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183.♡.150.137)
2025년 11월 7일 PM 09:42 · 수정됨(11. 08. 11:56)
바로 문장학(heraldry)입니다.
한국은 짧게 잡아도 조선, 길게 잡으면 통일 신라 시기부터 중앙집권체제가 자리잡아서 후삼국 시대 등 일부 예외를 빼면 국가가 지방의 뽕나무 하나까지 다 파악할 정도라서 각 가문이나 지방이 문장을 내세울 수 없었습니다.
문장이나 깃발은 오직 국가와 왕실만이 허락되고, 양반이나 일개 군현이 그런 걸 만들면 그건 독립하려는 것으로 여겨 반역죄로 처벌받을 위험이 있거든요.
지금도 중국은 그래서 각 지방 성이나 시가 사사로이 문장을 만드는 것조차 막을 정도입니다.
반대로 유럽과 미국, 일본은 봉건제와 지방분권체제의 영향으로 문장의 체계가 잡혀 있어서 어떻게 하면 자신이나 자기 가문이 품위있으면서도 역사와 전통 및 업적을 자랑할 수 있는지 연구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은 문장을 만들 때 매우 심도있는 논의와 고민을 하여 최대한 자신의 지역이나 가문의 역사와 자랑거리 및 철학을 최대한 담으며, 그 모양도 품위가 있게 만들려 하며, 한번 만들면 그 지역이나 가문이 반역이나 수치를 겪지 않는 한 바꾸지 않습니다.
한국은 이런 전통이 없기 때문에 각 시나 정부의 문장, 마스코트를 마치 기업 브랜드나 올림픽 로고같은 일회성의 그저 아름다움만 추구한 걸 만들어 버리고, 그마저도 고양시처럼 정치인이 바뀌면 멋대로 뒤엎는 조령모개를 반목하다보니 문장과 마스코트 제정에 대한 세금 낭비가 너무나 심합니다.
문장은 그 지역과 가문의 얼굴이자 상징인데 한국은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으니, 이런 부분에서는 유럽이나 일본의 문장학 및 문장에 대한 태도를 받아들여야 세금낭비도 없고 국민과 외국인이 보기에도 한국의 품위와 전통을 다시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댓글 (9)
- 눈
눈팅이취미
25.11.07 · 182.♡.218.38
로고를 바꾸면 슈킹하기 쉽거든요. 박근혜 시절 태극 로고가 그랬고- 윤석열땐 대통령실 로고등이 있지요... - 러
러끼
25.11.07 · 121.♡.71.177
문장학이 발달하지 않은 국가에서 제일 좋은 방법은 한번 만든 로고를 안바꾸거나 애초에 안만드는게 최고라고 봅니다. -
다다니엘D
25.11.07 · 219.♡.225.19
유럽은 하부리그 축구단조차도 구단마크가 100년넘는경우가 허다하죠. -
뽀뽀로로
25.11.07 · 125.♡.205.92
영국 왕실 문장에는 표어가 프랑스로 쓰여 있네요 헐... -
Cchoochoo
25.11.07 · 59.♡.49.34
근데 유럽 문장들 보면 몇가지 도안으로 돌려막기 하는 느낌입니다. -
코코미
→ choochoo 작성자
25.11.08 · 140.♡.29.2
그건 그만큼 유럽에 도안이나 문장이 법칙이 있고 정형화됨을 의미합니다. 즉 엄격한 가이드라인이 있단 거죠. -
지지하철승객
25.11.07 · 183.♡.232.82
근데 정작 유럽국가 국기들은 삼색기 십자기로 천편일률이죠 -
코코미
→ 지하철승객 작성자
25.11.08 · 104.♡.68.24
국기의 디자인이 배나 대사관의 식별, 그리고 색 자체에 의미, 프랑스 혁명 등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
BBlizz
25.11.08 · 108.♡.134.4
웬지 다 맥주 마크 같이 보이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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