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주식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습니다.txt
MJLee

Lv.1 MJLee (210.♡.89.227)

2025년 10월 28일 AM 01:16 · 수정됨(11. 0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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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주식 인증글 올렸었는데 다모앙 에러 덕분에 인증샷이 안보여서...호응이 많이 없었습니다. ㅎㅎ

오늘 4천 간 김에 다시 올리면서 제 옛날 얘기도 좀 해보려 합니다.



이건 제 개인주식 계좌의 5년 수익률입니다.


그럭저럭 먹고 살만하게 살았던 저희 가정은 아버지께서 IMF 맞고, 그거 회복해보겠다고 무리하게 투자하고 몇몇 사업 일으켰다가 더 거하게 망해서,

거의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졌었습니다.

그 때 저라도 정신차리고 성실하게 살았어야 하는데, 자리잡지 못하고 한참 방황했었어요.

겉멋만 잔뜩 든, 그냥 한량이었죠.


군대 다녀오니 어머니께서 카드빚까지 돌려막아가며 가계 생활비를 유지하고 계시던 판이라, 이자만 내다가 평생 다 가겠더군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대학 중퇴하고 흔히 말하는 '좆소'를 전전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동안 이 일 저 일 참 많이 했었고, 이직도 정말 질리도록 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일은 열심히 했는데, 그냥 급한 불 끄는 선 이상은 절대 안되더군요.


한 10년 일했는데 손에 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때 너무 현타가 와서 장학금 잘 준다는 지방대 가서 유유자적 하고픈 공부 하면서 머리 식히며 살았습니다.

모아 둔 돈이야 거의 없고, 다행히 머리는 나쁘지 않았는지 최상위권 성적 유지하면서, 그리고 가계 소득분위가 한참 아래이니 학교장학금+국가장학금 받고 30대 초반을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학교 졸업할 때 되니 30대 중반이 되고, 그 때 지금 아내를 만났습니다.

참 예쁘고 착하고 성실한 아내인데, 어쩌다 저를 만나서;;


어쨌든 나이 차서 만났으니 결혼은 해야겠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 열심히 일자리를 찾았는데...

사실 서울 생활비나 주거비가 비싸서 원치는 않았는데, 서울쪽에 일자리가 났고, 급여는 형편없었지만 개인적인 성향이나 능력상 오래 정붙이고 할 수 있는 일 같아서 그냥 했습니다.

한 3~4년 일하니 그럭저럭 월급도 조금 오르고 아내도, 저도 돈을 조금 모아서 저 서른 아홉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혼집은 상가 개조한 주택이었고, 딱 둘이서 간신히 살 수 있는 정도였어요.

어쨌든 아내도, 저도 하던 일을 계속 그냥 했어요. 딱히 능력 업글한다고 뭐가 더 될 것 같지도 않아서.

쓰는 돈 최대한 줄이고, 고정비 줄이고, 쓸거 안쓰고 해서 둘이 버니까 월 400~500정도 저축이 가능하더군요.

근데 저축만 해서는 인플레이션 방어가 안되잖아요. 알량한 이자 받아봤자 매년 내 재산이 줄어드는 셈인데...


그래서 주식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근데 마냥 큰 돈 투자할 수도 없었고, 그럴 돈도 없었고...

먼저 경험하며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처음에 한 1500만원 정도 투자해봤었어요.

그 때 코로나가 터지면서 주가가 반토막 나더군요.

오히려 이 때가 기회다 싶어서 아버지가 늘그막에 호구지책으로 다니셨던 직장에서 나온 퇴직금 3천여만원을 받아 대리투자를 했습니다.

아버지 성향상 그걸 잘 갖고 계실리도 만무했고, 아버지께서 이래저래 물린 곳이 많아서 관리가 될 수 없었습니다.

소중한 부모님 노후 자금이니 뭘 좀 어떻게 해봐야겠다는 절박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땐 국장만 했었는데 어찌어찌 한 2~3년 잘 견디니 한 9천 정도 되어서 수익실현 했습니다.

이 때 좀 많이 경험하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저만의 투자 스타일도 좀 찾은 것 같았고...


당시 아버지께서 잘못 물린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이 있었고, 그거 밀린 세금과 보증금 등 해결하느라 한 3천 정도 쓴 것 같습니다.

이 때 아버지께서 20년만에 신용불량에서 탈출하셨어요.


이후 남은 돈으로 눈을 돌려보니 미국 주식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좀 알아보니 테슬라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로 압축이 되어서 3군데에 사이좋게 몰아넣었습니다.

뭐 결과는 아시다시피...


약 1년 전에 미국 주식에서 제 실력으로는 더 좋은 종목을 찾기가 어려워서(팔란티어같은걸 미리 알아볼 실력이 제겐 없습니다..)

싹 다 빼고, 관망하고 있다가 계엄이 터졌고, 상황 돌아가는거 보니 잼통이 정권 잡겠더군요.

그래서 국장으로 전부 옮겼습니다.


이건 최근 1년 수익률입니다.


사실 이 계좌는 대부분 부모님 은퇴 자금을 제가 맡아서 관리하는거고, 두 분이 돈 필요하실 때마다 곶감 빼먹듯 빼먹어서 시드 자체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수익률이 상당해도 금액 자체는 아주 크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래저래 주식투자 하면서 조금 자신감이 생겨서 아내가 무지성으로 다소 방만하게 투자하던 주식 계좌의 공인인증서를 넘겨받았습니다.

아내는 당시 한 3년 정도 투자한 것 같은데 거의 은행이자 정도의 수익률만 간신히 내던 상황이었습니다.

주식 갯수도 30개가 넘을 정도인데, 이 정도면 분석이고 뭐고 개인이 직장다니면서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서 죄다 싹 팔아버리고 10 종목 정도, 최종적으로는 5종목 내외로 정리했습니다.


그러다가 예상치 않게 아이가 덜컥, 그것도 계엄 정국에 생겨서...ㅎ

이사를 해야 하니 집을 사야하나 고민하다가, 이 지역 월세를 알아보니 대략 집 구매가의 4~5% 내외 금리 수준이더군요.

예컨대 3억짜리 집이면 월세가 대략 120만원선인 정도.


솔직히 이 정도쯤 오니까 4~5% 수익률은 좀 우스워보였습니다.

그리고, 윤건희 강점기에 저평가된 한국 주식 중 배당 위주인 우량주만 쓸어모아도 대충 배당금으로만 5~7% 수익은 내겠더군요.

배당금은 배당금이고, 또 원금이 오를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래서 집 안사고 전세 안하고, 아내 설득해서 국장, 그것도 국내 우량주 중 배당 위주인 주식에 몰빵했습니다.

사실, 이건 좀 운도 좋았는데요...

당시 구매한 주식이 한화3우B, 현대글로비스, SK우, 현대차...뭐 그런거였습니다.

네...몇 달 전 미친듯 불타올랐던 걔네들 맞습니다...

오를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많이 오를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배당금으로 월세 내고 원금은 지키겠다는 계획이... 뭐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되었습니다.

배당금이야 들어오면 좋은거고...가 되어버렸네요...


이건 아내의 주식 계좌이며 최근 2년 수익률 통계내본건데 실질적으로 제가 적극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한건 대략 1년쯤 됩니다.

이건 나름 안전하게 종목 여러개 나눠서 분산투자해서 수익률은 아주 크진 않습니다만,

제 기준에서는 씨드가 상당히 큰 편이라 수익금 자체는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튼, 이제는 부자라고는 할 수 없어도...

임대주택 자격은 아예 되지도 않고, 집을 생애 최초로 구매하거나 할 때에도 금리 혜택을 조금도 못보는 선까지...

어느덧 그렇게 되었습니다.


거의 20년 내내 제 가정 소득분위는 차상위 계층이거나 3분위거나...늘 그래왔는데 말이죠.


현재 대한민국은 자본의 지형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잼통은 잘 할 것이며, 민주당 측의 유능한 인사들이 최소 대통령은 3번은 더 해먹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래서 현재 주식 투자를 안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볼때는...

회사 지배구조가 나름 나쁘지 않고(국내 기업은 지배구조가 아주 올바르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면 패스해야 한다고 봅니다...)

미래 산업을 잘 준비하고 있으며,

현금 흐름이 나쁘지 않고(특히 투자활동 현금 흐름...)

재무재표상으로 큰 위기가 없어보이고...

거기에 플러스, 배당률까지 괜찮다면....

그냥 무지성으로 적금하듯이 매달 월급날마다 사모아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생각보다 저 조건에 해당하는 한국 주식들이 제법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제 눈엔 기회는 많아 보여요.


다들 성투하시고, 특히 저와같이 미래가 도저히 안보이던 분들께서 숨쉴 구멍을 좀 찾으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54)

  • 7

    7월군번 Lv.1

    25.10.28 · 118.♡.83.125

    축하드립니다^^
    성공 하셨네요!!
  • MJLee

    MJLee Lv.1 → 7월군번 작성자

    25.10.28 · 210.♡.89.227

    앞으로 계속 유지해야죠. ㅎㅎ 감사합니다.
  • REZealot

    REZealot Lv.1

    25.10.28 · 221.♡.27.242

    {emo:damoang-emo-007.gif:120}
  • MJLee

    MJLee Lv.1 → REZealot 작성자

    25.10.28 · 210.♡.89.227

    {emo:damoang-emo-008.gif:120}
  • 졸린눈고양이

    졸린눈고양이 Lv.1

    25.10.28 · 121.♡.109.42

    소중한 경험담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동안의 노고가 녹아있는 멋진 계좌로군요.
    앞으로도 더욱 거대해지길 바랍니다.
  • MJLee

    MJLee Lv.1 → 졸린눈고양이 작성자

    25.10.28 · 210.♡.89.227

    자랑보다는, 저와 같은 처지...정말 미래가 암담하고 앞이 안보였거든요. 그 분들도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신나는나라

    신나는나라 Lv.1

    25.10.28 · 119.♡.54.138

    축하드립니다
  • MJLee

    MJLee Lv.1 → 신나는나라 작성자

    25.10.28 · 210.♡.89.227

    감사합니다!
  • Purme

    Purme Lv.1

    25.10.28 · 76.♡.170.215

    성투 축하드립니다.
    메모: 다모앙 큰손 형님
  • MJLee

    MJLee Lv.1 → Purme 작성자

    25.10.28 · 210.♡.89.227

    다른 분들 집 하나 똘똘한거 갖고계시는데...ㅎㅎ 저는 월세살며 주식으로 돌려놓은 상태라 큰 손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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