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몽 (112.♡.217.132)
2025년 11월 12일 PM 05:27 · 수정됨(19:04)
한국이 한국 바깥에 많이 알려지다 보니
종종 한국 사람보다 한국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도 생기는가 하면,
한국에 대해 아는 일부를 가지고 한국을 재단하는 사람도 있고...
그 와중에 한국인이면서 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보이고...... ^^
레딧에서 보다 보면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고
이해도 깊어진 만큼
한국에 대해 어설프게 알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꽤 보이네요.
한번은 한국 음식 관련 글에 이런 저런 얘기가 이어지다가, '지금은 먹고 살만 하니까 일부러 건강을 위해 끼니를 거르기도 하고 간식 같은 걸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도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한국은 국수 같은 밀가루 음식이나 단 음식은 간식 혹은 별미였지 정식 식사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밥을 먹어야 식사를 했다고 생각하고 그 버릇이 남아 지금도 밥으로 마무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글을 올렸더니 비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자신은 한국에 5년을 살았는데 모든 게 너무 달았다. 달지 않은 음식을 못 봤다'고 항의성 댓글을 단 사람이 있었습니다.
대체 그 사람은 뭘 먹고 살았던 걸까요... 아니면 그 나라 음식은 전부 네맛 내맛도 없는 밋밋한 음식 뿐이었던 걸까요...?
또 한번은 젓가락 얘기에서 시작해서 숟가락 얘기로 옮겨가고 그러다 국물 음식 얘기로 넘어가서 '일반적으로 거의 많은 문화권에서 국물은 그 요리의 부수적인 것으로 치는 경우가 흔한데 반해 한국에서는 국물의 영양상 가치와 기후에 따른 효용 때문에 국물도 주요 요소로 본다. 그래서 차마 그것을 남길 수 없기 때문에 마시던지 다른 방식-볶음밥 등-으로 다 먹어치운다'고 했더니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한국 예절이 아니'라고 해서 '예절 문제를 따지는 것도 아니고 예절로 보면 그릇을 안 드는 것이 맞지만 국물 요리의 경우에는 흔히 그릇들 들어서 마신다'고 했더니 '예절을 잘못 배웠니 어떠니...' ㅡ.ㅡ 어쩌라고요...
사실 우리도 우리가 좀 안다고 하는 문화에 대해서도 실제로는 깊이, 잘 알지는 못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하다못해 가까운 일본만 해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같은 동아시아에 있고 비록 바다 건너이기는 하지만 가까이 있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 살았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다를까 싶은 것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 밖에도 '족보' 관련 글이 올라왔는데 그 사진 중에 일제 강점기 자료인 듯한 복사본이 있었는데 그걸 보더니 또 어떤 사람-아마도 비 한국인, 서양인인 듯-이 일본 자료라는 둥, 중국 자료라는 둥...
뭔 아직도 한자만 들어가면 다 중국 아니면 일본인 건가... ㅡ.ㅡ
굳이 그런 걸로 서로 다툴 필요까지는 없어서 그냥 못본 척을 하기는 하지만, 정말 바로잡아 주고 싶은 게 많네요.
특히 문화적인 차이를 차별 혹은 적대감으로 오해하는 경우들도 꽤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일이 다 설명하기도 어렵고 또 구차해 보이기도 하고... ㅡ.ㅡ
여튼, 한국이 많이 알려질수록 한국인 노릇 해 먹기 어렵네요... ^^(이상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ㅎㅎ)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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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ECK
25.11.12 · 210.♡.18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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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깨몽
→ BECK 작성자
25.11.12 · 112.♡.217.132
제가 궁금한 지점이 바로 그겁니다.
아무리 외식을 많이 했다 치더라도... 5년 동안 줄곧 외식만 한 건지...
“내가 먹은 한국 음식은 '대체로' 달더라”도 아니고 '전부'라니...
갑자기 그사람이 막 불쌍해 지고 그랬습니다.(초대해서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해야 하나... 제대로 식사 못하는 걸 한국사람들은 못 참는데...ㅎㅎㅎ) -
BBECK
→ 깨몽
25.11.12 · 210.♡.183.213
ㅎㅎ 댓글로 쓰진 않았지만 저도 같은 부분에서 그 사람이 좀 안됐다고 생각했습니다
5년 사는 동안 한국 사람의 집에 한번도 초대 받은 적이 없었다면 ... 친구가 없었던 걸까 싶죠 -
햇햇살이아빠
25.11.12 · 118.♡.59.127
단 음식이 과거에 비해 늘긴했죠
특히 대표적인 음식이 제육볶음..... 요즘 사먹으면 어찌나 달던지..
그말이 떠오르네요 책한번 본사람의 신념이 젤 무섭다는거요 ㅎㅎ -
삼삼진에바
→ 햇살이아빠
25.11.12 · 180.♡.148.18
아오 제육볶음 단거 진짜 극혐입니다. 두번다시 안가요 그집은 -
깨깨몽
→ 햇살이아빠 작성자
25.11.12 · 112.♡.217.132
제가 보기에는 단 음식이 '과거에 비해 는' 정도가 아니라 좀 심해진 거 같습니다.
단 맛과 매운 맛만 너무 강조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음식 맛에 대해서는...... 참 하고픈 말이 많아지네요... ^^; -
뱃뱃살마왕
25.11.12 · 210.♡.107.100
5~6년쯤 전에 프랑스 처자랑 대화한적이 있는데
엑소에 대해서 엄청 잘 알더군요.
멤버들이 사생활침해 엄청 당한다면서 분개하던데..
정작 전 무슨일인지 몰라서 맞장구도 못치겠더군요. -
상상암도시엔
25.11.12 · 221.♡.206.152
근데 진짜 요즘 한국음식은 뭐든지 다 달죠.
볶고, 찌고, 끓이는 모든 음식에 설탕이 들어가니...
그래서 외국 나가서 음식 먹으면 되게 짜게만 느껴지잖아요. -
조조알
25.11.12 · 75.♡.52.153
저도 미국에 살다보니 여기 음식에 입이 길들여져서
미국은 짜거나 달거나 둘중에 하나만 하는데
한국에 가서 식당음식 사 먹으면 대부분의 음식이 너무 달다고 느낍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로 외식을 많이 했으면 달다고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달지 않은 음식이 없다 말한 건 좀 많이 부풀려서 말한 느낌도 있지만요
예절 운운한 사람은 본인이 예절을 잘못 배웠나 봅니다 아니면 어디 조선 시대에서 현대로 워프 했을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