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꾸미 (104.♡.68.22)
2025년 10월 30일 PM 05:20 · 수정됨(21:34)
해군 병장 만기 전역했습니다.
진해에서 근무했었고 잠수함 전대는 근처였지만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타보는 건 둘째치고 근처에서 구경도 불가한 접근 제한 구역에 잠수함 부두가 있었습니다.
사령부 내 전역 예정자들이 모였는데 뭐하고 싶냐는 인솔 선임하사의 말에
"잠수함 내부 구경해보고 싶습니다" 라고 얘기했는데
어라? 그게 되더군요.
원래는 안되는데 마침 담당 주임원사분이 잠수함 전대를 거쳐 오신 분이었나 그래서 그 분이 특별히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저희들을 실은 군용버스가 잠수함 전대로 이동을 했고 어떤 부두 앞에 멈췄습니다.
무슨 함이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주력 잠수함이라고 했습니다.
작더군요...
기대했던 잠수함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한 번에 다 들어가질 못하니 3~4명씩 나눠서 살짝 들어가서 구경하고 나오는 식으로 함내 투어를 했습니다.
배 생활도 쉽지 않았지만 잠수함 생활은 정말 너무 힘들어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지원자만 받아서 테스트 및 훈련 후 배정된다고 하더군요.
"통신병, 통기병 등 2급 비밀 인가자 앞으로 나와" 해서 통신병이었던 저도 앞으로 나갔더니
다시 잠수함으로 안내되어 통신실도 구경했습니다.
통신실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게 1평 미만 구석에 전신기와 기기들 몇 대 있더군요.
전신기 의자에 한 명 앉으면 꽉 차는 공간...
"앉아봐" 하길래 앉았더니 "통신병이야?" 라고 물어 "네" 했더니 "하사할 생각 없니?" 해서 절대 안한다고 나왔습니다.
근 20년 넘은 기억이라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랬습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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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oon
25.10.30 · 59.♡.151.61
해군판 대학원생 모집이야기군요 ㅋㅋ -
푸푸른꾸미
→ sinoon 작성자
25.10.30 · 104.♡.68.22
그 좁은 곳에서 시껍했습니다 ㅋ -
십십선비
25.10.30 · 212.♡.146.250
ㅋㅋㅋㅋㅋ 잠수함쩔지? 말뚝박을래? 이거군여 ㅋㅋㅋ -
푸푸른꾸미
→ 십선비 작성자
25.10.30 · 104.♡.68.22
네, 딱 그랬어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
CChemchem93
25.10.30 · 128.♡.184.5
와.... 전역 예정자한테 면전에 대고 "하사 할 생각없니?" 라구요? ㅎㅎㅎ -
푸푸른꾸미
→ Chemchem93 작성자
25.10.30 · 104.♡.68.22
사실 육상 근무할 때 선임하사에게 자주 듣던 말이었습니다. 적성에 맞아보인다고 ㅋ -
파파키케팔로
25.10.30 · 218.♡.166.9
209급 이었을것 같아요. 이제 슬슬 예비역으로 돌려질 준비를 하고 있다죠. -
푸푸른꾸미
→ 파키케팔로 작성자
25.10.30 · 104.♡.68.22
당시에도 낡아보였는데 20년 지난 현재도 현역이란 얘기네요.. 휴... -
Ggksrjfdma
25.10.30 · 1.♡.216.81
잠수함 탑승 승무원들에게 대접이 좋아야 합니다
먹는 거 만이라도요~ -
푸푸른꾸미
→ gksrjfdma 작성자
25.10.30 · 104.♡.68.22
공간이 좁아서 많이 싣지 못한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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