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꼬북 (1.♡.181.78)
2025년 11월 12일 PM 03:09 · 수정됨(15:43)
유네스코가 등록되었던 세계유산 지위를 박탈한 사례의 공통점은 유산과 현대 문명 간의 충돌입니다.
즉, 경제적 이익을 위한 개발로 인한 것이죠.
첫번째 사례, 오만의 아라비아 오릭스(영양) 보호구역
1979년 오만 술탄에 의해 멸종위기 동물인 아라비아 오릭스(영양) 복원 목표로 보호구역이 설정되어
199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되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오만 정부가 석유 탐사 및 채굴 목적으로 보호구역의 90%를 축소하였고
오만 스스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포기하였고 이어 유네스코도 유산 목록에서 삭제하였습니다.
두번째 사례,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
드레스텐의 엘베 계곡은 18~19세기에 여러 궁전과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는 건축유산입니다.
2004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으나
2009년 계곡을 가로지르는 4차선의 발트슐뢰스헨 다리 건설이 재개되면서
유네스코에서 표결을 통해 유산 목록 삭제를 결정했습니다.
이 다리는 유네스코 유산 등재 전부터 건설 여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고
건설 계획 확정 후에 유네스코의 수차례 경고를 받고 중단되었다가
지역 주민 다수의 찬성 투표(71%)로 법원에서 건설 허가를 하면서 유네스코가 표결로 유산 삭제를 한 건입니다.
대표적인 지역 경제와 세계유산의 이해가 충돌한 건입니다.
세번째 사례, 영국 리버풀시의 해양 상업 도시(Maritime Mercantile City)
리버풀은 전통적으로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항구 주변에 전통적인 부두 등 항만시설이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2004년 세계유산 등재에 등재되었으나
2012년부터 시작된 리버풀 워터스(Liverpool Waters) 프로젝트(수변 개발 프로젝트)에 따라
대규모 경기장 및 초고층 건물, 호텔 등 컨퍼런스 시설, 부두 공사가 실시되면서
2021년 유네스코가 표결을 걸쳐 유산에서 삭제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런던의 시티오브런던도 재개발 계획으로 유네스코의 경고를 받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논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삭제되는 것이 다수의 이익이 부합하다면 어쩌면 그렇게 판단할 수 있겠죠.
하지만 드레스덴과 같이 지역 주민만으로 투표를 한다거나 민심을 철저히 무시한 리버풀의 사례와 같이
실제 실현 가능한지 의심스럽거나 특정인에만 유리한 경제이익이라면 그 경제논리조차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치적 과시나 특정 계층의 이득만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을 시장에 연임하도록 두면 안되겠죠.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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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베더
25.11.12 · 1.♡.161.27
재건축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경관을 가리지 말라는건데 사업성 타령하며 굳이 100m 넘게 올린다니 문제죠… -
트트라팔가야
25.11.12 · 58.♡.217.6
리버풀 프로젝트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 에버튼 축구팀이 이득을 얻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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