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유자축제 후기
아기고양이

Lv.1 아기고양이 (223.♡.95.157)

2025년 11월 14일 PM 09:03 · 수정됨(11. 15. 08:07)

조회 3,586 공감 0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는 고흥 유자 축제후기를 적기 위해서 검색을 해보다 보니 고흥의 인구가 5만 9576명인데 이번 축제로 30만명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축제를 앞두고 숙박 쿠폰도 제공되었다던데 그 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할인을 못 받았지만 방에서 창문을 열면 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하룻밤 잘 묵고 왔습니다. 

다시 축제 얘기로 돌아가서, 저도 다른 앙님들처럼 봄에 다모앙에 올라온 유자나무 분양 이벤트 소식을 보고 한 그루를 분양 받았습니다.


https://damoang.net/free/3439414

나무에 이름표 다는 행사에는 다른 일정으로 가지 못했는데 이름표의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셔서 감동이었어요. 참석하지 않은 사람도 일일이 챙겨주시고 사진까지 보내주시는 정성을 보여주셔서요.


축제 소식이 전해졌을 때 유자 1킬로그램을 9시쯤 가서 따고 그걸로 10시에 유자청을 담기로 하였고, 9킬로그램의 유자 생과는 택배로 받기로 하였습니다.

유자나무를 처음 봤는데 노란 유자가 참 탐스럽더라구요


지나가면서 보니까 여러 나무에 이름표가 붙어있었습니다.


1킬로그램은 7~8개 정도라고 하셨고, 장갑과 가위를 빌려주셨습니다. '한동안 유자 생각'이라고 적힌 저 흰색 가방은 주시는 거였고, 직접 딴 유자를 저 가방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KBS 2TV 생생정보에서 유자 따는 모습을 찍어가고 싶어하는데 촬영에 동의하냐고 물으셔서 같이 간 친구와 제 조카가 동의해서 그들은 찍고, 인터뷰할 때 저는 도망가 있었지요. ㅋㅋㅋ


가위로 잘라내는 거라서 어느 정도의 악력이 필요한 지라 어린이들이 자르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조카는 운동 하면서 평소에 악력을 기르는 훈련을 해왔어서 그런지 꽤 잘 잘랐고, 오늘 정말 티비에 짧게나마 나와서 빵 터져서 봤네요. 따고 나서 조카가 넘 느끼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던 게 넘 웃겼어요. ㅋㅋㅋㅋ

유자를 다 따고서는 그걸 가지고 유자청 담는 곳으로 가서 씻고 손질해서 담는 것까지 해보았습니다.

유자 따기와 유자청 담그기 접수를 할 때 물과 유자즙을 주셔서 갖고 다니기가 좀 무거워서 차에 갖다두고 오는 사이에 친구가 1.5킬로씩 담기로 해서 조카는 손질을 하고 저는 칼질을 원없이 하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관계자분들께서 옆에서 도와주시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제가 다 썰고 조카는 설탕 붓고 섞는 것도 직접 해봤습니다. 이제 좀 컸다고 집에서 해보라 하면 절대 안할텐데 나가서는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칼질하는 동안 친구가 관계자분께 질문을 많이 드려서 조카가 인터뷰 하는 거냐고 그랬는데 ㅋㅋ 나무 분양은 88분께서 받으셨고, 이번 축제 참가자는 54분인가(이건 정확하지 않아요.) 된다고 합니다. 참가해보니 참 좋은데, 이런 행사는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냐고 여쭤보니 군수님께서 기획해보라고 하셔서 시작하셨다고 하고요. (군수님 멋지세요.) 유자꽃은 흰색이라고 하는데 6월에 이름표 달기 행사할 때 펴서 예뻤다고 하시더라구요. 내년에 갈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꽃도 볼 수 있겠죠.^^

유자청을 담근 후에는 바로 앞에 있던 유자스파하는 곳에 발도 담그고, 유자밭 걷기, 전망대 가기 스탬프 투어를 마치고 고흥쌀도 선물로 받고, 꼬맹이들은 피자 만들기, 유자라면 시식, 블럭으로 유자 만들기, 물레 체험, 키링만들기 등을 하고 올라왔습니다.



전망대까지 가는 동안 사진 찍을만한 곳이 참 많고 곳곳이 예뻤는데 피자 만들기 예약 시간이 촉박해서 서둘러 다녀와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피자 만들기는 인기가 많아서 2시 즈음엔가 재료 소진으로 마감 됐던 걸로 기억하고, 기념품 가게에도 품절인 상품이 좀 있어서 사오진 못 했습니다.



유자술과 유자막걸리도 판매되고 있었는데 APEC 건배주로 쓰였다던 유자막걸리를 집에 많이 사다놔서 아쉽게도 이번에 고흥에서는 술을 사오지 않았습니다. 내년에 가게 되면 고흥 유자술을 사다 마셔봐야겠어요.

현장에서 막걸리+삼겹살 파티도 열렸다고 하던데 운전을 해야해서 못 먹었던 것도 아쉬워서 집에서 삼겹살에 막걸리 한 번 마셔볼까 하구요.


유자가 들어간 버터샌드도 판매되어서 사왔는데 유자랑 크림치즈가 들어간 것 같았고, 상큼하고 맛있었습니다.

고흥몰에서 유자오란다를 사먹은 적이 있어서 사고 싶었는데 대기줄이 길어서 못 사와서 아쉬웠구요.

일요일에 갔어서 당일에 바로 경기도까지 올라와야 해서 축제현장을 반도 못 즐긴 것 같은데 내년엔 토요일 새벽에 일찍 출발해서 시간에 여유를 두고 둘러볼 생각이고,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리고 볼거리도 많아서 올해보다 내년에 더 많은 분들이 가시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주차는 9시에 갔더니 주차장이 널럴했지만 축제가 시작되는 10시부터는 많이 혼잡했던 것 같고, 늦어지면 먼 곳에 차를 대고 셔틀버스로 이동해야하는데 이동거리가 좀 되는 걸로 보였어서, 가족단위로 가려면 일찍 서둘러서 가서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거리도 비싸지 않고 맛있고 좋았던 게, 고흥 현지 식당에서 참여하신 것으로 보였고, 바가지 신고센터 부스도 있어서 물가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게 느껴져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축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후 선물 주시는 곳도 있었는데 그 선물도 금방 떨어질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걸로 아는데, 저와 친구는 매우 흡족해서 선물과 관계없이 설문조사를 작성했습니다.

고흥에서 만난 모든 분들이 다 친절하셨고, 축제 참가를 앞두고 세심하게 문자를 여러번 보내주신 담당자분께도 참 감사했습니다. 오늘도 나머지 유자가 다음주에 발송될 예정이라고 문자를 보내주셨더라구요. 

고흥이 멀어서 다녀올 엄두가 나지 않아서 분양 받기 전에 좀 망설였는데 이번에 다녀와보니 내년에도 또 받아서 다녀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유자도 저렴하고 수확 체험, 유자청 담그기 체험, 축제에서의 여러 체험까지 초4 조카에게 무척 즐거웠다고 하고, 어른인 저도 재밌었어요. 

여러 핑계로 사진을 별로 못 찍었지만 축제 현장에서 찍은 거 일부 올려두고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댓글 (42)

  • 디오스카

    디오스카 Lv.1

    25.11.14 · 104.♡.68.2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축제의 경우 주차나 교통이 늘 걱정인데 그부분도 자세히 적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디오스카 작성자

    25.11.14 · 223.♡.95.93

    이것 저것 사다보면 무게도 부피도 있어서 자차 아니면 어렵겠더라구요. 위치 자체가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렵기도 하구요. 그저 일찍 서두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녁에 큰 공연이 열려서 하루 종일 사람이 많아보였어요. 저 날은 장민호 팬클럽 어르신들이 많았답니다.^^
  • 6미리

    6미리 Lv.1 → 디오스카

    25.11.14 · 211.♡.220.186

    봄에 미리 유자나무 분양 받은 사람은 주차장을 따로 빼주셨습니다 ㅎㄷ 정말 쉽게 잘 다녀왔어요.

    글고 아침 9시에 도착하니 가까운 메인 주차장은 여유로웠습니다. 10시 넘으면 다른 주차장 가셔야 할거 같아요
  • 안냥요

    안냥요 Lv.1 → 6미리

    25.11.15 · 219.♡.96.178

    와...엄청 세심하네요
  • T

    twinbird Lv.1

    25.11.14 · 118.♡.245.98

    유자 이름값? 대비 축제 한지가 얼마 안됐군요?
    내고향 고흥… 이지만 축제 가본적도 갈생각도 못했네요
    애들이라도 좀 어렸으면 데리고 갔을텐데..
    중고생이 되버리니 주말에도 학원 다니느라 같이 어디 가는것도 힘드네요ㅎㅎ
    후기 잘봤습니다!👍🏻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twinbird 작성자

    25.11.14 · 223.♡.94.62

    축제 준비를 성심성의껏 아주 잘 하신 게 느껴졌어요. 무척 만족스러워서 또 가고 싶어졌고 내년엔 부모님도 모시고 가볼 생각이에요.
    토요일에 날씨가 협조를 안 해줘서 더 많이 못 둘러본 게 아쉬웠는데 고흥 곳곳이 아름다워서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서 몇 번은 더 가볼 것 같구요.^^
  • 부끄러운메추리

    부끄러운메추리 Lv.1

    25.11.14 · 115.♡.51.72

    조카분이 너무 재미있어하는 게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축제가 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는데, 저도 내년에는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네요.

    유자주는 저기 사진에 있는 ‘어떤 유자’라면 아마 네이버 스토어 주문으로도 주문하실 수 있고, 같은 양조장에서 판매하는 유자막걸리는 온라인 판매가 안되어요. 저는 지인께서 선물해 주셔서 먹어봤는데, 국내에서 ‘유자’ 이름 달고 판매하는 막걸리 중에는 저 양조장 유자 막걸리가 제 입맛에 가장 맞았습니다(저 개인적으론 apec 막걸리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막걸리를 그리워하며 어떤 유자를 주문해 먹곤 합니다 ㅎㅎ
  • 디오스카

    디오스카 Lv.1 → 부끄러운메추리

    25.11.14 · 104.♡.68.2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디오스카

    디오스카 Lv.1 → 부끄러운메추리

    25.11.14 · 104.♡.68.24

    말씀하신 막걸리가 혹시 이 제품인가요?
    https://naver.me/GRulAXXl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디오스카 작성자

    25.11.14 · 223.♡.94.62

    오? 막걸리도 판매 되나봐요. 집에 있는 거 다 마시면 주문해봐야겠어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