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182.♡.54.162)
2025년 10월 29일 PM 08:42
아까 올라왔던 사회교과서에 419, 518, 6월 민주 항쟁 내용이 빠졌다는 교과서가 있다는 댓글과 관련한 글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밝힙니다. 그런 교과서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개정된 2022 개정교육과정 사회과 성취기준을 보고 놀랐습니다.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 부분의 성취기준이 줄었고 내용이 상당히 변화했거든요.
전체적으로 자율적인 교육과정운영을 위해 성취기준의 수를 줄인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내용조차 이게 성취기준이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2015 개정교육과정 5~6학년 사회 성취기준
<일제의 침략과 광복을 위한 노력>
[6사04-03] 일제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자 노력한 인물(명성황후, 안중근, 신돌석 등)의 활동에 대해 조사한다.
[6사04-04] 광복을 위하여 힘쓴 인물(이회영, 김구, 유관순, 신채호 등)의 활동을 파악하고, 나라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기른다.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 시민 참여>
[6사05-01]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 항쟁 등을 통해 자유민주주의가 발전해 온 과정을 파악한다.
[6사05-02] 광복 이후 시민의 정치 참여 활동이 확대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의 발전상을 살펴본다.
2022 개정교육과정 5~6학년 사회 성취기준
<식민 통치와 저항, 전쟁이 바꾼 사회와 생활>
[6사06-01] 일제의 식민 통치와 이에 대한 저항이 사회와 생활에 미친 영향을 이해한다.
[6사06-02] 8.15 광복과 6.25 전쟁이 사회와 생활에 미친 영향을 파악한다.
<평화 통일을 위한 노력, 민주화와 산업화>
[6사07-01] 분단으로 나타난 분제점과 분단과 관련된 장소로 만들려는 노력 등을 알아보고, 평화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탐색한다.
[6사07-02]민주화와 산업화로 인해 달라진 생활 문화를 사례를 들어 이해한다.
위의 두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비교하면
"일제의 침략"에서 "식민 통치"라는 말로 변화가 되었고, 관련 성취기준은 2개에서 1개로 줄었습니다.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 항쟁"이라고 명시하였던 성취기준을 "민주화"로 묶었으며 거기에 산업화를 넣어 성취기준이 결과적으로는 1개에서 0.5개로 낮아졌다는 것을 볼 수 있죠.
제가 각론 읽으면서 가장 기막혔던 내용은 2022 성취기준 적용 시 고려 사항에 "일제가 식민 통치에 근대 문물을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살펴봄으로써 식민 통치라는 제약속에서 근대 문물이 어떻게 해석. 변형되었는지 알아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석에 따라서 이 내용으로 수업하면 "얘들아 식민통치에서 이런 근대 문물이 조선에 적용되었단다."..라는 식민사관으로 보여질 수도 있는 수업내용이 적용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정의 이유를 연수를 통해 알게된 것은 2015교육과정에서 독립운동가와 일제에 저항했던 인물의 이름이 성취기준에 포함되어 교과서를 만들 때 필수로 넣어야해서 다양한 독립운동가를 다루지 못해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이런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민주화 관련해서는 성취기준 적용 시 고려 사항조차 없습니다. 성취기준에 따르면 4.19, 5.18, 6월 민주항쟁은 다른 민주화운동 사례로 교과서에 대체되어 수록해도 된다는 의미라고 보입니다.
2022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핵심아이디어를 살펴봐도, 독립운동이나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내용을 명시한 핵심아이디어는 없습니다. 일제 식민 통치에 대한 저항이 사회와 생활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고, 민주화와 산업화로 달라진 생활 문화를 알아보자는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독립운동, 3.1운동, 4.19, 5.18, 6월 민주화항쟁 정도는 성취기준에 명시해야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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