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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공원을 ‘박정희 516공원’으로 바꾸려는 정황과 영등포 구청장의 불투명한 행정처리

Lv.1 뽀크레인 (121.♡.122.167)

2025년 11월 6일 PM 11:57 · 수정됨(11. 07. 07:48)

조회 1,850 공감 0

안녕하세요, 다모앙에 초창기부터 가입했지만 눈팅만 했었습니다.. 염치없지만 앙님들의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길지만 조금 시간을 내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0년 넘게 주민과 함께한 문래공원의 나무들이 베어지고,공원이 소위 ‘박정희 516공원’으로 바뀔 위기에 처했습니다.
영등포구청은 관련 내용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최 구청장은 임기 동안 대규모 정원 조성 사업으로 논란이 많았고, 이번 문래공원 사업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1. 문래공원의 역사적 배경

1966년: 군사정권 시절 박정희 흉상 설치
1986년: 문래근린공원 공식 개원
2000년: 흉상이 홍익대로 옮겨졌으나, 지지자들의 반발로 다시 문래공원으로 복귀
2009년: 영등포구청이 의뢰한 연구용역 조사 결과
“5·16 군사쿠데타 발원지로 볼 근거 및 역사적 가치가 없다”는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매년 5·16 행사, 제례, 집회 등이 이어졌습니다. 벙커는 특정단체가 사실상 사유화하여 사용중입니다.
최근 (특히 9월~10월)에는 행사 규모가 커지고 소음이 심해져,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벙커 내부 모습 일부입니다.) 


2. 문래공원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가?

2025년 9월, 문래공원 절반을 가리는 약 3m 높이의 가림막이 갑자기 설치되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 바로 옆임에도 불구하고 공사 안내문이나 공고는 없었고, 중장비가 투입되며 주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주민들이 알음알음 조사한 결과, 이번 공사는 ‘공원 리노베이션’ 명목으로 진행되지만 흉상 관련 단체와의 연계 정황, 그리고 집행 과정의 불투명성이 확인되었습니다.

3. 문래 리노베이션 공사

2022년: 최호권 구청장(국민의힘) 당선
2024년: 남 구의원이 의회에서“흉상 주변 공간 확대 및 이전” 필요성을 언급
(남 구의원은 매년 516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입니다)


문래공원 리노베이션은 77억 규모로 1,2차에 나눠 진행됩니다.
(1) 1차 리노베이션 계획 - 공원북측 흉상과 벙커근처
공개된 1차 리노베이션 조감도에는 흉상과 벙커 주변을 중심으로 한 구조 개편이 담겨 있습니다.
(흉상과 벙커는 털끝하나 건드리지 않는 계획입니다)


잔디광장 조성: 흉상 앞 나무들을 베어내고 넓은 잔디광장을 조성 예정. 현재보다 공간이 확 넓어져 대규모 행사나 집회가 가능해질 구조입니다.



벌목 계획: 흉상 앞 나무들에는 빨간 줄이 묶여 있으며, 총 42그루가 벌목 대상이었습니다.

처음엔 “벌목하지 않는다”고 안내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나라장터에 나무폐기물처리업체와 이미 계약완료)




데크 및 전망대 설치:벙커 위에 전망용 데크를 설치하고, 그 과정에서 벙커 주변 수목이 벌목될 예정.

놀이터 재배치:벙커 앞의 토끼놀이터는 가림막 설치 직후 철거되었고,공원 안쪽으로 재배치될 예정입니다.

(이 영상은 3m 가림막이 설치된 후 철거된 놀이터를 찍도 벙커까지 들어가는 것까지 나옵니다. 주민들 출입을 막은곳에 이 유투버가 자유롭게 출입하고, 벙커까지 이용한거죠..이 영상은 논란이되자 삭제되었습니다)

이 놀이터는 약 5년밖에 안된 비교적 신규 시설이고, 2025년 7월 안전검사를 통과한 시설이었습니다.


(2) 2차 리노베이션 계획 + 지하공간 복합개발(3차)
2차 구간은 2028년 부터 시행이긴하나 대부분의 나무를 베어내어 잔디마당과 정원 , 건물을 구성 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지상부 정비 외에 지하공간 복합개발 계획이 추진되고 있음이 보도되었습니다. 



문래공원 남측 일대에 15m 깊이의 지하공간을 파서지하주차장과 저수시설을 만드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구청 측은 시공사로 동해종합기술공사를 언급했습니다.
이 회사는 과거 양평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정부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력이 있으며,
윤석열 정부 시기 정치적 논란에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습니다.

지하공간의 목적은 ‘지하주차장과 저수시설 확보’라고 하지만,그 필요성 자체가 정말 의문입니다.
게다가 이 구간은 2호선 지하철 구조물과 재건축 예정 아파트 지하공간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사이에 15m 파는 지하공사를 한다면 싱크홀 등 안전 문제가 있고 시공 현실성도 떨어집니다.

4. 영등포구청의 조경 정책과 예산 사용 문제

최 구청장 임기 내내 ‘정원 조성’, ‘꽃밭 사업’, ‘맨발길 조성’ 등 조경 중심 사업을 반복적으로 추진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를 여의도로 옮긴 뒤, 문래동 부지에는 새로 꽃밭 정원이 조성되었습니다.
그 일대에는 꽃 교체가 잦고,(거의 매주1-2회) 불필요한 예산 낭비 및 특정 업체 특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문래공원 조감도 또한 기존의 울창한 나무를 베어내고광장·꽃밭 중심의 인공 구조물로 바꾸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문래공원은 40년 넘는 세월동안 도심 속 자연림의 기능을 해왔고, 문래공원의 자연을 지키고 싶습니다. 

5. 현재 진행 상황

주민들의 항의로 공사는 현재 일시 중단되고, 가림막도 잠시 철거되었습니다. 
영등포구청은 “간담회를 열었다”고 언론에 홍보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간담회는 소규모 비공개 회의 수준에 불과했으며, 정식 주민설명회는 2025년 9월이 처음이었습니다.(그마저도 전날공지)
최근 구청 내부에서 공사 재개 논의가 다시 이어지고 있으며, 공원 내 수목 훼손과 구조 변경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오늘 급 공지가 떴는데 (11월 11일 화요일) 오후 6시, 문래동 주민센터 4층에서 인근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리노베이션 관련 설명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대상은 학부모로 되어 있지만, 문래동 및 영등포구 주민, 그리고 관심 있는 분들 누구나 오셔서 함께 목소리를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9)

  • 뽀크레인 Lv.1 작성자

    25.11.07 · 121.♡.122.167

    첫 게시글을 올리는 거라 제가 서툴러서 이미지 삽입이 되지 않아 미완성의 글이 올라갔었습니다. 지금은 이미지를 추가하여 글 수정하였습니다.
  • 으라차

    으라차 Lv.1

    25.11.07 · 14.♡.121.5

    정리를 너무 잘 해주셨네요. 흉상도 흉물인데 저걸 저렇게 더 키운다니. 심한 욕이 나옵니다.
  • 뽀크레인 Lv.1 → 으라차 작성자

    25.11.07 · 121.♡.122.16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청이 진행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조금씩만 공개하는게 너무 많았습니다 ㅠㅠ 지금도 그러고 있구요..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11/76bf5d3.png]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11/afc9263.png]
    구청은 흉상과 관련이 없다고는 하나 설계의 여러 포인트가 흉상, 벙커를 위한게 많습니다.ㅠ
  • 으라차

    으라차 Lv.1

    25.11.07 · 14.♡.121.5

    이 글이 조금은 더 많은 분들께 읽혔으면 좋겠네요
  • 보급형베토벤

    보급형베토벤 Lv.1

    25.11.07 · 27.♡.140.163

    문래공원이 회사 근처라 종종 가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벙커가 있다는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 박정희 흉상은 꼴도 보기 싫은데
    빨리 좀 치웠으면 좋겠습니다.
  • 뽀크레인 Lv.1 → 보급형베토벤 작성자

    25.11.07 · 121.♡.122.167

    공원도 공원속 벙커도 주민들이 다 함께 쓸 수있어야하는데.. 벙커는 마치 그들의 사유공간처럼 쓰이고 있어요.
    https://youtu.be/w0LljPmrWI8?si=MQgh67PKA14eT26E
    구청에서 도어락키를 그들에게 공유했죠..
  • 양념토끼

    양념토끼 Lv.1

    25.11.07 · 59.♡.69.209

    옆동네(양천구) 주민입니다. 화요일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진 못하지만 이외에 반대시위 같은 계획이ㅜ생기면 알려주세요. 투쟁으로 막아내 봐야죠!
  • 뽀크레인 Lv.1 → 양념토끼 작성자

    25.11.07 · 121.♡.122.16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몇몇 주민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르는 분도 많습니다.
    남의원 과 같이 516행사에 참석하는 박 ㅎㅇ 의원은 얼마전 구의회에서 “소수의 대표성 없는 사람들이 침묵하는 다수의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태로 매몰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니 구상권을 청구하겠다“ 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반대서명에 참여한 사람들이 2천명이 넘는데.. 소수아 무시하며 공사 강행하려고 합니다 ㅠㅠ
  • Chosen

    Chosen Lv.1

    25.11.07 · 14.♡.66.1

    저들은 악을 행하는데 거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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