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ft (180.♡.248.31)
2025년 10월 26일 PM 11:51 · 수정됨(10. 29. 20:48)
3년전 50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평생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었습니다.
그 간의 변화를 적어봅니다.
1. (나이 탓인지 능력 탓인지) 과거와 같은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2.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중년 남성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렵사리 딴 자격증들이 거의 무쓸모라는 것도....
3. 최저 임금에 가까운 파트타임 일도 4대 보험만 해결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4. (결국 예전 연봉의 1/3로 취업하게 되었지만) 예전의 경력과 무관하게 끊임없이 나를 증명해야만 합니다. 나는 이제 나이 많은 신입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5. 수입이 적어지면 불편하지만, 그래도 맞춰서 살아집니다. 저 같은 경우 과거에 해외여행을 즐겨하지도, 소비 행위를 좋아하지도 않았기에 충격도 적었던 듯 합니다.
6. 당연히 인간관계가 단촐해 집니다. 뭐, 그래도 괜찮습니다. 배신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지만 그게 인생인걸요.
7. 더 이상 잘리는 것에 연연하지 않게 됩니다. 못 본 드라마들도 많은데, 놀면 되죠.
가끔씩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는 글들을 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떻게든 살아집니다. 근심할 시간에 길지않은 현재를 즐겁게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직 현역인 분들.....직장 생활에만 집중하느라 재테크에서 손 놓지 마세요. 하다못해 퇴직 연금이라도 꾸준히 굴리시기 바랍니다.
30년간 넣은 개인연금이 1년에 1% 수익률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금융 자산을 etf로 운용하기 시작한 게 고작 3년 전이네요.
너무 늦게 시작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금액을 금융 소득으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준비할 시간도 없이 퇴직을 맞는 모든 직장인들을 응원합니다.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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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러아니메
25.10.27 · 14.♡.11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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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lueship
→ 러아니메 작성자
25.10.27 · 180.♡.248.31
좀 쉬셔도 되어요. 그동안 오래 일했잖아요. 맘 편히 기다리다 보면, 예상치 않게 또 새로운 길이 열릴 거에요. -
소소금쥬스
25.10.27 · 118.♡.226.139
제가 생각하는게 딱 이겁니다..
아웅다웅 살 필요 없습니다...
인생 기냥 살아집니다..
제가 살아온 이야는 책으로 만들들어도 되재ㅣ만..
지금은 아는건..
인생은 살아진다는거..................... - B
bLeem
25.10.27 · 112.♡.248.110
경험에서 우러러 나온 좋은 말씀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Oone2no
25.10.27 · 218.♡.158.231
정년이 몇 살 이실까요? 중소기업 20년차인데 여긴 정년 개념없이 그냥 내일이 바로 정년일 수 있네요… -
Bblueship
→ one2no 작성자
25.10.27 · 180.♡.248.31
정년이란 표현을 수정했어요. 민간기업의 정년은 말씀대로 유니콘 같은 거라서... -
RREZealot
25.10.27 · 221.♡.27.242
{emo:damoang-emo-007.gif:120} 화이팅 입니다. -
소소금쥬스
25.10.27 · 118.♡.226.139
저격 절대 아닙니다..
요즘 자게에 글 올리시는 선생님이 계신데..
너무 아웅당우 사시는거 같아서..
옆에서 지켜 보는 입장이지만
그러다가 부모님 보다 먼저 저승 나라 구경하실거 같아서...
부모님은 언젠가는 돌아 가실분들이신데..
많은 스트레스 받으시면
부모님,자녀분 보다 먼저 돌아가실까봐... -
파파키케팔로
→ 소금쥬스
25.10.27 · 211.♡.188.108
저기 이건 좀.. -
소소금쥬스
→ 파키케팔로
25.10.27 · 118.♡.226.139
너무 힘들어어 하셔셔...
그 분 보다 제가 10여년년 더살았습니다..
10여년 전의 저는 더 힘게 살았았을 겁니다..
너무 걱정 하지마시고 인생이란건
삶면 살ㅇ라진다는 생각으로 사셨으면...
이걸 쪽지로 보내야 하는데
나이들어서 쪽지 보내는 방법도 몰라서요...
일부러 다시 알고 싶지도 않구
쪽지로 얘기드리면
제 쪽지 안보실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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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4년여를 남기고 이번달 말 그만두기로 했는데 정해진건 없고 저같아도 저보다 나이많은 사람 뽑기 쉽지않을 것 같아 불안한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뭐 어떻게든 길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