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121.♡.189.207)
2025년 10월 27일 PM 08:50 · 수정됨(22:44)
원래 서비스업 했었고 지금도 민원 전화 받는 입장이라 어지간하면 컴플레인 걸거나 하지 않는데 이게 아주 가끔 하게 되면 사람에게 안좋은 소리한거니까 기분이 안좋습니다.
하루에 2번이나 일어난건 평생 처음인 거 같은데 일단 오후에 070으로 시작되는 전화가 오는데 이게 뒷자리가 바뀌어서 매일 1~2회씩 요 며칠간 평일에 계속 오더라구요.
일할때도 단톡방으로 업무지시 받거나 보고 드려서 울리면 신경쓰이는데 처음엔 스팸 의심이라서 안받다가 한 3일째 같은 번호로 오니까(나중에 확인해보니 뒷자리 중 하나가 바뀌는데 같은 번호 인줄 알았습니다.)
무슨 일있나 해서 받았더니 쿠팡 구독 이벤트니 어쩌고 멘트 나와서 바로 끊었습니다. 다시 다음날이랑.그 다음날 반복되니 받아서 수신 거부를 하거나 연뎔되면 거부 해달라고 말해야겠다 싶어서 오늘 다시 오길래 이번엔 멘트를 끝까지 들었더니 상담원 연결 1번 수신 거부는 9번이라더군요.
9번을 누르니 멘트 처음부터....다시 다 듣고 9번 다시 처음 3번쯤 반복하고 끊었습니다. 그런데 한 1시간 반? 2시간 뒤에 다시 걸려오길래 1번을 눌렀다니 상담원 연결이 어렵다고 끊기더군요. 연결 가능하면 연락 준다고 했나? 이런 멘트로요.
다시 한 2시간 뒤에 010으로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상으로는 콜센터나 이런 경력도 크게 없고 그냥 사회 경력 없는 어린 여자분 목소리였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친구랑 통화하는 듯한? 목소리였습니다.
이러면 안되는 거고 물론 화를 내거나 막 짜증을 크게 내지는 않았지만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있을 거라고 말하는 저도 좀 느껴지게 말하게 되더군요.
일단 쿠팡 맞으시냐. 전화가 매일 1~2회씩 갑자기 오기 시작하는데 쿠팡에서 하는게 맞냐 부터 오늘 9번을 눌렀는데. 멘트만 반복되고 수신 거부되는 느낌이 없다. 그리고 다시 전화가 왔다. 수신 거부 해달라. 아마 길어야 30초 내외였겠지만
이게 짜증이라는게 듣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하는 사람도 기분이 안좋은데다 수신 거부해준다고 이야기 듣고 끊고 보니 기분도 안좋고 괜히 했나? 생각도 들고 그냥 별로더군요. 전화받으신 분이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스템에 문제가 있거나 이런 방식으로 이벤트를 홍보을 결정한 사람들의 잘못이니까요.
뭐 1시간 정도 기분이 별로인 걸로 끝나나 싶었는데 저녁에 맥도날드가 먹고 싶어서 맥도날드 앱에서 시켰는데 배달시간 40분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1시간이 지나도 배달이 시작이 안되는 겁니다.
근데 저녁이었고 그럴 수 있는데 왠지... 음식이 식을것 같은 예감에 이거... 식어있는 채로 배달되면 짜증나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1시간 40분이 걸리더군요...
그래. 이건 그럴 수 있는데 온걸 만져보니 진짜 차갑더군요... 맥도날드 한두번 시키는 것도 아니고 1시간 정도나 1시간 10분 정도에 온적은 종종 있는데 그래도 만져보면 미지근 했거든요. 그냥 저냥 먹었는데
정말 냉장한 것 처럼 차갑거군요... 화가 너무 났지만 에이 이런 날도 있지라면서 전자레인지로 데우려고 하는데 그 와중에 음식 누락....
그게 트리거가 되서 전화... 이번엔 어리게 느껴지는 남자분... 다시 말하는 저도 느껴 질만한 짜증 섞인 목소리에 상황을 설명하니 배달 라이더가 늦어서 그렇다고 하다가 이미 앱에서 1시간이 넘어서 배달시작이 안되었다고 하니 배달라이더가 안잡히면 어쩔 수 없다...
원래 전화걸면서 누락된 걸 가져다 주나? 그럼 그 김에 바꿔주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었는데 환불을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음식 다 그대로 포장에서 밖에 내놓을테니 그냥 환불해달라고 했더니 약간 당황하는 느낌
그러더니 계좌번호를 불러달라더군요. 그래서 그냥 카드 결제니까 카드 취소해달라고 했더니 그게 시스템상 안된답니다... 이때 머리에 스치는게 그럼 그 돈은 누구 주머니에서 나오나... 설마 설마 이 통화하는 알바인 듯한 사람? 이 사람은 잘못도 없는데 아니겠지? 아니면 매니져? 이 생각이 들면서 말을 못하고 있는데
침묵이 한 5초쯤 되고 보통 이럴땐 어떻게 처리하냐고 물으니 누락된 메뉴 금액만 이체한다더군요.
다시 침묵이 길어지니 다시 보내드릴 수도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해달라고 끊었는데 이번엔 음식이 걱정이네요.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당신의 음식을 만드는 사람을 욕하지 말라 라는 말... 미드에서 요리사나 서빙하시는 분들에게 함부로 하지 말라고 가끔 에피소드가 있던데다
요식업계도 몇 년 있었고 이런 저런 들은 이야기도 있고 고등학교 동창이 고기집 일할때 진상 이었던 테이블의 볶음밥에 했던 자랑스럽게 했던 말을 들으면서 속으로 이걸 자랑이라고 하냐... 하면서 끔찍해 했던 기억이 스치네요.
사람한테.. 그것도 일처리 확실하고 아닌건 아니라고 대등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닌 어린 분들에게 안좋은 소리해서 기분도 안좋고 배달이 도착하더라도 음식도 걱정없이 마음 놓고 먹을 수도 없을 것 같은데 오늘 하루 정말 기분 별로네요.
이번 주 겪을 기분 나쁜 일 미리 겪었다고 생각하렵니다. 저도 다른 분들도 한주 기분 좋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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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육일사
25.10.27 · 49.♡.160.66
- 하
하늘색
→ 육일사 작성자
25.10.27 · 121.♡.189.207
위로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큰 사고나 어마어마한 일이 아닌 일이 가장 크게 신경쓰이는 구나 라는 생각도 들면서 요즘 큰 걱정은 없는 안정된 생활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어서 안심도 되고 복잡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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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신발에 들어간 모래부터 시작해 온갖 일들이 자빠지고 깨지고 굴러떨어지는…
따끈한 물에 샤워하시고 맥주 한캔과 함께 신나는 노래 한곡 들으며 푸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