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wtorch (61.♡.125.33)
2025년 10월 26일 PM 03:49 · 수정됨(10. 27. 07:50)
주말 외신을 하나 발췌 해봤습니다.
'케데헌 광풍을 예측 못한 넷플릭스'라는 제목의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입죠.

1. 지금 美 학부모들은 케데헌 할로윈 코스튬 때문에 난리가 났다.
"북미 전역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스로 분장시킬
할로윈 의상을 구하기 위해 법석을 떨고 있는 중이다."
구글이 공개한 2025년 할로윈 의상 트렌드 순위표 (25-10-17)
https://x.com/TheCartoonBase/status/1978981114225058149
2. 할로윈만큼은 진심인 미쿡.
의상준비만 해도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가는디...
"할로윈 의상은 정교한 바느질과 다양한 소재의 천이 필요하기 때문에
흔히 2년 전부터 사전주문이 들어온다. (따라서) 케데헌과 같은
최신 흥행 성공작의 경우, 생산을 확대하는데 더욱 시간이 걸린다."
3. 현재 오프라인 매장은 '들어 번쩍'이요.
"금요일인 어제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에 있는 스피릿 할로윈 스토어를 찾았다.
매장에는 마녀, 유령, 뱀파이어를 비롯 "마인크래프트" "스파이더맨" "오징어 게임"
분장의상들이 가득했지만 케데헌 코너는 보라색 루미 장식머리(Rumi braids)와
(조이가 쓰는) 버킷 모자 몇 개를 빼고 텅~ 비어 있었다.
매장 직원의 말
"(케데헌 의상들이) 두 번 입고됐는데 그날로 다 매진됐습니다.
부모님들에게 아마존에서 찾아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있어요."
(“I’ve been telling parents to look on Amazon.”)
4. 헌트릭스 코스튬 때문에 온/오프라인이 난리
1) 넷플릭스 공홈은 비싸기도 하지
"상당수 가정들에게 공식 라이선스 제품들은 너무 비싼 편이다.
넷플릭스는 (사람을 홀리는 요괴) 세이렌의 목소리를 가진 주인공 루미가 입은
노란색 재킷 한 벌을 89.9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시장에 내놓은 제품들은 거의 즉시 완판되었다."

2) 조악한 온라인 짝퉁들도 품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들도 대개 매진되었거나, 조악한 품질의
불확실한 업체들이 많으며 배송에만 몇 주가 걸린다.
9살 딸이 헌트릭스 래퍼 '조이'의 의상을 원했던 학교 선생님 엄마는 아마존에서
12세용이라는 중국산 짝퉁을 주문했지만 정작 배송된 것은 유아용 사이즈였다.
그녀는 정신 없이 시중 소매점들을 뒤져 남은 의상 1벌을 간신히 구했다"

"아이는 좋아했지만 두 배의 돈을 썼고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켈리 비닝/교사/피츠버그)
5. 구할 수 없으니 의상을 직접 만들고 있는 엄마들.
생각대로 되질 않으니 울상.
"부모들은 수년간 사용하지 않던 재봉틀과 글루건을 꺼내들고 허둥대고 있다."
출산휴가 기간중 딸을 위해 케데헌 의상을 직접 만들고 있는 엄마는
금색 단추를 만들고 어깨 패드를 덧대고 있다.
"재봉쪽은 내 뜻대로 되질 않네요.
몇 주째 지점토(papier-mâché)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인데 접착제가 붙지 않아요. ㅠ."
(케일라 후/미생물학자/캐나다 온타리오)
6. 750불(!)짜리 韓 곡도를 비롯, 소품들도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헌트릭스 응원봉을 직접 만들어 개당 25~40 달러에 팔고 있는
LA에 사는 아티스트 부부.
"부모들이 언제 여분의 응원봉을 만들어줄 수 있는지 물어봐요."
메릴랜드에서 소품 디자인 업체 '플렉시 코스플레이'를 운영중인 캔디스 버거는
미라가 들고 다니는 한국 병장기 '곡도(gok-do)'를 개당 750달러에 내놨다.
주문이 쇄도하자 상품 리스트에서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미라로 분장하고 '곡도'를 들고 있는 업체 대표
"얼마나 빨리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지 전혀 감당이 안 됐어요."
7. 자, 그럼 넷플릭스측의 변명을 들어봅시다.

테드 회장님과 총괄대표
1) 넷플릭스 영화부문 총괄 대표 댄 린(Dan Lin)
'애니/K팝 덕후들 사이에서 틈새흥행(niche hit)이나 하게될 줄 알았죠.'
(= 역대 최고 인기영화가 될줄은 상상도 못 했지.)
("he thought it would be a niche hit, mostly popular with anime fans
and lovers of the Korean music genre known as K-pop.)
2) 넷플릭스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 마리언 리(Marian Lee)
가. 개봉 1년 전부터 라이센싱 엑스포를 찾아 케데헌에 관심 가져달라고
업체들에 홍보했져. (내가 놀고 있었던 것이 아뉨.)
(라이센싱 엑스포: IP 보유권자와 소비재 회사들을 연결시켜주는 전시행사를 말합니다.)
"의류 회사들은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대해 썩 적극적이지 않았어요."
나. 엄마들이 대놓고 원망하네요. ㅠ.
"영화가 대박이 나고 넷플릭스가 부랴부랴 추가대응에 나서자, 엄마들은 마리언 리의
페이스북에 몰려와서 시중에서 케데헌 의상과 굿즈를 구할 수 없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넷플릭스 마케팅 담당자가 다 망쳐놨어!'같은 댓글들이 많이 달렸어요”
출처: 월스트리트 저널 (25-10-24)
촌평)
- K팝 듣는 애니덕후들이나 좋아할줄 알았지.
- 협찬 해줘야할 업체들이 심드렁 했는데 뭘 어쩌라고요.
'케데헌 찐 소유주'라는 넷플릭스 경영진의 솔직한(!) 변명이 눈에 띄죠?
래드포드 세크리스트(Radfod Sechrist)
스타 '루미'와 '호냥이 더피'를 자신이 직접 창안하고 그렸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는 강민지 감독 남편이죠.
(물론 겸손하게 '난 아내를 조금 도와줬을뿐이에요'라고 말합니다. ㅋ )
https://x.com/maggiemkang/status/1931083763045515452
'루미'는 남편이 만들어준 캐릭터라고 동네방네 자랑하던 강감독.
이름도 마음에 들어 출산한 딸에게까지 붙여줬다고 고백합니다.
https://x.com/radsechrist/status/1928994306259349987
제작이 끝나고 쫑 파티 때의 강감독 부부
드림웍스, 디즈니 같은 여러 유명 스튜디오에서 일을 했었고
넷플릭스에 자신이 만든 작품을 올린 애니감독이기도 합니다.
한창 케데헌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8월경.
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 적이 있었어요.
"케데헌은 (회사 차원의) 마케팅 지원이 전혀 없었습니다.
대다수 스트리밍 애니들은 세인들에게 인지되지 않고 그냥 잊혀져버려요."
(K-pop demon had literally zero marketing,
lot of Streaming shows just slide under the radar.)
"넷플릭스에 올라온 대부분의 애니영화들이 그렇게 흘러가버리죠.
심지어 사람들은 공개된 사실조차 몰라요.
하지만 (호평을 담은) 수천 개의 틱톡과 유튜브 클립들이 쏟아진 덕분에
사람들이 케데헌을 찾아 보게됐습니다."
'현안도 많은데 여태 케데헌이요?'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얼마 전, 영국 신문은...
'범세계적인 케데헌 흥행 덕분에 세계는 '한국이 불과 7-8개월 전에 쿠데타가
일어났던 나라'였다는 사실을 쉽사리 잊을 수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거꾸로 尹의 쿠데타가 성공해서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면
강감독도 고민이 깊어졌을 겁니다.
삽시간에 '침묵의 수용소'가 된 나라와 'K팝'은 어울리지 않죠.
공개를 강행했다면 평론가와 관객들은 '지금 한국이 겪는 고난을 생각하자니
K팝 뮤지컬 판타지가 기괴하게 느껴진다'라고 입을 모았겠죠.
강감독은 케데헌이 '한국에 띄우는 연애편지'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누구도 예상 못한 케데헌의 대박은 2025년의 유쾌한 기적이자 위로였어요.
감독들을 비롯한 모든 창작자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게되기를 바랍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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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길벗
25.10.26 · 79.♡.18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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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커먼사각
25.10.26 · 49.♡.218.16
호랭이들이 넘쳐나는 할로윈일줄 알았는데 ㅁ눌량이 많이 딸리나 보군요? ㅎ -
Bblowtorch
→ 시커먼사각 작성자
25.10.26 · 61.♡.125.33
https://www.reddit.com/r/KpopDemonhunters/comments/1ob7v0n/our_kpdh_pumpkins/
"큰 호박 8개에 케데헌을 새겨넣은 어느 가정집"
'케데헌으로 할로윈 준비 다 끝냈다'며 자랑을 하는 요즘 미쿡 집들을 보면
'대체 저 친구들은 1년 365일을 할로윈만 바라보며 살고 있나?'싶더라구요.
저 '구매력'과 '덕력'은 따라가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물량이 모자라니 불만이 들끓을 수 밖에요. ㅋ -
즐즐거운하루
25.10.26 · 58.♡.71.147
덕분에 편하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돼돼지도살자
25.10.26 · 183.♡.198.110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10/4b447a0.jpeg]
코스트코에 이어 이제 넷플릭스 회장도 한국만 생각하면... -
가가시나무
→ 돼지도살자
25.10.27 · 104.♡.68.24
하지만 현지화됐는지 말이 많더군요.. -
Eeject
25.10.26 · 211.♡.44.102
금토 미군부대 헬러윈 행사장에 보니 외국 어린이들이 분장하고 엄청 모였는데 전통의 프랑켄슈타인이나 호박머리 펌킨 헤드보다 보라색 가발을 뒤집어 쓴 RUMI가 엄청 많이 보이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LLofiBeats
25.10.26 · 182.♡.84.30
김구선생님보고계십니꽈!!!!! - H
happylanding
25.10.26 · 210.♡.67.217
넷플 히트칠때 미리밀 준비했어야지. 앞을 내다보지 못하네요. - 1
15소년우주표류기
25.10.26 · 211.♡.39.61
LA에 자바(Jobber)마켓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었다면 이런 걱정은 없었을 텐데 그나마 있던 업체들도 텍사스로 옮겨 버린 상황이라 중국 짭퉁만 배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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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것 처럼 참여한 모든 분들이 합당하고 충분한 보상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