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고양이 (61.♡.4.121)
2025년 11월 14일 PM 08:08 · 수정됨(11. 15. 07:00)
게으른 뚜벅이의 충동적인 무계획 제주도 여행.
말그대로 좌충우돌 중입니다.
어제는 며칠간 묵던 숙소를 옮기는 날이었습니다.
제주시를 떠나 성산으로요.
그간 묵던 곳에서 워낙 게으르게 있다보니 마땅히 한게 없었죠.
그리고 옮기기 전날인 그제 저녁 생각이 문득 듭니다.
아 산굼부리 억새가 이쁘다던데…비자림도 좋다던데…
그러니 성산으로 옮기면서 두군데를 들렀다 가야겠다- 라는…
대충 카카오 지도를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갈 수 있겠더라고요.
-아마도요..부지런히만 움직이면 말이죠 ㅎㅎㅎ-
참 짐이 무거울텐데 어쩌지??? 가방에고 다닐 수 있을까??
무거울 것 같은데…그치만 하루정도는 어떻게든???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결국 두군데를 다 가기로!!
결심하고 밤에 잠이 들었습니다.
어제 새벽.
숙소를 옮기기 때문인지 두군데를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새벽 4:30에 눈이 떠졌습니다.
아무리 눈을 붙이려 해봐도 잠은 오질 않고..뒤척이길 반복하다
문득 며칠전 아침에 먹으러갔지만 휴무일이라 못먹은!
숙소 근처의 해장국집이 떠올랐고,
차라리 아침을 해장국을 먹고 움직이자! 생각이 들었습니다.
씻고나서 아침먹고 와서 챙겨 가기만 하면 되도록 짐도 싸두고
해장국집에 도착하니 7시 조금 넘고 손님은 저하나…ㅋㅋㅋㅋ
아침부터 거하게 내장탕을 시켜먹고 나오는 길에
바로 옆에 보이는 오메기떡집!
간식으로 가져갈 생각에 들어가서 낱개로 파시는지 여쭤보니
파신다하여 종류별로 하나씩 총 세개를 달라하니
세개를 꺼내주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저희 가게에 오시는 분들께는 시식으로 드리고 있으니까요.
계산 안하셔도 됩니다 그냥 가져가시고, 나중에 되면 주문해주세요.’
그래도 계산하려하니 극구 사양하셔서..
가게 연락처와 오메기떡 세개를 받아들고 나왔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산굼부리행 차를 알아보니
제주시터미널에서 10:55 출발 212번 버스가 있는 것으로
카카오에서 알려주는데 뭔가 시간이 이상하게 표기되어있고
부정확하게 보여지는데 이전에도 출발하는 차도 있는듯도 하고..
좀 어정쩡하길래 10:55은 멀었지만 우선 터미널에 갔습니다.
시간이 남으면 아침 커피를 마시면 되니까요 후후.
터미널에 도착하니 9:25분쯤 이었는데
운좋게도 9:30분 출발 버스가 있다 하시어 바로 탑승!!
산굼부리 도착하니 너무 행복하게도 사물함이 있어요!!!!
가벼운 몸으로 구경시작!


손이 똥손이라 사진이 엉망이지만…
산굼부리 억새는 너무 멋졌습니다.
산굼부리 억새를 구경하다 카카오맵을 보니
좀 있음 비자림에 가는 차가 오는 듯 하여 구경을 끝내고
차를 탔는데…
카카오가 알려주는 바로는
산굼부리에서 비자림을 가려면 버스를 갈아타야 합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송당초등학교에서 갈아타는 방법과
다랑쉬오름 입구(남)에서 갈아타는 방법이 시간과 대충 맞을 듯 하여
고민끝에 다랑쉬오름에서 내려서 갈아타기로 맘먹고 내렸는데요.
내리고나니…응??? 이게 맞아??????

오직 표지판 하나!

맞은편은 그나마 정류장이라도 갖춰져있는데..ㅜㅜ
가만히 서서 버스를 기다리며 이게 맞나…하는데
맞은편에서 택시가 지나가다 멈추더니 창문을 내리고 물어보십니다.
‘버스기다려요? 어디가요?’
‘네! 비자림가려구요!’
‘타실래요?’
‘아, 비자림 가시나요?’
‘타요. 태워다 드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이게 맞아??싶은 차에 택시를 타고 비자림으로 갔네요. ㅎㅎ
가는 동안 아저씨께서 거기서 갈아탈게 있겠냐고..
다른데서 탔어야지 누가 알려준거냐고..ㅎㅎㅎㅎㅎㅎ
카카오가…알려줬다 차마 대답하지 못했어욬ㅋㅋㅋㅋㅋ
비자림에 도착하니 사물함이 있어 가벼운 몸으로 구경했습니다!
-사물함 있는거 너무 고맙습니다ㅜㅜ 진짜 최고예요👍🏻-
숲길의 나무향과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따사로운
기분좋은 비자림 숲길을 걷다보니…
비자림에서 숙소까지는 버스를 갈아타서 가야하는데
버스 시간을 놓쳤어욬ㅋㅋㅋㅋㅋㅋ.
결국 비자림에서 세화까지 택시를 불러서 타고가고,
세화에 간김에 늦은 점심으로 다시 내장탕(!)을 먹고 해변구경까지!
해변구경 후에야 옮기는 숙소까지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비자림과 세화 사진은 용량문제로 안올라가네요.
어제는 정말 제 생에 최고로 부지런히 다닌 것 같아요 ㅋㅋㅋㅋ
덕분에 오늘은 게으르….ㅋㅋㅋㅋㅋㅋㅋㅋ
차가 있었다면 좀 다른 느낌이긴 하겠는데,
뚜벅이도 뭐 나름 재밌습니다.
다만, 짐의 압박은 어쩔수가 없네요.ㅜㅜ
최대한 줄인 최소한의 짐인데도 짊어지고 다니려니 힘듭니다.
아마..늙어서 그런 것 같…ㅜㅜ크흡 ㅜㅜ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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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h22
25.11.14 · 211.♡.19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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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창가의고양이
→ dh22 작성자
25.11.14 · 61.♡.4.121
그렇게 가볍게 걷고 싶습니다ㅜ
날짜가 그것보단 길다보니 옷도 위아래 챙기고..
출발전날 비온다해서 우산을 좀 챙기고..(정작 비가 안온..)
그러다보니 가방 하나로 추렸는데도 크고 무겁습니다 ㅋㅋㅋ
말씀들으니 진짜 서늘한 가을날씨라 다니는 것 같네요.
더운 날씨였으면 이 가방으로 못 다닐 거예요ㅜㅜ - 녹
녹차구름
25.11.14 · 175.♡.84.85
며칠 전에 저도 에코랜드, 산굼부리, 비자림, 스누피가든 등 다녀왔는데 다 숲속이라서 좋더군요... 저도 뚜벅이라서 버스 경로 알아보다가 배차 간격이 너무 길거나 그러면 고민하지 않고 바로 택시 타고 다녔습니다 ㅋㅋ -
창창가의고양이
→ 녹차구름 작성자
25.11.14 · 61.♡.4.121
여러군데 다니셨군요!
전 너무 게으르게 다녀서 몇군데 못갔어요 ㅋㅋㅋ
이상하게 바다만 가서 보고있어도 시간이 그냥 훌쩍 가더라구요.
대중교통은 배차간격 너무 길거나 애매한덴
확실히 택시타서 맞춰주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
달달려라하니
25.11.14 · 182.♡.75.130
친절한 분들 만나셨네요
고양이님이 친절하셔서겠죠ㅎㅎ -
창창가의고양이
→ 달려라하니 작성자
25.11.14 · 61.♡.4.121
세상엔 아직 친절한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ㅎㅎ
그런 분들덕에 여행이 더 즐겁기도 하고요! -
Hhunio
25.11.14 · 39.♡.46.245
이엏게든 저렇게든 여행이고 휴식인데 즐거우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사진 정말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
창창가의고양이
→ hunio 작성자
25.11.14 · 61.♡.4.121
눈에 보이는 그대로 사진에 담아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렇질 못해요ㅜ
정말 풍경이 멋지더라구요. -
앤앤드버스
25.11.14 · 122.♡.212.2
일하러 서귀포 대정이랑 중문에서 1년 10개월 살다왔는데요, 제주 얘기는 언제 들어도 좋네요~ 좋은 시간 보내시고 오세요~ -
창창가의고양이
→ 앤드버스 작성자
25.11.14 · 61.♡.4.121
제주에 계셨었군요!
전 내일 서귀포로 이동합니다.
이중섭거리 근처라 말씀하신 곳은 아니지만 서귀포라하시니 반갑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다음에 또 가야지 했는데 어느덧 올해가 다 가네요.
제주는 가을겨울이 더 걷기 더 좋은것 같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