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바람 (121.♡.83.61)
2025년 11월 1일 PM 11:59 · 수정됨(11. 02. 00:50)
아주 오래전에 처음 황남빵을 먹어 보고 감탄을 했었어요.
경주에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대릉원을 나와 만난 가게였습니다.
처음에는 몇 개 들이 봉지를 사 먹어 보고 너무 맛있어서 여행 마지막 날 귀가할 때 가족들 맛 보게 몇 상자를 샀죠.
그리 달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어디 하나 튀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부드러운 팥소는 먹어 본 팥소 중 최고였습니다.
물리지 않고 계속 손이 가는 맛도 최고였지만, 너른 가게 안쪽에서 몇 분이 만두처럼 반죽 위에 팥소를 눌러 담으며 손으로 빚어내는데도 어느 곳 하나 터지지 않고 상당히 균일하게 얇은 두께의 피가 가득한 팥소를 감싸고 있어서 보통 만주라는 과자 하면 떠오르는 퍽퍽한 식감이라고는 없는 정말 고급스럽고 완벽한 과자였습니다.
스테인리스 볼 위로 수북하게 쌓인 팥소로 만드시는 분들의 손놀림이 인상적이었어요.
그 때 가격으로도 저렴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맛과 기술 모두 완벽하게 느껴져서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 후 언젠가 다시 경주에 들렀을 때 만난 황남빵은 그 때의 황남빵은 아니더라구요.
맛은 있지만, 그 때만큼의 맛과 놀라운 만듦새는 아니었어요.
오래 전 황남빵은 제가 기억하는 보기 드문 명품 과자였어요.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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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늘기억
25.11.02 · 211.♡.8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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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과바람
→ 하늘기억 작성자
25.11.02 · 121.♡.83.61
제가 처음 만났던 건 대릉원 맞은편에 있어서 현재 있는 새로 지은 건물과 같은 위치였어요.
일단 제가 가진 기록을 찾아보니 2005년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
중중경삼림
25.11.02 · 115.♡.0.103
황남빵도 내부 사정이 있어서 갈라졌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최영화빵 경주빵 황남빵 이렇게 있을거에요
경주 사셨던 형님 말론 최영화가 원조고 많은 경주 사람들이 그곳을 더 선호한다고 들었습니다 -
달달과바람
→ 중경삼림 작성자
25.11.02 · 121.♡.83.61
아, 예전에 두 곳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이 글 쓰면서 찾아 보니 한 곳은 최영화빵이라고 바뀌었네요. -
돌돌오징어
25.11.02 · 121.♡.122.144
세트로 안사고 낱개로 몇 개 사서 뜨끈할때 먹고 뒤에 있는 정수기로 시원한 물 먹었을때의 감동이 남아있습니다. 꼭 낱개로.. -
달달과바람
→ 돌오징어 작성자
25.11.02 · 121.♡.83.61
처음 먹었을 때 정말 맛있었는데 시각적으로도 감동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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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에는 여기였는데, 어느순간 지금의 큰길로 나갔더라구요.
그러면서 바뀌었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