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엄마는 어떻게 일가정 양립을 하셨을까
여름숲1

Lv.1 여름숲1 (58.♡.71.151)

2025년 10월 31일 PM 10:37 · 수정됨(11. 0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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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손님이 와서 몇가지 음식을 하려고 오후에 식재료 준비를 좀 시작했습니다. 

집에선 밥과 반찬을 차려 먹지 않으니 적당히 익은 김치가 없어 알배추로 배추무침하고 무생채하려고 마늘을 좀 깠습니다. 그런음식에는 바로 깐 마늘을 칼로 다져서 넣어야 맛있으니까.. 그런데 여름에 한접 사놓고 몇통씩 까먹던 마늘에 부룩부룩 싹이 나기 시작한거 있죠? 이러다 겨울 못나고 다 싹나거나 썩어 버리겠다 싶어 갑자기 마늘까기를 시작합니다. 

노동요?는 정준희의 논과 월말김어준 철학코너 몰아듣기!  그렇게 마늘을 다 까고 나니 오후가 다가고..

갈비찜을 위해 무와 당근과 감자를 깎고 썰어 준비하고(그나마 미리까둔 밤 다행 ㅠㅜ)

전복음식도 좀 하려고 몇마리 씻어 데쳐놓고

그러다 급 허기져 적당히 끼니 때우고 

또 일을 시작합니다. 

버섯볶음을 하려고 사둔 세가지 버섯을 볶기 직전상태로 전처리


이제 까놓은 마늘 중 상태 안좋은 녀석들 골라내어 따로 보관하고

내일 음식에 쓸 마늘,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 다져서 한통 만들어놓고

볶은깨 꺼내 절구에 팡팡 깨소금도 만들어 한병 만들고


앗! 마트가 문닫기 30분전 

얼른 뛰어가 맥주 몇캔과 음료수 그리고 무순(낼 메인음식이 회라...), 초생강 락교를 사옵니다. 

이제 집청소 내몸땡이 청소를 해야 하는데.. 

그냥 널브러지네요.

아 몰라 내일 아침의 내가 하겠지...


아니 집에서 놀면서 쉬엄쉬엄 하는것도 이렇게 시간걸리고 힘든데 

엄마는 어떻게 일하면서 네식구 밥해먹이고 도시락싸고 살림을 다하셨을까.

외식이 있길했나 전처리된 식재료가 있길했나 돈이 풍족하길 했나

댓글 (8)

  • 농약벌컥벌컥

    농약벌컥벌컥 Lv.1

    25.10.31 · 211.♡.184.190

    + 자영업에 매일2-3끼식사에..제사가 한달에 한두번씩..주말에 시어머니병수발하러감(할머니).. 자식이 셋.. 재테크까지.. 생각해보면 하루도 쉴날이 없으셨다는 결론이.. 어무이 존경합니다.
  • 여름숲

    여름숲 Lv.1 → 농약벌컥벌컥 작성자

    25.11.01 · 58.♡.71.151

    그니까요
    한끼도 건너뛰지 않는 식사준비에 온갖 가사 돌봄노동까지
    어머니들은 위대했습니다.
  • 꽁밤이

    꽁밤이 Lv.1

    25.10.31 · 211.♡.203.182

    은행원으로 매일 야근하셨던 엄마가 어떻게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주셨는지.. ㅠ 어쩌다 소풍 도시락 싸는것도 부담인데 말이죠
  • 여름숲

    여름숲 Lv.1 → 꽁밤이 작성자

    25.11.01 · 58.♡.71.151

    급식은 정말 엄마들을 해방시켜준 획기적인 정책.
  • nightout

    nightout Lv.1

    25.10.31 · 210.♡.54.33

    매일 새벽5시에 일어나 밥하고
    밥상3번 차리고
    도시락싸주고 출근하던 엄마,
    자주 할아버지 옷깃에 동정을 달던 엄마,
    늘 빨래를 삶아빨던 우리 엄마,
    초등학교 다니던 막내 삼촌까지 키워낸 우리 엄마는
    정말 어찌 그 세월들을 살아오셨을까요...

    그림같은 글을 읽으며, 엄마 생각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
  • 여름숲

    여름숲 Lv.1 → nightout 작성자

    25.11.01 · 58.♡.71.151

    저도 어제 일하며 엄마생각 나서 끄적거렸는데
    할아버지 한복 동정은..
    생각도 못해봤네요 ㅠㅜ
    울 큰엄마급 얘기네요.
    겨울밤이면 솜 한복 지은 얘기 해주셨어요.
    솜과 분리해 빨래를 하고 매번 새로 옷을 짓는다고 ㅠㅜ
  • nightout

    nightout Lv.1 → 여름숲

    25.11.01 · 210.♡.54.33

    친구들에 비해 저희 집이 좀 옛날 같았어요.
    동정을 사오라는 심부름도 자주 다녔고
    방바닥에 이불을 펴 놓고 이불커버?를 꿰매시던걸 신기하게 쳐다봤던 기억도 나고요.
    거기에 얼굴을 부볐을때 정결함,
    밀가루 반죽으로 면을 뽑으시는 장면이라던지
    강정이나 쑥버무리를 만드시던 기억
    돌이켜 보면 아름답고 감사하지만
    엄마에겐 숱한 노동과 고단한 삶이었겠지요.
  • Sanders

    Sanders Lv.1

    25.11.01 · 118.♡.82.92

    노동요 저랑 똑같으셔서 급 친근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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