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미 (180.♡.204.252)
2025년 10월 28일 PM 12:59 · 수정됨(15:09)
예전엔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이었는데
어떤 사람과 논쟁이 붙으면 어떻게든 이기려고 논리를 펼치는 아주 고집스러운 사람이 된 느낌입니다.
회사에서도 어느정도 직책이 올라가니 회의때 개발체계에 맞지 않는 의견을 자연스럽게 무시하게 되는 나쁜 말을 하게 되는데,
한편으로 회사일정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20대때 그런 제안을 통해서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정도로 생각한적이 많았거든요.
따로 제안한 직원을 불러서 회의때는 다들 크런치 기간이니 어려우니 다음 프로젝트때는 고민해보자라고 말은 했습니다만, 이제는 저도 어쩌면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제안을 매몰차게 버릴 정도로 고집쟁이가 된 느낌입니다.
커뮤니티 댓글에서도 요즘 고집스러운 댓글을 달고 상대방을 비하하는 댓글을 달게 되더라고요. 어제 구도심에서도 AI로 정리된 자료를 올려놓고 민주당이 전라도를 안밀어주니 다시는 민주당한테 투표를 안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글을 올린 사람한테 공격적으로 댓글을 달았더니 구도심 가입인생 2번째 댓글 관리자 삭제를 당했습니다.
원래 고집스럽지 않았는데 뭔가 이제 사회적으로 성숙하고 내가 어느 지위에 올라서 고집쟁이가 된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예전 이해할 수 없는 선임들처럼 되는건가 싶은 공포감도 생기네요.
제가 나름대로 유연하다고 생각하고 제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이제 서서히 없어지고 효율만 따지고 내 생각과 다르면 배척하게 되는 사람이 되는거 아닌가 되짚어보게 됩니다.
댓글 (12)
- 엘
엘사
25.10.28 · 220.♡.10.120
네 맞아요 저도 말은 유연하자 귀를 열자 하면서 은근히 저한테 어필이 안좋게 들어오면 철벽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때마다 놀래요. -
고고소미
→ 엘사 작성자
25.10.28 · 180.♡.204.252
나이가 들수록 싫어하는 의견이 나오면 듣기 싫어하게 되면서 사고가 굳는거 아닌가 싶은 공포감도 듭니다.
이게 머리로는 아는데 막상 논쟁이 붙으면 그게 행동으로 잘안되네요. - 스
스키더즈
25.10.28 · 222.♡.147.83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회사에서도 사람들한테 좌파라는 말을 듣긴 하지만
저는 이게 고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맞고 너가 틀려가 아니라 이것이 옳기 때문에 굽히지 않는거라고 생각해서요.
고소미님의 구도심 이야기를 보니. 그건 고집이 아니라 소신을 지킨거라고 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도 나이가 이제 40 중반이 되니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는데 조금더 유연성있게 열러있으려고 하는데
어렵네요. ㅎ -
고고소미
→ 스키더즈 작성자
25.10.28 · 180.♡.204.252
다행이게도 제 주변은 다 좌파(?)들이라 정치적인 언쟁은 잘 안하는데
일관련한 분쟁이 요즘 꽤 많습니다... 일정의 압박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 몸을 갈아가면서 맞추고 있습니다만, 뭔가 효율만 따지는 그런 사람이 된 느낌이라 슬프긴합니다.
여담이지만 안그래도 구도심은 이상하고 싸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점점 회색분자들이 더 많아지는 느낌입니다.
호남에서 민주당에 실망해서 지방선거 국회의원은 국짐을 뽑고 대통령을 이재명을 뽑았다라고 당당하게 말할정도의 사람이 나올정도로... 호남사람이 맞나.... 내가 아는 주변 전라도 사람들하고는 너무 다른 행태를 보이는 댓글이라 점점 회색분자 형태의 댓글들이 난무하더군요.
회사에서 다모앙이 클플 CDN문제로 약간 느려서 구도심만 갔었는데, 구도심은 점점 멀리해야할때가 온듯 싶습니다. -
바바부호수
25.10.28 · 211.♡.254.27
일정부분의 의사결정 및 책임이 들어가게 되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게도 되는거죠..
최근 팀원으로 참여한 큰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관리자 선배가 스트레스 받아서 예민해져 있더라구요..
저도 관리자로 프로젝트 진행할때.. 예민해져있었던게 생각나서..
우리는 우리 일 잘하고 있자..
라고 다독이고 진행했었는데..
그런 생각이 드는건 좋은 관리자 인것 같습니다.. -
고고소미
→ 바부호수 작성자
25.10.28 · 180.♡.204.252
각자 잘해주는 팀원들이 있다면 책임자 입장에서는 정말 든든합니다.
좋은 팀을 만나는 것 역시 행복인거 같습니다. -
따따따블이
25.10.28 · 221.♡.84.245
나이 들어갈 수록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들 수록 각자 경험이 확신이 되어 편견과 선입견이 생기는건 당연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죠. 나이 먹을 수록 유연해진다는건 스스로 확신을 내려놓는다는거니 때론 장점이 될 수도 때론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의심하는 습관이 기르시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요? -
고고소미
→ 따따블이 작성자
25.10.28 · 180.♡.204.252
경험이 확신이 된다는 말에 공감이 됩니다.
고여버린 회사에서는 새로운 생각을 지닌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 이해가 안갔었는데
나이를 먹고는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
미미스란디르
25.10.28 · 124.♡.168.254
요즘 스트레스 받으시는건 아닐까 싶네요.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결국 평생해야하는 것이더군요. -
고고소미
→ 미스란디르 작성자
25.10.28 · 180.♡.204.252
업무 비중이 커지고 일정 압박이 있는데 팀원들간 실력차이가 확연하다보니..
이에 스트레스가 많아지더라구요. 40대가 되면 어깨가 무거워진다는 말을 실감중입니다.
번외 이야기지만 같은 AI툴을 써도 결과물이 다른걸보면 AI도 결국 개인간 능력에 의해 격차가 나는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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