘래 하던 녀석이구오 


세 네살즈음 밖에서 놀다가 울면서 들어오길래 

왜울어 물으니 친구가 때려서 운답니다 

딱 그만큼만 때려주면되지 왜 울어 하니 

본인이 친구를 때리면 친구도 아파서 울어야 한다고 

그래서 때리면 안된답니다 


녀석 고딩때
중학교 졸업선물로 지삼촌한테서 받은 핸드폰을
이 애미가 세탁기 넣고
아주 뽀얀하도록 세탁을 해버렸더랬지요

그냥 물에 퐁당
수준이 아닌
디립다 한시간을 돌려버린 ㅡ,ㅡ;;

낮잠중인 강아지한테 우짜 말하나 안절부절하다가
"옹,미안해
엄마가 사고쳣어

있자너
너 핸폰 엄마가 세탁해버렸넹

워낙 아끼던 핸드폰인지라 각오는 했습니다만
반응이 넘 격합니다
지가 너무 아끼는건데 어떡하냐고 어떡하냐고
대성통곡을 합니다요

"미안해
미안해
엄마가 다시 사주께,

"엉엉
다시사주는게 문제가 아니구 엉엉 ㅠㅡㅠ
내가 그걸 엄청 아끼던 거여서 엄마 엉엉 ㅜ,ㅜ

"미안해
엄마가 실수했네
교복주머니 잘 봤어야 하는건데 미안해 @@

"엉엉 ㅜ.ㅜ
아니야
엄마
주머니 넣어둔 내가 잘못한거지 엄마
엉엉 ㅜ.ㅜ

퍼지게 울면서도 주머니 안보고 세탁한 엄마가 잘못한게 아니고
주머니 넣어둔 지잘못이라던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본인닮은 저런녀석 하나만 낳아 키워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댓글 (10)

  • Rubyred

    Rubyred Lv.1

    25.10.26 · 218.♡.145.55

    그저님 행복했던만큼 행복하게
    꼭 자녀분 닮은 손자 보시길 바래요
  • 그저 Lv.1 → Rubyred 작성자

    25.10.26 · 112.♡.179.63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REZealot

    REZealot Lv.1

    25.10.26 · 125.♡.52.19

    {emo:damoang-emo-007.gif:120}
  • 그저 Lv.1 → REZealot 작성자

    25.10.26 · 112.♡.179.63

    {emo:damoang-lala-006.webp:150}
  • 에스까르고

    에스까르고 Lv.1

    25.10.26 · 183.♡.123.226

    마음이 참 예쁩니다.
  • Icyflame

    Icyflame Lv.1

    25.10.26 · 211.♡.74.75

    부럽네요 ㅎㅎ 부모님의 심성을 닮아서 그런거겠죠 ㅎㅎ
  • 바이트

    바이트 Lv.1

    25.10.26 · 124.♡.183.97

    와... 부처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25.10.26 · 118.♡.2.141

    마음이 너무나 예쁜 분이시군요. 자제분도 부모님도요.
  • 상추엄마

    상추엄마 Lv.1

    25.10.26 · 121.♡.87.244

    세상에나~ 너무 이뻐서 눈물이 나네요 어쩜 이렇게 마음씨가 고울까요!
  • 포크리스

    포크리스 Lv.1

    25.10.26 · 59.♡.130.199

    속이 깊은 아드님의 심성을 잘 알아줄 좋은 분을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