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oLee (117.♡.26.17)
2025년 11월 14일 PM 05:31 · 수정됨(12. 03. 22:07)
이제 40대도 중반이 넘었습니다만
제가 어릴 때엔 ADHD에 대해 알려진게 거의 없었고, 그냥 산만한 아이 취급 받았습니다.
수업에는 전혀 집중을 못하고 좋아하는 과목만 잘하는 아이였어요.
지금와서 ADHD에 대한 글들을 읽어보면 정말 딱 내 이야기구나 싶어요. 맨날 하려던 일 까먹고, 가방을 학교에 두고 오거나 신발을 짝이 안맞는걸 신고 다니고.. 왜 그걸 모르냐고 혼나기도 많이 혼났지만, 아무튼 내가 산만하고 집중 못해서 그러는거니까 남 탓을 할 수는 없었죠.
20대가 되어서 몇가지 요령을 익히고 어떻게든 일하면서 살았습니다. 회사에서도 괴짜취급 받았지만, 아무튼 일처리는 빠른 편이었고 여러가지 단점은 있지만 어떻게든 해나갔어요.
40대가 되면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싶어서 약을 먹었는데, 놀랄 정도로 집중이 잘 되는 걸 느꼈습니다. 알고보니 푸링정 같은 다이어트약은 콘서타 같은 전문 ADHD약은 아니지만 ADHD에 효과가 상당히 있다더라구요.
매일 1알 정도만 먹으면 산만한게 많이 없어지고 집중도 쉬워졌습니다.
그러고 지내기를 5년쯤 했나..
약이 떨어지고 살도 조금 빠져서 단약을 해보았는데요,
놀라울정도로 집중력이 사라지고 맨날 졸면서 지내는 상태가 되네요.
스스로의 의지로 어느정도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약의 효과는 절대적이네요.
약이 비싼 것도 아니고, 향정신성 약이라고 해도 복용량이 적다보니 딱히 부작용도 없습니다.
평생 하루에 한 알 정도 먹는거야 뭐.. 부담스럽지 않구요.
다만 ADHD는 평생 따라다니는거구나 싶어요.
뭐 어쩔 수 없죠.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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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박스엔
25.11.14 · 118.♡.159.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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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oLee
→ 박스엔 작성자
25.11.14 · 121.♡.134.37
다이어트도 되고 집중도 잘 되니 참 좋죠. ^^ 성장기 어린애들은 좀 곤란하지만요. -
Ttubebell
25.11.14 · 61.♡.99.181
힘내십쇼!
저도 당뇨약 평생 먹어야 할 판인데
건강하면 이런게 뭐가 대수냐... 하고 좋게 생각합니다 ^^ -
JJinoLee
→ tubebell 작성자
25.11.14 · 121.♡.134.37
네. 약먹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구요, 다만 이게 낫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
이이자하
25.11.14 · 104.♡.68.24
안경끼고 다니는 겁니다. 눈나쁜데 귀찮다고 안경 안끼고 다니지 안잖아요 안경이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
JJinoLee
→ 이자하 작성자
25.11.14 · 121.♡.134.37
네. 간단히 약으로 해결되니 좋아요. 어릴 적에도 이런 약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좀 힘들었거든요.. -
PPWL⠀
25.11.14 · 221.♡.221.16
자기한테 잘 맞는 ADHD 약 찾는게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그냥 쭉 드세요. -
JJinoLee
→ PWL⠀ 작성자
25.11.14 · 121.♡.134.37
다이어트약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향정신성 약이기만 하면 대체로 효과가 좋더라구요.
저렴하고 처방 잘해주는 푸링 위주로 먹고 있습니다. - 엘
엘칸토
25.11.14 · 211.♡.71.2
저도 환우입니다. ADHD 약이 장기적으로 보면 뇌(전두엽)를 조금씩 활성화 시킨다고 합니다.
제 주치의는 최소 3년은 시도해보라고 말하더군요. -
JJinoLee
→ 엘칸토 작성자
25.11.14 · 121.♡.134.37
조금씩은 나아지겠죠. 안나아져도 무방하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적게 먹어선지 중독성도 별로 느끼지 못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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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성장기 아이에겐 좀 크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