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나이가 들었나?
벗님

Lv.1 벗님 (61.♡.153.123)

2025년 11월 13일 AM 11:43 · 수정됨(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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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나?

전에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거울이야 아침에 세수할 때, 혹은 화장실에 잠시 들렀을 때 보는 것이라서,

거기에 비춰지는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들려다보지 않습니다.

뭐 묻은 게 아니면, '음, 멀쩡하군'하고 지나치곤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한 참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앱에서 '흥미로운 모임 정보'를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앱도 사라져서 어떤 앱이었는지 기억나지도 않네요.


모임의 주체가 딱 어떤 정당이다.. 이런 건 아니고 진보 계열의 모임이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고민들이 가득한 그런 자리였습니다.

한 명씩 나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짧게 들려주고, 공감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아직 사회 생활을 해보지 않은 젊은 친구들의 그 긴장감과 설래임이 가득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지금보다는 덜 했지만, 그래도 취업난이라는 게 있었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와 같은 고민은 언제나 같으니까요.


행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추첨을 통해 간소한 선물도 주는 시간이었는데,

사회자가 조심스럽게 저를 지목하더니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참석해주신 분들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핫핫, 그랬었군요.

주위를 둘러보니, 제가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들었었나 봅니다.

노동에 관련된 책을 한 권 받았습니다.


그 때까지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아.. 나이가 들었구나.

머릿속은 여전히 철부지 청년인데, 벌써 나이를 꽤 많이 걸쳤구나.

겉모습 만큼이나, 철도 들어야 할텐데..

철분이 필요한 시기인가 봅니다.



뻘글입니다.



끝.



댓글 (1)

  • 앙알앙알

    앙알앙알 Lv.1

    25.11.13 · 14.♡.65.191

    오히려 사회자님 눈에는 벗님이 젊고 멋져 보여서 하신 말씀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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