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마실 (211.♡.98.179)
2025년 10월 29일 PM 05:57 · 수정됨(20:28)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이어서 이바구를 좀 하겠습니다.
롯데라면이 판매가 신통찮아서인지 잠잠하다가 갑자기 농심이라는 이름을 달고 첫 출시한 농심라면을 보고 이건 뭐지? 하며 망설이니까 가게 아줌마가 롯데가 농심으로 바꼈다고 하시더군요.
아주 어릴 때 먹었던 생밀가루 냄새가 났던 생각이 남아있던 터라 꺼림칙했는데 그래도 새로운 라면이라 호기심에 골라 집에 와서 끓여 먹어봤네요. 롯데라면의 밀가루 냄새는 없었지만
그 뭐 삼양에 길들여진 내 입맛엔 뭔가 부족한 듯, 아직은 삼양을 따라올라면 멀었다란 느낌이었습니다. 중학교 때 삼양라면을 끓이는 집에서 냄새를 맡으면 꼭 보신탕 냄새처럼 좀 꾸릿하면서 구수한
냄새가 폴폴 나곤 했어요. 그래서 라면은 개기름으로 만드는갑다 라고 우리끼리 얘기하곤 햇습니다. 그게 오묘하게도 중독성있는 맛으로 기억됩니다. 어쨋든 농심라면이 나오니까 좀 있다가 팔도, 빙그레
나중에 이주일이 선전하던 청보곱배기라면까지 라면춘추전국시대가
열리더군요. 밥보다 라면을 더 좋아하던 저로서는 골라먹는 재미에 신제품이 나오면 무조건 먹어봐야 직성이 풀렸기에 라면보태기였습니다.
그래도 라면은 삼양이 제일이었고 고등학교때쯤 나온 삼양제품중에 골드라면(해물짬뽕맛)과 장수면(면발이 얇은)은 특미였고 , 생라면을 뿌셔먹기에는 농심의 V라면이 좋았습니다. 빙그레라면도 나왔지만
그다지 맛도 그냥 그랬고 필도라면은 리토르트(액상스프)가 들어 있어서 건스프 대신 진득한 소스를 뿌려서 먹는 방식이었는데 그것도 좀 이상햇습니다.
그러다가 몇년이 지나 삼양에서 떡라면이 출시되었는데, 각 거래처에 라면을 갖다주면 떡라면을 달라고 아우성이었습니다. 이게 황당한게 테레비선전을 보고
사람들이 신제품라면을 먹고 싶어 너도나도 찾는데 각 대리점에는 공급이 되질 않고 있는데 거래처에 가면 떡라면 안주면 삼양 불매할 거라고 엄포를 놓으면서 옥신각신했더랬습니다. 그러다 좀 지나서 떡라면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생산량이 많질 않아서 공급이 제대로 되질 않아 삼양라면 10박스당 떡라면 1박스씩 으로 할당량이 정해진 거라 라면 팔아먹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다 생산량이 어느 정도 맞춰지고 공급이 원활해지기 시작했는데, 그 난리였던 처음의 떡라면 열기가 점차 식더니 잘 안팔리는겁니다. 이유는 손님들이 떡라면이 어떤가 싶어 호기심에 먹어보니
이건 뭐 라면에 그냥 가래떡도 아닌 말라비틀어진 프라스틱 쪼가리 같은 걸 넣은 거 같다, 이러면 차라리 떡국을 넣어서 먹으면 그게 더 맛잇겟다 하는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느낀 것은 아~ 음식장사는
대체가 가능한 요리법이나 쉽게 따라할 수있는 것으로는 안되겠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일이 원래 그런거 겠지만요. 삼양라면만큼은 다른 라면들이 못 따라올 만큼 독특한 맛이 있었으니
과연 국민라면이라고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삼양라면은 누구나 좋아하는 라면의 대명사였기에 팔아도 별로 안남는 박리상품이었어요. 그래서 삼양라면을 달라하면 다른 라면을 받는 조건으로 팔았습니다.
진짜 삼양라면의 전성시대였던겁니다.
그러다가 어떤 사건이 하나 터집니다.
추신; 후라이보이를 잘 모르시는 분이 계신데 우리나라 tv방송이 시작되자 초창기 코메디언 멤버이고 구봉서와 콤비를 이루어 인기톱 연예인이었습니다. 한참인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는데 아까운 분이었죠. 그당시 서영춘 ,배삼룡, 위키 리 같은 분들도 유명했습니다.
다음편이 궁금하시면 댓글로 달아주십시오. ^@^;
댓글 (6)
-
젖젖소
25.10.29 · 112.♡.147.178
'롯데라면'이라면..롯데공업에서 출시한 라면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 달
달빛에마실
작성자
25.10.29 · 211.♡.98.179
네 맞습니다. -
Ddh22
25.10.29 · 121.♡.28.127
저도 골드라면 진짜 제일 좋아했습니다. -
버버블
25.10.29 · 121.♡.74.104
저는 장수면 좋아했더랬죠. 어릴땐 투명비닐포장 라면...^^ -
RRanomA
25.10.29 · 223.♡.51.75
90년대에 전중윤 삼양라면 창업자 전기 만화 보니 로띠 라면인데, 박스에 금반지 같은 경품 넣고 했다더군요. 그 금반지 넣은 라면 박스가 동네 가게 주인들에게 주는 미끼였던 거죠. -
TTokayDrago
25.10.29 · 218.♡.223.235
와.. 새록새록하네요ㅋㅋㅋ
저희집은 덕용 라면을 애용했었습니다.
요즘의 5개묶음 같은건데 투명비닐로 속포장되어있었지요. 스프도 한꺼번에 포장되어있었던가요?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