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꿈 (222.♡.174.95)
2025년 11월 3일 AM 12:20 · 수정됨(12. 14. 00:05)
갑자기 심정지로 119에 실려가신지 9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그 짧은(?) 9일동안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사실 이미 80대 중후반이셨기 때문에,
막 일찍 돌아가셔서 많이 아쉽다.. 라거나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자식들 다 장성해서 결혼하고 애 낳고 살고있고..
본인 인생이 잘 풀리신건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이미 할거 다 하고 사시고 계셨기 때문에...
재작년부터 좀 아프신 부분이 있어서 제가 병원에 가야하는 일이 생겼을 정도로
나이에 비해서 건강관리도 잘 하셨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역시 나이가 드셔서 심혈관 문제가 있었던건지,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왔고,
골든타임은 놓쳤고,
병원에서 돌아가셨으니 객사는 아니라서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돌아가신건 아니어서..
자식으로써는 아쉽긴 합니다.
20대 부터 정치 이념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에,
한동안 정말 말도 안 섞고 그랬었는데...
저도 결혼하고 애 낳고 성깔이 많이 누그러지면서..
아 그래도 자식노릇하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하나밖에 없는 아들 데리고 찾아뵙고 그랬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아뵌게 추석연휴였는데,
그때만해도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20대 이후에는 많이 틀어졌지만,
어릴때는 정말 좋아했었어요.
저에게는 참 멋진 분이었어요.
인생이 너무 안 풀리셨기 때문에,
그래도 저는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가 아둥바둥해서
이제는 어느정도 먹고 사는데,
딱.. 그때 떠나버리셨네요.
잘 보내드린것 같은데,
하루에도 몇 번씩 울컥 울컥 합니다.
시간이 약이겠죠...
이번에 와이프가 잘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고...
저는 이제 인생의 절반쯤 지난 것 같은데,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요.
지난 글 댓글 주셨던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83)
-
설설중매
25.11.03 · 211.♡.2.23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뚜뚜찌
25.11.03 · 116.♡.151.90
저도 올해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3개월 정도 혼수상태(세미코마) 상태로 지내다가 보내드렸습니다.
병원, 경찰, 변호사 등등 관련 기관에 연락하고 응대하느라 바쁘고 마음 졸인 기억만 있네요.
아직도 관련된 일들이 마무리 되지 않고 있어서 그렇긴 한데, 오래가네요..
9일이면 마음의 준비도 제대로 못한 시간이였을텐데, 마음 잘 추리시길 바라겠습니다. - D
d방랑자b
25.11.03 · 1.♡.121.3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외외선이
25.11.03 · 125.♡.200.10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IIYKYK
25.11.03 · 115.♡.50.13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Ccatopia
25.11.03 · 118.♡.172.8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래래비티
25.11.03 · 220.♡.99.5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Wwera
25.11.03 · 14.♡.182.21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좋은 기억은 하나도 없는데... 부럽습니다... -
EEclipse
25.11.03 · 180.♡.118.15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RREZealot
25.11.03 · 221.♡.68.172
{emo:moon-emo-005.gif:120}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