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비온다 (118.♡.201.48)
2025년 11월 17일 PM 05:22 · 수정됨(11. 18. 12:15)
https://damoang.net/free/5300603?sfl=mb_id%2C1&stx=google_7b3507dd
대체로 아래 게시글 본문 글에 동의합니다.
댓글로 몇자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아예 따로 글을 써 봅니다.
사이트는 사이트 운영자가 현재 정한 규칙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 백번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르기 때문에(?) 후방글 절대 불가라는 회원들의 논리에 대해 두서 없이 조금 이야기 하고 싶은데요.
1. "이 사이트는 중, 고등 뿐만 아니라 초등도, 여성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사이트인데 그 대상들은 보호해야 하지 않는가" 라는 논리.
그렇다면, 몇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첫째, 이 사이트의 목적이 애초에 '중고등학생들을, 혹은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의 사이트로 출발했는가? 아니면 처음에는 달랐지만 지금은 그런 목적으로 지속적 운영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고요.
두번째는, 과연 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후방글 중에 '성인은 물론이거니와 중고등학생들중에서도 그 정도 레벨의 '성인물을 보기 위해서 일부러 이 사이트에 오는 비율이 있을까?' 만약 있다고 하면 그게 유의미할 정도인가? 성인물을 접해보지 않은 청소년이 그런 비키니 사진을 보고 성적으로 비뚤어 나갈 가능성이 존재할까? 더 나아가서 만약 비키니짤이 자주 올라오게 되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라는 말처럼 다모앙 사이트가 점점 수위를 높여가다가 불쾌한 포르노가 무차별적으로 올라오는 성인사이트로 변신할까. 하는 의문 입니다. 다모앙 회원들이 애초에 그 정도로 사회적 면역력이 없고 지성이 없는 회원들인가? 하는 의문을 포함해서요. 전 전혀 가능성 없는 이야기라고 보거든요. 다모앙 사이트가 10년이 지나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다모앙도 처음에는 비키니 정도나 약간 유머 섞인 후방글에는 큰 제제가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중간에 구글광고 때문에 후방글을 자제해 달라고 SDK님이 공지를 올리고 나서는 평소에 조금씩 올리던 분들도 다들 자발적으로 올리지 않았다고 기억해요. 사실 그 이전에도 후방글로 조금 올라왔다고 해서 크게 문제된 적이 없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후방글을 허용하는 대다수 커뮤니티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노골적인 포르노 사진이 살아남는 경우는 거의 없을겁니다. 그런 걸 찬성하는게 아니에요. 비키니를 예로 들지만 비키니를 보면서 "어 이건 성인물인데? 절대불가. 얘들아 눈 꼭 감아" 하는 분들도 있지만 "건강미 있는데? 이 정도는 우리 사회에서는 용인 가능한데" 정도로 넘어가는 분들도 많다는 이야기거든요. 육상선수 레깅스 사진이나 걸그룹 공연 사진도 후방글로 걸면 얼마든지 걸 수 있죠. 그런것도 불쾌하게 보는 분들 많거든요. 내가 봐서 성적으로 불쾌해서 못 보겠다는데 남이 '그런게 아닌데요' 라고 해봐야 뭔 소용이 있겠습니까.
저는 '후방글 절대불가, 이유는 청소년보호'라는 논리를 보면 왠지 "내가 보고 싶지 않아서 반대 하지만, 청소년의 핑계를 댄다" 라는 느낌이 들 때가 가끔 있습니다.
사실 다모앙 사이트는 중고초딩이 와서 오래 활동하기에는 정치적 이슈 소모가 굉장히 많은 곳이라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정치적 의견 참여를 주목적으로 다모앙에 오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아니 뭐 "단 1명의 고등학생이라도 그 들의 눈을 보호해야 한다" 이런 논리라면 할 말이 없지만 그 친구들 야한 거 우리들 보다 훨씬 많이 보고 지낼만한 나이이고, 그게 큰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 않나요? 중고딩학생이 다모앙에서 비키니 짤을 몇개 보는게 대체 무슨 문제가 되죠? 정 중고등학생이 비키니 사진 한장이라도 실수로 보는게 싫다면, 후방짤에 성인인증까지 하게 하면 됩니다.
다모앙에서 사건사고 기사를 다룬 게시물도 굉장히 많이 올라 오고, 그 게시물에는 살인이나, 성폭X, 학폭, 마약 같은 중범죄나 불륜 등의 기사도 딱히 제제가 없이 올라 오는 것으로 압니다. 그럼 청소년들에게 더 해로운 것이 비키니 사진일까요, 아니면 성폭X이나 학폭이나, 마약에 대한 구체적인 기사인 것일까요? 청소년들을 극도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위에 열거된 신문기사들도 대부분 게시판 검열해서 청소년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이런게 가능할까요? 우리 청소년들이 그럴 정도로 지능이 떨어질까요?
두번째, 그런거 보고 싶은 사람은 그런거 많은 전문 사이트로 가면 되지 않느냐, 라는 논리에는
그렇다면 영화 이야기는 영화 사이트 에서만 해야 하는가, 야구 이야기는 엠팍처럼 그런거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서만 해야 하는가, 축구는 FM코리아로 가야 하는가, 유머글은 오늘의 유머같은데 가서만 해야 하는가라는 궁금증이 남죠. 국힘당 이야기는 국힘당에 가입해서 해야 하는가, 민주당 이야기는 민주당 게시판에서 해야 하는가.
야구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엠팍 같은 곳에는 가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많고, 축구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FM코리아는 가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처럼, 비키니 정도의 사진을 보면서 굳이 다른 사이트에 주민번호 넣고 회원가입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많은 겁니다. 그냥 제일 자주 오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다모앙 사이트에서 요샌 이런 것도 올라오는구나, 저런 것도 올라오는 구나, 이런 짤방이 요새 유행이구나, 이런 걸 보고 웃는 구나 정도로 다모앙에서 시간 보내고 오래 놀고 싶은 사람도 많은 거예요.
요약하자면 현행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회 상규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지 않을 권리' vs '보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볼 권리' 가 맞설 때 일단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지 않게 한다는 것이 우선한다... 라는 것까지는 동의.
하지만 게시물 제목에 '후방' 이라고 경고를 주고, 게시물을 클릭해도 '부끄앙' 이라고 다시 한번 경고를 주는 것으로, 개인이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지 않은 권리는 충분히 충족 시켜주지 않았냐는 겁니다. 아니면 '후방' 이라는 키워드를 차단어로 등록하면 될 일 입니다. 대부분 사이트가 보고 싶지 않은 키워드를 굳이 보고 싶지 않다는 회원들을 위해서 키워드 차단을 지원하니까요.
커뮤니티의 자정력이나 건강성은, 그 커뮤니티를 절대적인 청정구역으로 보존하려는 노력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외부든 내부든 어떤 종류의 자극이 있고, 그 자극이 어느 정도까지 용인되는지 구성원들이 차분한 논의도 거치고 때로는 격렬하게 싸움도 하면서, 때로는 그 기준을 높게, 때로는 그 기준을 낮게,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진짜 자정력과 커뮤니티의 건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나서 무균실에서만 성장하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까요?
어떤 주제에 대해 그 어떤 논의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커뮤니티라면 그것이 건강한 커뮤니티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까요?
댓글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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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yphoon7
25.11.17 · 118.♡.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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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apanui
25.11.17 · 106.♡.202.70
커뮤니티마다 분위기나 문화가 다르기에 그냥 편하게 회원들끼리 대화하는 분위기인 곳도 있지만
다뫙은 그런 분위긴 아니라고 봅니다.
마냥 편하고 자유로운 곳이 아닌 적당히 선 지키면서 이용하는 곳이라 보는데 존댓말 사용과 후방금지는 비슷한 맥락애서 생겨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
TTyphoon7
→ rapanui
25.11.17 · 118.♡.4.89
바로 그 후방도 구도심 시절부터 회원 자율로 선 지키는 범위 내에서 운영되던거였으니까요. -
Rrapanui
→ rapanui
25.11.17 · 106.♡.202.70
글쎄요. 후방글 표시조차 제대로 안지키는 분이 많아서 곤란했던 기억만 납니다. 거기다 후방글 개인마다 기준도 제가각이구요.
지금 저한테 대댓글 다신 분도 아까 좀.. 당황해서 차단해뒀던 분이라 대댓글로 답글 못 단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TTyphoon7
→ rapanui
25.11.17 · 118.♡.4.89
말씀하신게 제 이야기라면 완전 비후방짤은 아니지만, 그정도면 뉴스기사에 실리는 흔한 핫팬츠 사진류와 별 다를 바 없는, 후방짤로 취급받기에도 약한 중간지대의 사진이라 생각한건데...
역시 후방의 도(?)는 어렵네요; -
지지미니쓰
25.11.17 · 211.♡.180.236
‘좋은 글이다‘, ‘글 참 잘 쓰신다‘ 라고 생각하면서 읽다가요.
마지막 문장에서 삐그덕 느낌이. -
또또비온다
→ 지미니쓰 작성자
25.11.17 · 118.♡.201.48
너무 글이 딱딱해서 그냥 장난으로 넣은 건데... 빼는게 나을 것 같다면 빼는게 맞겠네요. -
TTyphoon7
→ 또비온다
25.11.17 · 118.♡.4.89
자칫 빌미를 줄 수 있었달까요; -
레레드엔젤
25.11.17 · 118.♡.112.3
흠 글쎄요. 소위 후방이라고 하는 노출이 있는 게시물을 공공장소에서는 보면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게시물이 왜 후방이고, 영어로는 NSFW (Not Safe For Work)이겠습니까? 여러 성별과 나이대,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공개하는게 부적절하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유교 탈레반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남자들 기준으로 별로 아닌것 같은 게시물도 회사 사규에 따라서는 징계 조치가 될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런 기준에서 본다면 게시물은 공공장소적인 부분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후방 게시물에 대해서 여성분들이 불편해 하는 것은 게시물 자체 보다는 거기에 얽힌 반응들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남자들끼리 '너도 그거 알지?'라는 식의 여성을 배제하는 분위기라는 거지요. 이게 남자들은(저도 남자입니다만) 이해나 공감이 거의 안될 겁니다. 하지만, 여성들 입장에서는 그것을 말하지 않을 뿐 그렇게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후방글 반대 의견에 대해서 여성들이 쉽사리 말 못하는 이유는, 격렬하게 반응하는 곳에서는 '너 꼴패미냐!'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온갖 사이버 불링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모앙에서는 표현의 선을 지키기는 하지만, 후방 반대입장을 비친 특정 성별이 소수화된 상태에서 다수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것도 의도하지 않지만, 집단 린치적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게 장기화되면 상당수 여성 이용자들은 조용히 떠납니다. 꼭 여성 이용자들을 붙잡기 위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한축이 무너지게 되면 사이트는 활력을 잃게 됩니다.
후방 게시글을 못해서 잃는 활력이 더 많을까요? 여성들이 떠나서 잃는 활력이 더 많을까요?
그리고, 사실 후방 게시글 말고도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이야기들은 많지 않습니까? -
또또비온다
→ 레드엔젤 작성자
25.11.17 · 118.♡.201.48
일터나 공공장소에서 열어보는 실수를 하지 말라고, 후방] 경고를 붙이는데요.
후방 경고가 있는 게시물을 공공장소에서 꼭 열어봐야 하는걸까요?
그건 나중에 혼자 있을때 봐도 되지 않을까요? 그러라고 후방] 경고를 붙이고 부끄앙 한번 더 거는건데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 그런 성인용 사이트들이 있지만, 그런 노골적인 사진과 노골적이다 못해 발정난 댓글에 거부감 느끼고 적당한 수위를 추구하는곳 찾아다니는 저같은 부류들도 있을겁니다.
"'후방글 절대불가, 이유는 청소년보호'라는 논리를 보면 왠지 내가 보고 싶지 않아서 반대 하지만, 청소년의 핑계를 댄다"
...에 동감합니다. 비키니나 그보다 더 얇은것을 입은 사진이 실리는 맥심도 19금 판정을 안받았죠.
어쨌든 '구글님이 이놈 하며(?)광고 수익을 막는다'는 이유로 자제해 달라셨으니 잠시 자제중이긴합니다만...--;