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킨을 사냥하면 범죄가 될것인가?
달짝지근

Lv.1 달짝지근 (49.♡.149.207)

2025년 11월 16일 PM 11:21 · 수정됨(11. 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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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규재해야 한다는 말이 많습니다

인터넷 초창기에는 표현의 자유가 가장 중요했고 기술적 발전을 가로막지 않는게 인류의 번영을 위한 길이라고 다들 생각하기도 했죠

시간이 흐리니까 이 기술적 변화에서 과거의 명제를 그대로 따르면 참으로 곤란해진다는 것의 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그 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 상황이 바뀐거죠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같은 게임이나 옛날 SF 영화에서 복재인간을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는 장면 등을 보면서

와 이런 세상 너무 갑갑하다, 너무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거든요

사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라는 게임이 나온지 채 몇년이 되지도 않았지만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AI가 나와버렸고 LLM이 인간의 업무 범위를 넘어서 이제는 피지컬 AI라는 휴머노이드에 탑재가 되니 마니 하는 순간까지 와버렸는데

진짜 이렇게 빨리 무언가가 진행되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과거 PC와 인터넷 혁명, 디지털 혁명은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속도의 경쟁을 요즘 보고 있거든요


얼마전 뉴스에서 과거 발칸반도의 그 끔찍한 내전 가운데에서 서구권 관광객들이 인간 사냥 관광을 갔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노인은 무료, 어린아이가 가장 비쌌다 라는 것을 보고 인간 생명에 대한 이정도 존중이 없는 두발 달린 말하는 짐승보다 못한 무언가가 우리 주변에 돌아다닌 다는 것이 너무 끔찍하더군요

하지만 생각건데.. 우리 인간사에 범죄라는 것은, 남녀의 순수한 사랑과 결혼 그리고 성관계로 가족을 만들고 후대를 잇는 숭고한 한 과정에서 성관계만 때어와서 매춘이라는 그다지 탐탁치 않은 사업이 등장하는 경우라거나

인간의 폭력성을 그대로 받아들여 오히려 스포츠로 발전 시킨 경우라거나

그 외에도 마약이나 대마 같은 경우도 제도권 내에서 일정 받아들여 정착시키는 경우를 보면 인간이 인간에 대한 폭력성 그 자체도 언젠가는 일부분 받아들여 질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렇다면 사람이 사람을 사냥하지 않는다면 사람을 아주 많이 닮은 마네킨을 사냥하면 될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누군가 할만도 할테죠

수년전 미드 웨스트월드 라는 작품에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로 가득한 어른들의 놀이동산에서

거기에 참가한 관광객들은 참으로 인간성 내부에 숨겨진 온갖 더러운 것들을 과감없이 해소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중 매춘은 매우 점잖은 일이고, 사냥은 당연한 것이며, 심지어는 연쇄살인이나 다름없는 끔찍한 방법으로 로봇을 해체하는 경우에 대한 묘사도 있었거든요

극화로 순화해서 보는 입장에서도 참 보기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도 사실 인류 역사에서 꽤나 흔했던 것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백인들의 원주민에 대한 학살과 귀를 모으는 행위라거나, 임진왜란에서 코만 잘라가던 왜군이라거나 같은 경우가 쌔고 쌨었죠.. 되려 흔한 일들이었습니다


최근 휴머노이드가 빠르게 개발되어 가면서 이제 로봇도 우리 삶속에 들어올 순간이 멀지 않았구나 싶은데요

매춘도 불법인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아마 로봇으로 그것을 대신하는 것도 여전히 불법이고 윤리적으로 포용이 안될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춘이나 대마같은 약한 마약을 인간 욕망의 한가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국가들에서는 과연 사람 닮은 움직이는 마네킨을 사냥하는 놀이동산 관광상품이 등장하지는 않을 것인가? 라는 끔찍한 상상도 진지하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순간에 와있는 것 같습니다

--왜? 진짜 애 한테 총을 쏘는 것도 아니자나? 컴퓨터 모니터에서 총 쏘는 게임과 크게 다를바 없다구--

라는 논리가 통용이 될지도 모를 일이죠

분명 저런 사례를 인정하면 그 폭력성이 결국 살아있는 인간에게까지 미칠것이라 이러한 상품은 불법이 될것입니다만..

몰래 몰래 어떠한 식으로든 불법 음성적으로 그것을 사업화하고 거기에 참가하는 관광객들도 있을테지요

노예와 마약이 금지된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당연한 법율이지만

어떠한 곳에서는 그것이 암암리에 통용되는 것 또한 지금 세상의 한계이고 현실이기도 하거든요


과연 앞으로의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생각이 좀 많아지는 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간 닮은 기계에 대한 폭력적 행위 자체를 금지해야 하고 인간에 대한 처벌 못지않은 수준의 형사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나중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집에 있는 가정용 로봇 뚜까패지 마세요~~

댓글 (5)

  • xinx

    xinx Lv.1

    25.11.16 · 182.♡.71.9

    도덕적으로 충분히 나빠야만 금지하는게 아니죠. 애초에 인간이라는 동물이 암묵적 금지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는 편이라서요.
  • 달짝지근

    달짝지근 Lv.1 → xinx 작성자

    25.11.16 · 49.♡.149.207

    술 마시고 심신미약 가운데 관광 와있는 줄 알고 사냥을 했는데 사실은 집 주변이었다거나
    관광지에서 사냥을 했는데 사실 마네킨이 아니라 진짜 사람이 섞여있었다거나 (로봇은 비싸서 인신매매한 사람을 썼다거나 하는 경우)
    이런 실제 세상에 도입해서는 매우 잘못된 결과를 낳게 되는 것들이 있거든요
    현재 SNS처럼 말이죠
  • xinx

    xinx Lv.1 → 달짝지근

    25.11.17 · 121.♡.28.203

    과정에서 가해자(범죄자)의 사정을 참작하는 것은 행위 책임에 비해 처벌이 너무 강한 경우 예외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을 뿐, 일반적으로 규범화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악용 가능성도 높구요)

    저는 사회적으로 금지만능주의 (체육활동 중 부상 발생 > 체육활동 금지같은 행정 편의적 발상)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피해범위가 예측불가능한 상황에 불특정 다수를 노출 시키는 것 또한 시스템 관리자가 주의해서 관리해야하는 포인트라고 봅니다. 전면적인 금지가 과하다면 세부사항에 대해서 특정 포인트를 규제하거나 금지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예를 들어 관광지에서 사냥 시 주어진 무기만을 사용해야한다는 규정 추가 (주어진 무기는 인체에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없도록 설계) > 심신미약상태에서 공격 시도 > 관광지용 무기가 없음 > 관광지에 와있다는 착각 가능성 낮아짐 . 실제 사람과 섞여있는 경우도 인체에는 최소한의 피해만 발생 ..이런식의 합의점이 찾아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죠.

    은유적인 말씀인것 같아 SNS에 대입해 얘기 해보자면, SNS활동에 대한 포괄적인 금지는 불가능하고 (SNS라는 것이 인간 본연의 특성인 '의사소통'을 네트워크라는 수단을 통해서 증폭한 것 뿐, 행위 자체는 본질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성질의 것이 아니며, 그 경계 또한 모호함) 금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보이므로, "진위여부 확인이 필요한 내용이 포함되어있음" 내지 " 사실관계가 불확실함 ", "작성자의 단순 의견임" 같은 내용을 담은 상징물 (워터마크 등)을 단계별로 표기하는 것을 강제하여 사실관계가 틀린 언급으로 인해 SNS상에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는 것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주된 내용과 관계 없지만, 첨언하자면 ; 규정에 의해 금지되는 행위에는 비례성을 두는 것이 합리적인데, 그 가장 기초적인 기준은 '회복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복가능한 피해는 약하게 금지하거나 약하게 처벌하고, 그 가능성이 낮을 수록 강하게 금지하는 방식이죠. 예를 드신 매춘 같은 경우 강하게 처벌할 필요성도 적다고 생각됩니다. (역사적으로도 매춘 자체보다는 부수적으로 발생했던 인신매매나 감금, 폭력 등이 훨씬 큰 범죄죠. ) - 본질적으로 "수컷 개체의 종족번식 본능을 이용하여 암컷 개체가 물질적인 이득을 취한다"는 개념을 매춘의 시작으로 본다면, 지능을 가진 일부 동물들도 이미 하고 있고 이것은 사회규범이라는 개념이전에 성립하는 요소라고 판단됩니다.

    이런식의 사고실험과 대화는 참 즐거운 일이네요 ㅎㅎ 짧은 시간이지만 이런 저런 생각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달짝지근

    달짝지근 Lv.1 → xinx 작성자

    25.11.17 · 49.♡.149.207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미드 웨스트월드를 볼때만 하더라도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의 훌륭한 SF작품, 언젠가는 도래할지도 모를 미래, 블레이드 러너류의 영화에서 시작된 안드로이드류에 대한 인류의 시각은 어떠해야 할까?
    같은 의문은 솔직히 호기심과 지적 즐거움의 영역이었고 인간 본성에 대해 잠시 고민할 때 정도의 소재였지 그것이 근시간 이내에 실체화 된다고는 SF 영화가 유행할 때에도 얼마전 까지도 아무도 생각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터미네이터가 목전에 와 있는 것 아니냐? 라는 두려움이 이젠 호들갑이 아니라 러우 전쟁에서 드론으로 인간을 사냥하는 현실을 보면, 진짜 그러면 어쩌지? 라는 순간까지 정말 순식간에 와버렸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SF적 세상이 아주 빠르면 우리의 다음 세대, 아마 21세기 이내? 다음 세기에나 가능할까? 정도로 예측하였습니다, 최소한 나 때는 절대 아니야~ 라고 말이죠
    그런 기류가 LLM 이후로 모든게 바뀌어버린, 이젠 망상이 아니라 두려움과 진지함을 가져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달까요?

    SNS 같은 경우를 예시로 든 것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비가역적이다 한번 세상에 나타나면 되돌릴수 없다, SNS의 등장으로 개인과 사회 국가간의 비교가 극명해졌다, 남과 비교하는 10대의 자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우울증이 이제는 일상화 되었다 등등의 타인 타국과 자신 자국의 비교에서 오는 부작용이 너무 심각해지고 이것이 비가역적이고 되돌릴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들 때문에 예시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10대의 SNS 사용을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전면 금지, 또는 일부 컨텐츠 금지, 부모의 통제하에 사용 등등)
    저는 인간이 인간과 매우 유사한 무엇을 직접 자신의 손과 두 눈으로 사냥하는 감각을 허락하는 것이 이러한 인간성 상실을 더 가속화 시킬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매춘이나 마약 같은건 애들 장난이 될수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현재도 많은 나라에서 매춘과 마약이 불법이지만 음성적으론 유통되고 있고 정부도 적당히 통제하는게 보통이거든요
    저런 인형 사냥 상품도 많은 나라에선 불법일테지만 또 세상 어딘가에선 사업적으로 행해지게 될테구요
    저는 이 모든게 망상으로 끝났으면 좋겠지만 왠지 그 입구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
    무서운 세상이에요

    논외의 얘기인데요, chatGPT 하고 대화할 때 반말로 말하는 사람, 존댓말로 대화하는 사람 등등 여럿 케이스가 보고된다고 합니다
    후자의 경우에 왜 인공지능에 존댓말을 하는지 이유에 대해서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라는 의견이 있더라구요.. 보이지 않아도 인간답게 행동하는게 옳은 것이다 라는 류의 이유였습니다
    성경 말씀에 선한자는 선한대로 살고, 악한자는 악한대로 살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던데 그런걸까 싶군요 ㅎ
  • xinx

    xinx Lv.1 → 달짝지근

    25.11.17 · 121.♡.28.203

    "인간다움" 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는 않은 생각이지만 지금까지의 결론을 토대로 이야기 하자면) "나 이외의 대상을 인간으로 대하는 특징"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더라구요.
    단적으로 "구글에 쳐봐"라는 말과 "지피티한테 물어봐"의 차이랄까요?

    어쨌든 이런 무서운 세상에서도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 이상, 합의점은 나올거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긴 하는데 길게 이어갈 상황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좀 바빠서요 ) 시간 날때 계속 대화하면 좋겠습니다. ㅎㅎ 좋은 생각거리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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